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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두 천도교 교령 “최근 월북한 최인국씨, 북한 천도교 정당 당수 맡을 듯”

홍진수 기자

송범두 천도교 교령 기자간담회…“북에서 통일 위해 일하길”

송범두 천도교 교령 “최근 월북한 최인국씨, 북한 천도교 정당 당수 맡을 듯”

천도교 최고지도자인 송범두 교령(사진)은 9일 “최근 월북한 천도교인 최인국씨가 북한에서 천도교 정당인 청우당 당수를 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교령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인국씨는 교단에서 큰 직책을 맡지도 않았고, 열심히 교회 활동을 하지 않은 교인이었지만 대한민국의 법을 어겼다는 점에서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난 4월 취임한 송 교령이 종교담당 기자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3·1운동 100주년 사업을 비롯한 올해 하반기 사업계획을 설명할 예정었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최인국씨의 거취에 집중됐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인국씨가 북한에 영구거주하기 위해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7일 보도했다.

최인국씨의 부모 역시 월북한 뒤 북한에서 생을 마쳤다. 최인국씨의 아버지는 박정희 정권에서 외무장관과 주 서독 대사로 활동했던 최덕신씨다. 그는 정권과 갈등을 겪다 부인인 류미영씨와 미국에 이민한 뒤 1986년 월북했다.

최덕신씨는 월북 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을 지낸 뒤 1989년 사망했다. 류미영씨도 1993년 남편에 이어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등을 지냈고, 2016년 숨졌다.

송 교령은 “2년 전쯤 만났을 때 (최인국씨가) ‘대한민국에서 70년 이상 살았는데 지금 분위기가 통일로 갈 수 있는 절호의 분위기가 아니냐. 북한에서 청우당을 기점으로 통일 관련해 종교가 앞장서서 해보면 어떠냐’는 말을 농담반 진담반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에서) 청우당이 제대로 앞장선다고 하면 통일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차피 북쪽에 가서 산다고 해서 갔으면 거기에서라도 통일의 앞잡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긴 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북한 내 천도교 교인은 1만5000명가량으로 북에서는 가장 큰 종단이다. 청우당은 조선노동당에 이은 제2정당으로 당원은 1만600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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