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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天師) 감응의 수도 .............소춘 김기전

천도교중앙도서관 | 2021-04-14 10:03:45


                                    -이 때에 이 수도-

 

 ‘때 비상하니 수도도 비상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이런 말을 얼마라도 웨치고 싶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이 비상한 때의 비상한 수도이겠는가.

한말로 말하면 천사감응(한울님. 스승님의 간섭-묵우)을 실지로 증험하기까지에 정진하는 수도, 이러한 수도가 곧 오늘 비상한 때에 있어서의 비상한 수도라 한다.  우리는 심고할 때에,

한울님 감응하옵소서!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하고,

그리하여' 이리 이리 이루어 주십사' 하나니 근본으로 천사의 감응이란 것이 없으면 우리의 수도는 성립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수도를 하여야 천사의 감응을 실지로 증험하며 증험하되 비교적 쉽게 할 것인가. 이에 대하여 삼가 나의 소견을 적으면,

-첫째 우리 도인 각자가 몸에 기화지신을 모시게 하는 그것이다. 대신사님 말씀에 몸에 기화(氣化)의 신(神)이 있으라 하셨고 또 기기금지원위대강의 그 ‘대강(大降)’이란 뜻을 설명하시되 기화를 가르쳐 말함이라 하셨으니 기화가 우리 도인이 가질 특별한 자랑일 것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는 몸에 이 기화의 신을 모심으로써 비로소 한울님과 스승님의 감응, 교통을 받는 터전을 장만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몸에 지기(至氣)가 내리어, 기화의 넘침이 없으면 한울님 스승님의 영파(靈波)가 우리 몸에 통해지지 못하는 동시에 한울님 스승님의 그 자세한 가르침(啓示)을 받을 수가 없다. 마치 라디오의 수화기에 전류를 통하지 않으면 방송국으로부터 오는 말을 받아 들을 수가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들 도를 닦는 사람, 특히 천사의 뚜렷한 감응을 얻고져 하는 사람은 먼저 완전한 기화를 얻어, 천사의 신령을 교통할 터전을 장만하는 것이 그 첫째이다.

 

 기화(氣化)란 달리 말하면 강령이니 우리 도인들이 근래에 강령을 모시는 이가 상당히 있고 지금 강령을 모셔보려는 희망을 갖고 있는 이도 많은 줄 안다. 이미 강령을 모신 이나 또 모시려하는 동덕을 위하여 한 말씀 할 것은 강령을 모시면 아주 완전한 강령을 모실 것이요 중도반단의 부분강령을 모시지 말라는 그것이다. 그러면 완전한 강령을 모시는 방법은 어떠한가. 너무 강령에다 마음을 두지 말고 다못 주문(될 수 있는 대로 삼칠자)을 무작정하고 그냥 읽어서 부지 불각중에 대강령을 얻는 그것이다. 이렇게 주문이 무르녹아서 스스로 얻어지는 완전한 강령이 아니고 일시의 서두름으로써 약간의 떨림을 얻는 부분강령쯤으로서는 몸에 완전한 기화의 신이 모셔지지 않는 동시에 천사의 감응을 얻을 터전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기화라 함은 또 말하면 지기(至氣)가 우리 몸에 내려서 우리 몸이 곧 지기로 화한다는 말인데 지기 차체가 허령창창하여 무슨 일에나 간섭치 않음이 없으며 무슨 일에나 명령치 않음이 없다 하였은 즉 우리가 완전한 기화의 신을 모시는 때에 우리는 벌써 신령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닦는 이들의 경험으로써 보면 완전히 강령기화가 될 그 때에 무엇을 묻든가 또 혹 생각하면 곧 신령한 대답과 지시가 있고 또 강령 중에 무엇을 기원하면 그 기원은 곧 천사님께 통하여 쉬이 이루어지고야 마나니 몸에 기화의 신을 모시는 것은 어느 편으로 보아도 필요한 것이며 더욱 오늘과 같은 비상한 때에 있어 이와 같이 천사의 감응을 곧 곧 받을 수 있는 신령한 준비를 갖고 있을 의미에서 더욱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천사감응의 수도를 행하는 데에서

-둘째로 행할 것은 ‘치성기원(致誠祈願)’이다.

