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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동학)의 문화유산 - 의암성사순국 100주기 추모 특별전 소감

천도교중앙도서관 | 2022-07-14 16:17:38

 지난 6월 9일, 서울 강북구의 근현대사기념관에서는 ‘3.1운동을 이끈 민족지도자 의암손병희 순국 100주기 추모 특별전'을 개막하였습니다.

이번 특별전을 위해 저희 교단에서는 기념관의 요청에 따라 의암성사님과 관련된 유물과 자료들을 절차를 밟아 대여하였고, 전시는 9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교인들과 일반인들의 많은 관람을 기대하며 심고합니다.


 이번, 기념관에  대여한 자료들은 봉황각에 보존되어 있는 유물(은청수기, 독, 절구공이, 백오염주. 단주, 청수상. 전교실 신축기. 뒤주 등)과 종무원장실에 보관중인 성사님의 유품인 성사님 명함과 낙관, 그리고 자료실에서 보관중인 성사님 법설 단행본(후경.대종정의.천도태원경)과 3.1운동의 재판기록 및 판결문, 49일기도공문. 의암성사환원호, 성사님의 건국공로훈장과 훈장증, 청원의 의암기념관에 있던 가마솥 등의 귀한 유물자료(40여점)입니다.

  

 기념관 측에서는 이번전시를 위해, 예술품 보험에 가입하고, 유물운송 전문 업체에 의뢰하여 유물들의 크기에 맞게 맞춤 제작한 포장상자에 하나하나 담아서 소중하게 운반하여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특별전과 연계하여 5차례의 특강도 마련하는 등, 이번전시를 통하여 의암 손병희선생님을 많은 분들께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교단에서도 지난 해 부터 성사님의 순국 100주기를 위한 논의와 고민들이 많았으나 기대한 만큼 그 뜻을 펴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이번 특별전을 마련하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교단 자체적으로 좋은 전시를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보니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전문기관에 대여를 통해서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중앙도서관에서는 이번 성사님 관련 자료들을 조사하고 정리하면서 천도교(동학)의 유형.무형의 소중한 자료들이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다시 깨닫고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동학혁명과 3.1혁명. 갑진개화운동. 6.10만세운동. 3.1재현운동, 그리고 천도교청년회의 7개 부분 운동 (농민.노동.상민.청년 .여성. 학생. 어린이)을 통한 사회.교육. 문화운동 등, 빛나는 천도교 역사가 곧 우리나라의 근 현대사의 근간을 이루었다고들 합니다. 

그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축적된 천도교의 문화적 정신적 자산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문화유산임을 귀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천도의 진리를 바탕으로 위대한 역사와 우수한 민족문화를 펼친 천도교가,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힘을 얻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다시 빛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변화하는 세상과 더불어 포덕광제의 우리 목적을 이루는 한 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요즈음 대한민국의 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사상의 정수인 천도교(동학)의 진리가 세계화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운대신사님께서는 산하의 큰 운수가 다 우리 도에 돌아온다 하셨고, 해월신사님께서는 갑오년과 같은 때에 갑오년과 같은 일을 하면 우리나라 일이 이로 말미암아 빛나게 되어 세계인민의 정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하셨습니다. 또한 의암성사님께서는 ‘천도교는 세계 인류의 공유물이며 세계적인 종교’라고 하셨습니다.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그렇게 되면 천도교의 성지가 민족과  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성지가 되고, 천도교의 문화유산이 세계 인류의 문화유산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 희망과 꿈을 갖게됩니다.

 우리는 스승님의 밝고 밝은 가르침을 믿고, 고귀한 그 뜻과 정신을 이어 갔으면 합니다.

세계화시대에 짝하여 천도교의 정신문화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도록,  

교단에서도 교인들도 그러한 미래를 내다보며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저는 지난 6월과 7월, 두차례 기념관을 찾아가 특별전을 관람하고 특강도 들으면서 성사님에 대해 공부하고 배웠습니다.

기념관 정면 벽에 걸린 성사님의 커다란 사진을 보면서 문득 성사님을 뵙는 듯 가슴뭉클한 느낌이었습니다.

 성사님의 거룩한 인격과 일생의 거룩한 업적을 되돌아보면서, 후학으로서 한없이 부끄럽고 송구한 마음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순국 100주기를 맞은 뜻 깊은 올해,  

천도교의 새로운 부흥을 기대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두서없는 기록으로 올려봅니다.    163.7.14  (선심당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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