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다윈 사상의 부활
■종의 기원(찰스 다윈 지음, 사이언스 북스 펴냄)=1859년 펴낸 ‘종의 기원’의 초판 번역본이다. ‘종의 기원’은 첫 출간 이후 6차례 개정이 이뤄졌으나 국내에는 마지막 판인 6판 위주로 번역됐다. ‘종의 기원’ 초판에서 사용된 적 없는 단어 ‘진화’를 재검토하는 등 다윈 사상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려 노력했다. ‘진화’와 ‘진보’의 개념이 혼동되는 것을 원치 않던 다윈은 초판에서 “변화를 동반한 계승”이란 표현만 사용했다. 다윈 선집 ‘드디어 다윈’ 시리즈 첫 책이다. 2만2,000원.
경제전문가·CEO…18명이 만난 이순신
■이순신을 만나다(이순신포럼 10주년기업사업단 지음, 책익는마을 펴냄)=이순신포럼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만난 충무공 이순신 이야기를 엮었다. 경제 전문가가 본 이순신의 군비 확보 시스템, ‘난중일기’ 최초 완역자가 되돌아본 ‘난중일기’, 최고경영자(CEO)가 이순신에게 배운 기업가 정신 등 18가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김종삼 해군 사관학교 교장은 “이순신을 ‘강인한’ 군인이자 인간적으로도 ‘따뜻한’ 인물”이라 소개한다. 1만7,000원.
‘사회전염’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감정은 어떻게 전염되는가(리 대니얼 크라비츠 지음, 동아시아 펴냄)=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회전염’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커피를 사는 사소한 행위뿐만 아니라 결혼, 임신 등 인생의 중요한 결정도 사회전염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새로운 매체에 둘러싸인 현대인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측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저자는 사회전염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할 때 그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1만6,000원.
작은 섬에 갇힌 소녀의 성장기
■송진(에느 리일 지음, 은행나무출판사 펴냄)=덴마크 작가 에느 리일의 두 번째 소설이다. 작은 섬 갇혀 살아가는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 소설로 비장미가 스며있다. 소녀 리우는 쓰레기장 같은 집에서 생활한다. 글을 쓰는 엄마는 살이 찔수록 말이 줄어 끝내 거의 말을 하지 않게 되고, 촉망받는 인재였던 아빠는 편집증을 앓아 주인공 리우를 사망신고한 뒤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스칸디나비아 국가 최고 범죄 서스펜스 소설에 수여하는 글래스키상 수상작이다. 1만4,000원.
‘전봉준의 일생’ 생생한 증언
■전봉준 평전(신복룡 지음, 들녘 펴냄)=올해 동학농민혁명이 정부 공식 기념일로 확정됐다. 조선 후기 동학농민운동을 이끈 ‘녹두장군’ 전봉준의 일생을 추적했다. 문헌자료와 함께 동학농민혁명을 직접 겪었거나 전봉준을 만났던 사람들의 증언을 모아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전봉준의 유년시절로 시작해 조병갑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상세한 내용, 그와 동학의 관계를 둘러싼 오해까지 두루 다룬다. 1982년 초판, 1996년 재판에 이은 제3판이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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