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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문랜드'에 자라는 동학과 통일

마리아 문·문랜드 대표

157년 전, 1860년(단기 4193년) 철종 11년에는 척신들의 국정농단으로 사회 전반에 부패와 불신이 조장되어 민심이 극도로 이반되어 전국 각지에서 민중봉기가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전국적으로 대소 민란이 그칠 사이가 없었다.

청국의 수도 북경성을 영·불 연합군이 함락시켜 함풍 황제가 열하로 도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제정 러시아는 청나라를 측변에서 위협하여 우수리 강 동쪽 약 700리나 되는 연해주를 점령하니 이로써 조선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슬라브 민족과 직접 대적하게 됨으로써 또 하나의 새로운 협박에 직면하게 되었다. 연해주에는 고려인들이 살고 있었다.

이러한 혼란기에 민심을 가장 강렬하게 지배하고 신비적 마력을 발휘하는 것은 정감록을 비롯한 각종 비기·요언 등이다. 이런 것들은 민중들을 현혹시키고 사회를 극도로 혼란과 불안에 빠뜨린다.

이런 상황에서 서학(천주교)을 수용하고 동학이 출현했다. 동학의 슬로건은 '보국안민 포덕천하 광제창생' 즉 자주권의 선언이다. 동학의 근본 교리는 시천주 사상으로 이는 사람마다 누구나 마음 속에 천주(한울님, 하나님)를 모시면 그날부터 군자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후일 인내천 사상으로 발전되지만 결국 선민이 따로 없고 누구나 동학으로 수학하면 군자요 한울님이 된다는 만민 평등 사상이 그 근저에 깔려있다.



후천 개벽이 열리는 동양(동국=조선) 새 시대에는 그 서학과 운이 같고 도가 같은 그러나 리(理) 만이 다른, 동학이 그 주역을 담당해야한다는 것이다. 진취적이며 능동적이고 주체적이다. 요즘 어지러운 시대에 다시 동학을 생각하게 된다. 외세를 배격하고 오로지 민족의 주체성을 외친 동학혁명의 정신을 오늘날에 되살려야 하지 않을까. 세월이 백 수십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주체성 있는 민족과 국가를 갖고 있는가. 루선밸리에서 작은 소망을 키우고 있다. '문랜드'로 이름 지은 터전에 동학당(상면 아카데미)을 지어 통일 조국의 염원을 다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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