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통일대불등 설악산에 대형 불상조성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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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聯合) 任炯枓 기자 = 설악산 일대에 대형 불상이 이달과 내달 잇따라 준공돼 이 지역의 새 명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불교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주지 道吼)는 세계 최대규모의 청동좌불을 10년 공사 끝에 완성해 오는 25일 오전 11시 점안식을 갖는다.

신흥사 인근에 있는 대순진리회 토성수련도장도 국내 최대의 석조 미륵불상을 조성, 11월 18일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신흥사가 일주문 앞에 조성한 청동불의 공식 명칭은 '설악산 통일대불'. 지난 '87년 착공한 이 대불의 높이는 14.6m로 일본 가마쿠라(鎌倉)에 있는 하세(長谷) 청동대불보다 더 크다는 게 신흥사 측의 설명이다.

높이만도 4.3m에 달하는 좌대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16나한상이 섬세하게 조각돼 있다. 또 높이 17.5m, 폭 14m의 광배는 4백89개의 인조큐빅으로 장식돼 있어 화려함을 더한다.

모두 1백8t의 청동이 들어간 이 불상은 黃壽永 前 동국대 총장과 홍정식 불교대학원장, 정영호 교원대학박물관장 등의 자문을 얻어 조성됐으며 부지면적은 3천3백여 평에 달한다.

道吼 스님은 "통일대불은 신흥사 개산 이래 최대규모의 불사로 민족최대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됐다"면서 "이로써 신흥사는 통일기원도량으로 거듭 나게 됐다"고 대불봉안 의의를 설명했다.

이 대불의 준공으로 조계종은 '90년과 '92년에 회향된 속리산 법주사의 청동미륵불(높이 33m), 대구 동화사 석조약사여래불(높이 17m)과 더불어 3대 통일기원불상을 갖게 됐다.

25일 점안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慧菴 스님과 月珠 총무원장, 崔珏圭 강원지사 등 1만여명의 신자와 각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점안식은 대법회에 이어 전몰군경 영가천도영산재 등의 순서로 장엄하게 진행되며 1만여개의 연등도 밝혀져 설악산의 밤풍경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대순진리회 토성수련도장에 조성중인 석조미륵불 역시 높이 19.50m, 둘레 12.12m로 같은 종류의 불상으로는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논산 관촉사 은진미륵과 비슷한 이 미륵불은 갓 쓴 모양으로 한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미륵불은 지난해 타계한 朴漢慶 도전의 유언에 따라 조성됐다는 게 대순진리회 측의 설명이다. 대순진리회의 목적인 포덕천하, 구제창생, 도통진경은 물론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건립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대순진리회는 교주인 姜甑山이 19세기 후반 김제 금산사 미륵불상으로 하생했다고 믿고 있으며 이번 토성미륵불에는 타계한 朴漢慶 도전이 강림할 것으로 신앙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고성군 토성면에 자리하고 있는 토성수련도장은 금강산 1만2천봉의 첫째 봉우리인 신선봉(높이 1천2백4m)이 지척이다. <사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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