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살아! > 익명게시

도통은 다른곳에 있는것이 아니라..\r\n\r\n그러분을 인정하고 황혼의 길목까지 살아오신 님이 바로\r\n\r\n도통군자라고 생각합니다.\r\n\r\n\r\n보통 부부를 살펴보면 참 재미나는 부분이 많은것 같아요~\r\n\r\n음과 양의 만남이잖아요~\r\n\r\n양은 남자 음은 여자~\r\n\r\n그런데 겉모습을 따지면 분명 남자 여자의 음양의 만남이지만..\r\n\r\n관상적으로 성격적으로 마음으로적으로 따져 보면 또 역시 음양의 \r\n\r\n만남이더라구요.\r\n\r\n즉..\r\n\r\n제 같은경우 예를 한번 들어 볼께요.\r\n\r\n저는 얼굴이 깁니다. 길면 보통 목형이라고 하더라구요\r\n\r\n남편은 얼굴이 제가 긴 것만큼 둥글더라구요.\r\n\r\n제가 그렇게 안길었는데 유난히 결혼식 사진을 보니깐\r\n\r\n갑자기 길어진 내얼굴과 짧아진 남편 얼굴이 대조적으로 보였습니다.\r\n\r\n남편은 저와 결혼함으로써 짧은 얼굴길이를 확보한거죠.\r\n\r\n대신 저 필요없는 긴부분은 남편이 가져 간것이고요~\r\n\r\n처음엔 몰랐는데 무엇이든지 우리는 반대였습니다.\r\n\r\n\r\n가령 신호등을 건너려고 할때 파란불이 깜박깜박~ 난 뛰어가면\r\n\r\n건널것 같아 뛰려고 하면 다음 신호등 가자고 저를 붙잡습니다.\r\n\r\n지금껏 저는 한번도 다음 신호등을 기다릴적이 없어거든요. 미치겠데요.\r\n\r\n곧 떠날려고 하는 차를 보면 저는 반사적으로 달려서 꼭~! 차를 타려고 하는데\r\n\r\n남편은 떠나려는 차는 잡지 말래요~ 남편따라 느긋해지려니 더 숨이 가프더라구용.\r\n\r\n\r\n밥을 먹는데,, 저는 웬만해서 국이 없어도 밥을 잘먹는데 남편은 국이 없으면\r\n\r\n밥을 아예 못먹더라구요. 시댁에 가니 아예 국은 다들 곱배기가 기본이더라구요.\r\n\r\n땀도 비오듯이 흘리고 저는 땀도 안흘리는데.. 저는 어릴적 부터 운동을 많이 \r\n\r\n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농구 핸드볼 선수생활을 했기에 운동은 늘 기본으로\r\n\r\n잘하고 순발력이 뛰어나답니다. 그런데 남편은 어릴적부터 골수염에 걸려 체육\r\n\r\n시간에 운동을 거의 안했기에 운동신경이 둔한게 말을 못할지경이더군요.ㅋ\r\n\r\n중학교때 유도를 했다고 했는데.. 공차는 모습 거의 못보았습니다. ㅋ(에구 남편 흉보나?? )\r\n\r\n이렇듯 따지니까 남편이 못한 운동 제가 열배로 했더군요.\r\n\r\n\r\n저는 성격이 쫌 급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인격적인 면에서 참 존경을 합니다.\r\n\r\n존경은 하지만 때론 살아가는데 불편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랍니다. 인품이 휼륭하면\r\n\r\n솔직히 셈이 느립니당. 욕심도 없구요~ 그러면 자동 여자는 애가 타죠.\r\n\r\n저는 장사집 딸래미로서 셈은 선천적으로 빠르답니당.\r\n\r\n그런데 공교롭게도 시댁은 장사의 장짜도 모르고 완전 골수(죄송^^*)\r\n\r\n선비집~!  시댁사람들은 느긋하고 조용하고 언제나 책을 눈에 들이다 대고 사는집\r\n\r\n이었습니다. 집안에 교직에 몸담고 계시는분이 많았습니다.\r\n\r\n게다가 천도교 집안이니, 참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어렵데요.\r\n\r\n하지만 남편 역시 제가 무척이나 힘들었겠죠?? \r\n\r\n\r\n\r\n제가 그동안 수련을 조금 했습니다.\r\n\r\n왜냐면 너무 상반되는 조건들이 심적으로 적응도 안되고 하여 힘들더라구요.\r\n\r\n그래서 제가 바꿀려고 한울님께 기도 했습니다.