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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말한다] 할머니의 통곡, 1982년 8월 23일

입력 : 
2019-07-25 00:05:01
수정 : 
2019-07-25 00: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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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 사건'(1919년 4월 15일)은 서울에서 일어난 3·1만세운동 소식을 접하고 시위가 지방으로 번지면서 시작됐다. 독립운동이 제암리로 이어지는 것을 본 일본 육군 장교 아리타 중위는 그리스도교와 천도교도 신자들을 예배당 안으로 몰아넣고 문을 잠그고 불을 지르는 바람에 30여 명이 타 죽고 민가 20여 채가 불에 탔다. 최후 증인이었던 전동례 할머니는 당시 사건으로 남편까지 잃고 평생을 악몽에 시달리며 살다가 63년 후 발굴작업 현장에서 남편일지도 모르는 유해의 정강이를 발견하자 실신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제암리 사건은 조선군사령관으로 3·1운동 진압에 나섰던 '우쓰노미야 다로의 일기'(2007년)에도 상세하게 기록돼 있는 사건이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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