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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현도활동 하시는 윤석산 동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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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연안의 명문대학 UC Berkeley에서 보내주신 동덕님(현암장)의 이메일 잘 받았습니다. 그 동안 방문 학자와 학부 학생을 상대로 한 동학천도교 현도 활동을 여기 천도네티즌에게도 알리고 싶어 이렇게 게시판을 통하여 답신을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천도교를 너무 모르는 그들, 특히 영문판 천도교개관을 접한 한국학 관심 학생들이 그래 “오늘날 천도교는 어떤 일을 하느냐” 하는 질문에 몹시 난감하셨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이해할만 합니다. 저도 외국에서 40년전 공부할 때, 또 20년전 학생들을 가르칠 때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한바있지요.<br/><br/> 저희들 현도100주년 준비위원팀 몇분은 엊그제 다시 만났습니다. 현도102주년 기념일이 곧 다가오는데 우리가 중앙총부에 그때 건의했던 제2현도/세계화 계획을 아직 착수도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현도101주년 직전인 작년 이맘때도 현암장님을 비롯한 현도준비관련 10여명이 모여 계속적인 현도사업 수행을 총부집행부에 촉구하였었지요. 그러나 그 뒤 교단 수뇌부가 바뀌고 벌써 7개월이 지났으나 10년 앞을 내다보자는 현도사업에는 어떤 움직임도 없습니다. 이렇게 현도백주년 이후 허송한 2년, 그래서 우리의 쇠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br/><br/> 천도교 현도를 생각할 때 저는 가끔 의암성사님 외유(overseas observation) 당시의 정황을 아깝게 여깁니다. 그때 당초 계획대로 미국엘 가셨어야 한반도와 천도교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또 제가 50년 일찍이 태어났더라면 성사님 모시고 일본, 미국 다음에 유럽까지 돌아보시도록 주선하여 천도교를 아예 세계종교로 만들었을 터인데, 하는 몽상도 없지 않습니다. 그랬어야 오늘날 우리 천도인들이 중일변의 고비 넘기 위해 이토록 현도타령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입니다. 어떻든 우리는 현재의 총체적 비정상을 교인 모두가 함께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전체 천도인의 교역자화”가 필요한 때입니다.<br/><br/> 명년 2월에 귀국하시기 전까지 그곳에서 여러 형태의 현도활동을 전개하고 많은 성과 거두시리라 믿습니다. 외국인 학자를 광범하게 만나 사귀시고 유용한 자료를 널리 탐색, 수집하는 것도 천도교의 현도에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현암장님께서는 제가 주장하는 현도대책의 구슬꿰기(net working) 가운데 경전, 교리부문의 세계화 기반 구축에 견인차 역할을 하셔야 합니다. 국내 영역은 이제껏 많이 다루셨지만 국외 관계에 있어서도 이미 착수하신 영어와 기타 외국어권 개척을 위해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br/><br/> 요즘 천도게시판의 활기는 좋으나 그곳에서 교리 논쟁하는 한계성을 저도 우려합니다. 현암장님 말씀대로 이런 때 중앙총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함을 느낍니다. 그런데도 감사니, 징계니 하여 우리를 이토록 비참하게 만든 지난날 과정을 그대로 반복이나 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 시대 대기일전(大機一轉)은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br/><br/> 현암장님, 내주 토요일은 현도102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역만리에서 혼자나마 현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계속하여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도 기념식은 거행하겠지요. 한울님 스승님 죄송합니다. 감응하옵소서.<br/><br/>- 진암  朴 永 寅  심고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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