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이 찍은 오늘

7월24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볼턴씨의 하루

■ 청와대 찾은 볼턴 미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면담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정 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양측은 북미 정상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합의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비핵화 협상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날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이 만난 청와대 접견실 뒤편에는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승전을 상징하는 거북선 모형이 놓여져 눈길을 끌었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거북선 모형은 원래 그 위치에 놓여져 있었던 것이며, 이번 면담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청와대를 방문한 뒤 국방부를 찾아 정경두 국방장관과 면담했습니다.

■ 오후에는 외교부

/김영민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NSC) 보좌관은 오후에 외교부를 방문했는데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볼턴 보좌관과 만나 인사하고 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강경화 장관을 만나 “세계 이곳저곳에서 많은 도전이 있지만, 한국과 미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미국의 목표와 한국의 목표는 이 지역의 평화를 지킨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강 장관과의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토론을 했다”며 “앞으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한국이나 일본에 양국 간 긴장완화를 위해 할 제안이 있느냐’,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지원해 줄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나중에 봅시다”라는 말로 답을 갈음했습니다.

■ ‘유니클로를 배달하지 않겠습니다’

/ 권도현 기자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전국택배노동조합으로 구성된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 기자회견 중 유니클로 배송 거부 스티커가 붙은 택배 상자를 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택배노동자도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 행위를 규탄하며 ‘유니클로 배송 거부’로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들은 “노조의 목표는 단순한 생존권만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있다”며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택배노동자가 국민에 더 가깝게 다가가 잘못된 역사를 심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이들은 택배노조 페이스북 페이지에 배송 거부 의사를 담은 인증샷을 올리고 택배 차량에 경제보복 규탄 스티커를 붙이는 등의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며, 유니클로 배송 거부 운동은 유니클로 로고가 찍힌 제품 박스를 배송하지 않고 배송 거부 의사를 회사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 비가 와도…“이어가겠습니다 그 기억”

/ 권도현 기자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제 1397차 수요시위’에서 비가 오자 한 참가자가 소녀상에 우산을 씌워주고 있습니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시민 등 7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일본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는 국제인권 원칙에 따른 일본군 위안부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하라”며 “경제 보복 조치의 볼모로 피해자의 명예, 인권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대검찰청 떠나는 문무일 검찰총장

/우철훈 선임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24일 오전 2년의 임기를 마친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찰직원들이 박수를 받으며 차량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검찰청 청사 8층 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은 뒤 이어진 환송행사에서 “2년간 지켜봐주고 견디어 준 검찰 구성원과 국민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했는데 국민 눈에 미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총장의 후임인 윤석열 차기 총장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후, 오후 4시 대검찰청에서 취임식을 열고 2년 임기를 시작합니다.

■ “정부가 직접고용 시정명령 내려라”

/ 이준헌 기자

금속노조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및 현대 그린푸드 노조 조합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삼일대로에서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불법파견 15년’, ‘평생 비정규직’, ‘정몽구·정의선 불법’ 등의 구호가 적힌 검은 목칼을 차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행정부와 사법부가 벌써 10여년 전에 사내하청을 불법파견이라 판단한만큼, 정부가 나서서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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