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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학혁명 기념일 지정 천도교 부흥 기대"

허연 기자
입력 : 
2019-07-09 17: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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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두 천도교 교령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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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천도교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3·1운동 100주년, 동학혁명 125주년을 맞아 민족 종교인 천도교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 같아요. '녹두꽃'이라는 드라마도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게 일조한 듯합니다." 송범두 천도교 신임 교령(70)은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른 어느 때보다 천도교에 대한 대중과 사회의 주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취임하자마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동학혁명기념일이 공식 지정됐고, 국가 주도로 125주년 동학혁명기념식도 열렸습니다. 이를 계기로 민족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천도교가 옛날 못지않게 부흥했으면 합니다."

송 교령은 이런 행사들이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동학정신을 이어받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 경남 남해의 천도교 집안에서 태어난 송 교령은 국내 최장수 월간잡지인 '신인간사' 대표, 천도교유지재단 이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등으로 활동하다 지난 3월 천도교 37대 교령으로 선출됐다.

송 교령은 최근 월북한 최인국 씨에 대해서는 "교인이었던 것은 맞지만 교단에서 직책을 맡거나 하지 않았던 분이라 천도교 차원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2년 전 어머니 류미영 씨가 사망했을 때 북한에 다녀와서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는 했다"고 말했다. "그때 통일과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농반진반'으로 북한의 천도교청우당을 활용해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송 교령은 사견임을 전제로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월북해서 천도교청우당 위원장을 지낸 사람인데 바탕 자체가 우리와는 좀 다른 사람 아니었나싶다"고 말했다.

[허연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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