우에 말한 바와 같이 먼저 몸에 기화지신을 모시어 한울의 신명이 감응하실 터전을 장만하고 그 다음으로 천사께 통하는 간절한 기원을 드릴 것이다. 이것이 한울님 스승님의 감응을 실지로 받는 구체적 방법이란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비록 주문을 많이 읽어 몸에 기화가 있고 마음에 신령이 있다 할지라도 다시금 자기의 소원을 빌지 아니하면 그 소원은 일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밭 갈고 있는 땅 속에는 각색 곡식을 키워 살릴 원료가 그득하게 있으되 거기에 종자를 심지 않으면 그 곡식은 생겨나지 못하고, 다못 곡식종자를 심어 떨어지는 대로 그 결과가 나타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우리 도에서 치성기원 드리는 가장 정식되는 방식은 청수를 모시는 것이요 다음은 일체의 경우에서 천사께 심고를 드리는 그것이다. 이것은 이제까지 우리가 행해오는 일이라 더 말할 것이 없거니와 내가 여기에서 다시금 말하려는 것은 근래에 우리 도인들이 주문을 읽어서 도를 통한다는 것은 알되 기원을 드리어 자기의 당면한 구체적인 소원을 이룬다는 거기에는 생각이 분명치 못하며 그래서 날마다 청수를 모시고 심고를 드린다 해도 그것이 대개는 한 예투에 지내지 못함과 같은 바 이렇게 되어서는 이 비상한 때에 수도의 효과를 거둘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개 빈다는 것은 우리가 한울님과 스승님과 서로 친면하며 대담(對談. 交話)하는 가장 경건한 행사인즉,  이 치성 드리고 빈다 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여  비록 단 몇 분간의 기원이나 심고에서 일지라도 한울님 스승님과 직접 친면하고 대담하는 심령으로써 지극 경건히 이를 행하면 그 비는 바가 어떠한 종류의 것이든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리고 그 비는 데에는 크고 적은 어떤 구체적의 일을 비는 것은 물론이요 한울님과 스승님과 더불어 하나가 되어 자기의 도성덕립을 얻는 높은 수행을 쌓는 한 과목으로써 무시로 지극 경건한 기원을 드리는 것이 또한 옳은 것이다.

 

-세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감응기원을 드리는 데에 있어서는 특히 대신사님께 비는 것이 한층 효과가 빠르다는 그것이다. 대신사님 말씀에 ‘한울님께 복록정해 수명일랑 내게 비네’ 하셨으니 우리는 이 말씀을 다시금 맛들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살아나가는 일,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생명에 있어서는 직접 당신에게 빌라 하셨으니 이것이 도성덕립의 일은 스스로 한울님에게 속하거니와  어떠한 구체적의 소원, 그 중에서도 특히 ‘살게해주시오’하는 생명에 관한 기원은 한울님의 전체적 감응을 기다림보다  스승님의 직접구원을 청함이 훨씬 손빠르다 하신 것이 아닌가, 실제의 경험들로써 본다할지라도 정성을 드리는 도인들의 개인 기원에 있어서는 늘 대신사님이 나타나셔서 구원을 주셨나니 우리는 이러한 점을 다시금 생각하여 이런 비상한 때의 특별한 기원에 있어서는 특별히 대신사님께 대한 정성을 드리어 한층 빠른 구원을 얻을 것이라 한다. 동시에 신사주문을 정성으로 읽어야 할 것도 물론이다.

 

 위에 해온 말은 힘써 ‘감응수도’를 말한 것이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아무러한 새 말이나 새 방식을 보인 것도 없고 그저 우리가 지금하고 있는 수도를 되풀이해서 말한 것에 지나지 못한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보면 오늘 이때의 수도에 있어 마땅히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새로운 느낌과 또 방향을 가져 얻을 것이 있을 줄을 믿나니 이글을 읽는 분 중에서 이 요령을 얻고 또 살리어 이때에 있어 도를 믿어오는 사람으로서 도에서 오는 이익을 얻어 반드시 구원됨이 있기를 바란다. 다시 말하노니

 -천째로 주문을 흠씬 읽어 몸에 기화의 신이 있게 하고,

-둘째로 정한시간을 또는 무시로 간절한 기원을 드리고

-셋째로 전보다 특별히 대신사님을 가까이 모시고,

이 세 가지에 중점을 두어 비상시의 수도 다웁게 비상한 충동으로써 이를 실행하면 누구나 천사감응을 곧 곧 증험하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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