\r\n\r\n제 생각이 옳지 않고 남편 생각 시댁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라고\r\n\r\n그러면 저는 행복할것 갔다고 기도를 했습니다. \r\n\r\n그기도를 들여 주셨는지 그리고 수련한지 15년 세월이 흘렀고 지금은 서로가 많이 \r\n\r\n뒤바뀐 것을 발견한답니다. 밥을 먹을때 제가 이제는 국 없으면 밥을 못먹습니다. \r\n\r\n남편은 오히려 저보다 국을 적게 먹습니다. 요즈음엔 제가 훨씬 마음이 넓을때가 \r\n\r\n많습니당. 운동도요 저는 그동안 안했는데.. 남편은 꾸준히 마라톤 연습을 하더니 \r\n\r\n춘천 마라톤에서 올코스를 기록 시간내 들어왔답니다. 그리고 마라톤대회를 몇년간 \r\n\r\n휩쓸고 다니더니 다리에 근육질이 가득하답니다. 저는 단단한 다리 근육질이 다 \r\n\r\n빠지고요. 남편은 책도 많이 보고 글도 잘쓰고 하더니 지금은 오히려 반대로 제가 \r\n\r\n어쩔땐 설교내용도 잡아주곤 한답니다. 이렇게 모든게 바뀌어 버린게 많습니다.\r\n\r\n\r\n저희들은 닮다 못해 뒤바뀌어진게 많습니다.\r\n\r\n\r\n제가 수련하면서 많은걸 느꼈습니다. 한울님께서는 너무나 공평하시다는것을..\r\n\r\n처음엔 남편의 부정적인 면이 남편탓으로 돌렸는데.. 따져보니까 내가 얼굴이 길기에\r\n\r\n얼굴 짧은 남편을 만났고 내가 국을 안먹기에 국을 곱배기로 먹는 남편을 만났고\r\n\r\n친정집이 골수 장사집이였기에 내가 골수?천도교 선비집으로 시집을 갔더라구요.\r\n\r\n제가 동적이고 외향적이기에 정적이고 내향적인 남편을 만났고요.\r\n\r\n그많은 반대의 조건은 남편 탓이 아니였고 문제의 원인은 저한테 있다는것을\r\n\r\n알았답니다. 단지 한울님께서는 음양의 조화를 맞춘다고 저를 남편과 결혼하게 \r\n\r\n운명을 정하시고 수고를 하신거고요. 모든일들은 인과였습니다.\r\n \r\n\r\n제가 님께 말슴 드리고 싶은것은 다름이아니라 저는 님께서 올린 글을 읽으니 \r\n\r\n님은 정말 정말 마음그릇이 넓고 이해심이 많으신 분이라 생각합니다..\r\n\r\n그러했기에 한울님께서 그런 배우자님을 만나게 해 주신것 같습니다.  아마도\r\n\r\n님게서는 위에 열거하신 모두의 반대 성격의 소유자일거라 생각듭니다. \r\n\r\n이세상 사람 모두는 한울님 자식입니다. 왜 그렇찮습니까??  부모마음이란\r\n\r\n자식중 조금 못나고 비뚤어진 자식은 마음씨 좋고 마음넓은 자식이 보살펴 주길 \r\n\r\n바라는것~!!! 바로 한울님께서 님께 배우자님을 맡끼신거죠.\r\n\r\n아마도 한울님께서는 님의 노고와 인내를 잘 알고 고마워 할것 같습니다.\r\n\r\n\r\n이렇듯 부부는 반대로 만났다고 봅니다. 즉 음양으로요. 그래야 이지구가 무사하지 \r\n\r\n안그러면 성질이 똑같은 사람끼리 부부로 맺으지면 조화가 안맞아 얼마나 많은 부부\r\n\r\n들이 갈등하며 싸울까요?? 한울님께서 병으로 돌아가실겁니당~~ ㅎ\r\n\r\n\r\n저는 가끔 부부를 관찰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반대더군요.\r\n\r\n언젠고 수도원에서 제가 어떤 선생님 부인에 대해서 거의 100%를 알아 맞춘적이 \r\n\r\n있습니다. 그분은 깜짝놀라 제가 신통이라도 한듯 신기하게 바라보더군요.\r\n\r\n사실 그분과 1주일을 생활하면서 그분의 성격을 알게 되었죠.\r\n\r\n그래서 그분 성격 반대로 말하고 생긴것 반대로 말하니 모든게 맞다고 난리였죠.\r\n\r\n분명한것은 부부는 다 이유가 있어서 한울님께서 맺어준 인연이니 부화부순을\r\n\r\n잘해야 한다고 수련하면서 생각했습니다. \r\n\r\n\r\n참 제가 건방지게 긴 장문을 썼습니다. 저도 한때 부부문제로 고민한적이있었고\r\n\r\n수련을 하다보니 그 문제가 풀려서 무례하지만 글을 한번 올려 보았습니다. \r\n\r\n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글을 마칠까합니다..

