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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문을 열어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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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8  글쓴이 : 주 선자<br/> 조회 : 63  스크랩 : 0  날짜 : 2005.03.11 01:29 <br/> <br/>아무것도 모르고 수도원 가서 원장님 지도하에 현송 묵송 하라시는대로 열심히 큰소리로 주문 하면서 목소리가 잠겨서 말도못할정도로 수련을 했건만 나의 육신은 하나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br/><br/>아무리 열심히 하여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것은 정성이 부족함이야 라고 <br/><br/>그러면서도 사모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의 변명을 하기가 바빠습니다. <br/><br/>그때당시 제 몸은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였거든요. <br/><br/>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찬물을 먹지도 못하고 찬물이 손에 닿기만 하여도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아서요. <br/><br/>그러니 연세드신 사모님들께서 설거지, 방청소를 하시는데 찬물을 만질 수 없는 저는 눈치만보면서 누가 무엇이라고 하시지도 않았건만, <br/><br/>괜한자격지심에 괴로워서 수련을 할수가 없어서 원장님께 사실그대로 말씀드리고 하산 하겠노라고 했습니다. <br/><br/>원장님 께서 건강이 안좋아서 그러하니, 수련을 좀 늦게 들어오고 보일러 잠시 돌려서 샤워하고 수련을 더 열심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br/><br/>원장님 말씀이 너무나도 고마우면서도, 좁은소견에 혹시라도 원장님께 누가되면 안될텐데 <br/><br/>혹시라도 누가 보시고 저만 편애 한다고 서운해 하시면서 마음상하면 안 될텐데 하면서 <br/><br/>혼자서 이 세상 고민은 다짊어진양 찡그린 얼굴로 수심가득한 모습으로 화장실을 천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br/><br/>남몰래 물 데워서 샤워할려구요. <br/><br/>그런데 본관에서 화장실 가는 계단에 선생님 한분이 서 계시더군요. <br/><br/>그 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그러시더군요 사모님 수도원은 왜오셨나요 라고 물어시더군요 <br/><br/>저는 대답 을했지요. "수련 하러 왔다"고 "수련은 왜하는냐"고 또질문을 하시더군요 "마음공부하려고 왔다"고 <br/><br/>"그래, 마음공부는 했느냐"고 <br/><br/>"글쎄요" <br/><br/>그러면서 저는 마음속으로 '별 꼴이야, 여기까지와서 시집살이야? 흥' <br/><br/>그러고서있는데 <br/><br/>그분이 말씀하시길 보따리 싸가지고 당장 하산하라고 호통을 치시더군요. <br/><br/>너무 어이가 없어서 '무어 저런 사람이 다 있어?' 하는표정으로 바라 보고 있었습니다. <br/><br/>그런데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br/><br/>"마음에 문을 꽉 걸어잠구고 나는 못해, 나는안돼 하는생각으로 수도원에 왔으니 무슨수련이 되겠는냐고 살고 싶으면 지금당장 심고를 드리고 나는할수있다 라는 자신감 내가 마음을 바꾸면 되는 일을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느냐?"고 호되게 야단을 맞았습니다. <br/><br/>그래도 나의 잘못은 반성못하고 선생님만 원망을 했지요. <br/><br/>'정말 이상한 사람도 다있어!' 하면서 선생님을 뒤로 하고 돌아 서는 순간, <br/><br/>'아 맞아! 모든 일은 내 마음에있는 것을, 왜 나는 깨닫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 갔습니다. <br/><br/>그 생각을 뒤로한체, 목욕탕에 들어가서 심고드린 후, 샤워기를 벽에 걸어두고 머리부터 찬물을 뒤집어 씌우며 샤워를 했습니다. <br/><br/>아니 그런데 이게웬일입니까? <br/><br/>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단전에 태양같은 불덩어리가 생겨나, 빙글빙글 돌더니 머리로, 손으로, 발로, 빠져나가는 체험을 했습니다. <br/>제 몸은 날아 갈 듯이 가벼워지고 온몸이 훈훈해지더군요. <br/><br/>그 뒤로는, 한겨울에도 찬물로 설거지도 하고, 또 건강도 많이 회복 했답니다. <br/><br/>많은 배려를 해주신, 수도원장님께도 감사하고 그 선생님께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고 있습니다. <br/><br/>그런 일이 있고 난 뒤부터는, 모든 일은 내가 마음을 올바로정하고 그길로 꾸준히 정진해 나가는 것이 먼저 믿고 정성공경하는 길이 아닐까요? <br/><br/>"정성공경" 이 네 자를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내 몸에 모신 한울님을 속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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