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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사님 쓴 웃음 : 책재원수 아닐런가 -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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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설날입니다. 저는 천도인 가정에서 어릴 때부터 향아설위하고 양력설 쇠는 것이 몸에 배었습니다. 어른들 환원하신 후에는 모든 집안 의식에 아예 청수만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향아설위, 양력설, 청수 등이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의심 없이 내려온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천도교의 오늘날은 너무나 오랫동안 신앙규범과 교단운영이 바르지 못하여 “무질서가 질서”, “비정상이 정상” 인 것처럼 부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 청수를 단순한 음용수같이 생각하고 후진 천도인(청장년층)이 선대 천도인(원로층)을 존경하지 않는 풍토같이 생겼습니다. 이런 상황을 대신사님께서는 너그럽게, 그러나 쓴 웃음을 지으며 말씀하십니다.<br/><br/>                            【  위가 미덥지 못하면 아래가 의심하며<br/>                                위가 공경치 못하면 아래가 거만하니<br/>                                이런일을 보라해도 책재원수 아닐런가  】<br/><br/>  우리는 요즈음 지난 수십년간 대신사님을 주소간 걱정하시게 한 못나고 추한 제자 노릇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습니다. 교단의 윗분들, 특히 주직 어른들이 “징계파동”과 “청수변고”를 거듭하여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잘못했다”, “잘못한 것 없다” 로 나뉘어 마치 아이들 싸움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정(正)과 사(邪)의 구별이 아니라 모두가 지공무사〔念至公之無私〕의 가르침을 잊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 이렇게 하여 임시대회를 열어본들 그 결과가 우리교단의 쇠운저지와 성운전환에 과연 무슨 도움이 될까요?  그렇다고 이미 저질러 놓은 일, 어느 한쪽도 양보하지 않는 한, 승자와 패자를 물리적으로 가린다면 그 다음이 어찌될 것인지, 인아(人我, 我行人)인 저는 참담한 생각만 듭니다.<br/><br/>  그러나 천아(天我, 我行天)인 저는 대신사님을 가까이서 모시고 이런 과정을 그저 담담하게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일뿐, 누구의 편〔人脈〕에 서는 것이 아니라 대신사님 맥(脈)과 줄〔線, 龍潭水流〕만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지난번 “131연원간담회”의 도정들 성향을 누가 분석했는데 이쪽 저쪽이 아닌 두사람 가운데 제가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글쎄, 저도 옳고 그른 것을 말하라 하면 소신을 밝혀야 하겠지요. 그러나 항상 대신사님 줄에만 서서 결정할 것입니다.<br/><br/>  저는 청장년 천도인들을 잘 모르는 편입니다. 다만 제 기준으로 가늠한다면 저의 “천도교의 세계화” 책을 보고도 왜 움직이지 않나 하는 의아심이 있습니다. 아마 제 글을 제대로 읽지 않았던지, 아니면 우리교단 정서상 알고도 모르는 척, 또는 전에 뭐 “개혁” 한다던 선배들이 결국에는 교단 요직이나 탐낸 것을 보고 저도 그런 속성의 저의가 있는 것으로 지레짐작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우리 교단의 청장년층이 선대들로부터 그 동안 체계 있게 개인신앙과 학생/청년 활동을 배우고 실현해 보지 못한 까닭에 한국과 세계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제가 일반사회에서 경험한 정상 수준의 청장년이라면 저의 실사구시적인 시대경영 대안에 마땅히 환호, 참여했을 것이라 믿습니다.<br/><br/>  또한 저를 포함한 천도교의 노년 동덕여러분들은 대신사님 말씀대로 책재원수(責在元帥)를 절감해야 합니다. 농촌마을처럼 어린이가 드물고 청장년 네티즌들로부터 “어떻게 천도교를 이 모양으로 만들었느냐” 고 원망 듣는 소위 원로님들, 제가 주장하는 “10년후의 천도교와 나의 미래학” (천도게시판 148년 9월 16일자)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또 대신사님 줄만 보시고 능력이 부치는 자리는 다 젊은이에게 내어줍시다. 그리고 청장년들도 전문교역자 제도가 미약한 것만 탓하지 말고 올바른 사회직업에 종사하면서 교단일에 성경신으로 봉사하여 중일변의 계기마련에 진력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대신사님마저도 “사람을 가렸으면 나만 못한 사람이며”라고 겸손해 하신 것을 배워 윗분들을 모시고 섬기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의사소통하고 모두를 포용하는 중앙총부를 만드는데 먼저 앞장서십시오.<br/><br/>  대신사님, 머지않아 기쁜 웃음을 짓게 해드리겠습니다. 짝지어 정면충돌하는 일이 결자해지로 끝막음하게 될 것입니다. 제2현도 사업이 곧 착수될 수 있도록 감응하옵소서. 또 뵙겠습니다.<br/><br/>  - 진암  朴 永 寅  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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