님의  정성스런 글 너무 고맙구먼유!\r\n\r\n천도교를 열어갈 현대적인 감각과 수련 .\r\n\r\n모든이들의 마음을 아우를 수 있는 품부를 \r\n\r\n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 됩니당 ~\r\n\r\n 제마음 과도 상통하는 부분도 많구요!\r\n\r\n 언젠가 님을 괄목 상대 하는날이 있겠지요.\r\n\r\n 님은 심안이 밝으신 분이라 저를 꿰뚫어 보시는 것\r\n\r\n 같아 부끄럽습니다.\r\n\r\n 비록 익명이긴 하지만~\r\n\r\n 하마트면  님의 글 보다가 누구 앞에서 푸~하하\r\n\r\n하고 웃음 터뜨릴뻔 했습지요.\r\n\r\n많은 사람들께 웃음 주시는 님!\r\n\r\n억수로 고맙습니당~

글을 쓰면서 조심스러웠답니당~\r\n\r\n님께서는 심각한데 제가 너무 가볍게 행동하는건 아닌지 해서요~\r\n\r\n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당~~ \r\n\r\n오죽하면 전생의 웬수가 배우자로 만나고~ 전생의 빚쟁이가 자식으로\r\n\r\n만나다는 말이 있겠습니까?? ^^* 부부도 부화부순이 잘되면 사랑덩어리요~!\r\n\r\n부화부순이 안되면 불행덩어리가 되겠지요~!!! 오죽하면 해월신사님께서\r\n\r\n부화부순이 우리도의 제일 종지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바로 해월신사님의 \r\n\r\n체험담이기 때문입니당~ 그만큼 배우자는 반대의 성격 소유자이고 마음\r\n\r\n공부의 스승이기 때문일겁니다. 해월신사님께서도 두번째부인이신 \r\n\r\n손사모님을 만나서 마음고생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r\n\r\n손사모님 성격이 보통이 아니였나 봅니다. 매일 큰절을 했다고 합니다.\r\n\r\n경전에도 나오지 않습니까?? 아마도 큰도를 이루실분은 힘든 배우자를\r\n\r\n만나나 봅니다. 그곳에 바로 도통의 지름길이 있기 때문일겁니당~~ \r\n\r\n님의 도통이야기 듣고 싶네용~ ^^*\r\n\r\n\r\n죄송합니당~ 또.. 제가 ..\r\n\r\n늦은 밤이 되고 있네요~~ \r\n\r\n좋은꿈꾸시고요~ 늘 행복하시고요~\r\n\r\n이제부터는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바라고 또 바라겠습니당~ ^^*

ㅋㅋㅎㅎ  님은 아마 도통하셨나부다.\r\n\r\n샘나게시리 왜그리도 많이아시는지..\r\n\r\n모르는거 빼고는 다아시나베!\r\n\r\n님의 친절하신 설교 덕분에 이제부턴 한결\r\n\r\n가벼운 맘으로 생활 할것 같은 맴입니다.\r\n\r\n땡큡니다.~~~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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