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극대도
본문
이름: 정경흥<br/> 2007(포덕148년)/7/27(금)<br/><br/> 천도교는 동학이요 동학은 무극대도요, 무극대도는 무극인 지기로부터 시작하는 큰 도입니다. ‘교훈가’에서<br/> “꿈일런가 잠일런가 무극대도 받아내어 정심수신 하온 후에”<br/> 라고 하셨는데 이때 받아낸 ‘무극대도’는 무극의 지기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당시 강령·강화·영부 등의 체험이 지기에 화합해서임을 크게 깨달은 것입니다. 받은 것처럼 깨달음은 홀연히 온 것이어서 ‘무극대도 받아내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 지기가 빅뱅 후 물질로 ,생물로, 인간으로 화생한 대도이며, 그 지기에 화합하여 도덕적 한울사람이 되는 대도입니다. 그래서 동학의 천도는 지기가 인간에 이르는 길이요, 인간이 지기에 화합하여 한울사람이 되는 길입니다.<br/> 무극대도인 지기가 실려 있는 곳은 포덕문도 아니요, 논학문도 아니요, 수덕문도 아니요, 용담유사도 아니요, 신사 성사의 법설도 아니요, 장생주이며 그 장생주풀이글입니다. 그래서 동학이요, 무극대도인 지기가 주어로 실려 있는 장생주와 그 풀이 위주로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란 장생주를 외우는 것이었으며 외울 때는 의미를 알고 외워야 한다고 성사께서는 말씀하셨고, 그러기 위해서는 장생주풀이를 알아야 하므로 이 역시 외워야 합니다. 그런데 장생주 풀이를 형이상학적인 이해에서 더 나아가 과학적으로, 철학적으로, 예술적으로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과학은 이미 기계론적 한계에서 벗어나 물질의 실체가 신비로운 존재란 것을 알게 되었으며, 마음도 분자생물학을 통해 이해하는 데 이르렀습니다. 과학적으로 신을 이해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장생주풀이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정상적인 현대인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교리가 될 것입니다. 무극대도인 지기가 주어로 실린 곳이 장생주이므로 장생주 풀이가 교리가 되는 것입니다. 대신사께서 풀이한 교리를 우리는 현대적으로 해설해서 나를 설득하고 남도 설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하려면 만사의 인과를 합리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br/> 장생주풀이를 보면 제일 중요한 언어가 ‘지기’이며, 지기의 속성을 보면 만사를 설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지기일원론이 일찍이 등장했으나 교리체계를 이루지 못하고 소박한 데서 그치고 만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기는 빅뱅을 통해 미립자로, 원자로, 인간으로 화생하고 인간 속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지기를 존칭해서 한울님이라 하고, 한울님을 모시는 것을 ‘시천주’라고 합니다. 모시는 것은 지기의 무한· 맑음· 섭명 등의 속성을 사유하고, 그리고 지기에 화합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사유를 통해 만사가 지기의 섭명에 의해 화생한 것임을 알고, 기화를 통해 대도가 맑음임을 알아서 도덕적인 한울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오직 무극대도는 지기를 사유하는 데 있고, 지기에 화합하는 데 있을 뿐입니다.<br/> 무극대도는 무극인 지기를 깨달음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용담가’에서 “천은이 망극하여 경신사월 초오일에 글로 어찌 기록하며 말로 어찌 성언할까 만고없는 무극대도 여몽여각 득도로다.”라고 하셨습니다. 4월 5일에 대신사께서는 강령 강화를 체험하셨는데 다시 몸이 선득 하드니 홀연히 속 의식이 무극계에 이르러 무한하고 맑고 밝고 거룩하고 섭명하는 기운을 보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때 홀연히 이것이 “지기‘라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동시에 지기가 화생하여 만사를 이룬 것이요 지기가 곧 한울님임을 깨닫게 됩니다. 만사지에 이르신 것입니다. 이때 한울님으로부터<br/> “너는 무궁무궁의 도에 이르렀으니 그 글을 지어 사람들을 가르치라‘<br/> 라는 말씀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무극대도인 지기체험을 살펴서 강령주문을 짓게 되고 성주문을 짓게 되었는데 이를 후에 ‘3· 7자’ 혹은 ‘장생주’라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기를 주어로 지은 장생주도 무극대도가 된 것입니다. 따라서 ‘무극대도’는 ‘지기’를 의미하고, 나아가 ‘장생주’를 의미하는 말이 된 것입니다. <br/> 그렇다면 무극대도인 장생주를 글자화한 것은 언제일까? 장생주의 주제를 터득한 것은 4월 5일임을 알 수 있는데 글자화한 시기는 불명입니다. 그런데 삼암(표영삼)은 교사를 사실위주로 밝혀보려고 애써온 분인데 그의 ‘동학’을 보면 ’용담가‘는 종교체험을 한 지 얼마 안 된 “사월하순 경에 집필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같은 ‘용담가’에서 장생주를 글자화한 시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br/> ”기장하다 기장하다 이내운수 기장하다 구미산수 좋은 승지 무극대도 닦아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br/> 이처럼 ‘용담가’에서 ’무극대도 닦아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라고 한 것을 보면 이미 오만 년이나 이을 수 있는 주문을 지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닦아낸’ ‘무극대도’는 ‘장생주’를 의미하고 ‘닦아내니’는 ‘지어내니’란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무극대도 닦아내어”가 “장생주를 지어내어”란 의미임을 ‘도수사’에서는 더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br/> “내 역시 이 세상에 무극대도 닦아내어 오는 사람 효유해서 삼칠자 전해주니 무위이화 아닐런가” <br/> 이처럼 ‘무극대도를 닦아내어 삼칠자(장생주)를 전해주었다고 했으므로 <무극대도 닦아내어>는 <장생주를 지어내어>란 의미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극대도를 한울님으로부터 체험을 통해 받은 것은 4월 5일이요, 장생주를 문자화한 것은 4월이요, 무극대도를 얻은 환희 속에서 지은 ‘용담가’는 사월 하순 이전이 된 것입니다. <br/> 그래서 ‘무극대도’는 지기를 의미하며, 나아가 장생주를 의미하는 말이 된 것입니다. 이 같은 무극대도를 동학이라 하게 되고 다시 천도교라고 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천도교의 뿌리는 무극대도요 장생주요 지기이므로 지기일원론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지기로써 만사를 설명하는 것이 지기일원론입니다. 지기일원론은 만사를 지기의 오성으로서 설명해 내어 만사지 하는 것입니다. 만사지는 만사가 지기의 화생임을 아는 것이요. 나의 정체와, 한울님의 정체가 지기임을 아는 것입니다. 이처럼 만사지하면 환희가 몸 속에서 번져 나오기도 합니다. <br/> 그러나 그때 뿐 자기 몸 속에 계신 한울님을 의식할 수 없고 느낄 수 없어서 헛말 같고 허전함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몸 속에 계신 지기한울님의 속성을 거듭하여 사유를 하고 지기에 화합하는 기화수련을 해서 몸 속에 한울님을 의식할 수 있고 느낄 수 있어서 믿음이 자리잡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천도경’을 구성해 본 것입니다. 몸 속에 계신 한울님을 느끼고 믿게 된 사람이 한울사람이요, 이것이 무극대도의 완성입니다.<br/>07. 7.18. 길로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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