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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복치 않은 40년의 신뢰와 용기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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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복치 않은 40년의 신뢰와 용기 - 27|………… 자유게시판

아행천|조회 15|추천 0|2008.10.13. 07:18http://cafe.daum.net/hanwool105/3Y6N/2227 

 

  천도인의 사계명 가운데 첫 번째가 번복지심 두게되면 역리하는 것이니 한번먹은 마음[心柱]을 변치말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천도인으로 살아가겠다는 천사님과의 약속[信賴]을 반드시 지키고[勇氣] 스스로 다짐을 거듭하여 천도의 이치에 어긋나지 않도록 굳게 먹은 마음은 번복치 말아야 합니다. “약속은 지킨다”, 이것이 제가 현대어로 의역하는 사계명 첫줄의 박이약(博而約)입니다.

 

 

  요즈음 세계 경제가 일대 위기라 하여 1929년 당시의 대공황 대처방안을 회고, 참조하는 가운데 그 무렵 미국 대통령이던 루스벨트가 위기자체보다도 바로 위기의식이 문제라며 “신뢰(confidence)와 용기(courage)"를 부르짖어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천도인도 오래 지속하는 위기[衰運]에 대하여 회의가 아니라 위기극복[衰運終熄, 盛運轉換]을 위한 신뢰와 용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로 보아서는 오늘의 참담한 아귀다툼과 앞날에 대한 비전조차 없는 천도교를 아예 떠나고 싶은 충동까지 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번복지심두지 않고 40년간 신뢰와 용기를 지켜본 경험이 있습니다. 천도인의 약속지키기[번복지심 두지 않는일]와 마찬가지로 지상낙원 뉴질랜드와 수십년전에 약속한 것[信賴]을 실증으로 보여준[勇氣] 행사를 지난주에 서울에서 갖은것입니다. 우리가 국민소득 100불로 못살고 불안하던 1960년대의 후진국시절에, 저는 뉴질랜드 국비장학생으로 세계의 경제, 인권 선진국인 그곳 문명사회에서 사람대접 잘 받으며 여러 해 동안 열심히 공부한바가 있습니다. 우리와는 하도 대조적인 것이 많아 저는 그때 우리 천도교가 추구하는 지상천국이 바로 이런 곳이 아니겠는가, 또는 인간사회로 이 이상 동귀일체된 낙원을 어떻게 만들 수 있겠는가 라고 할 정도의 강한 소감을 가졌습니다.

 

  그리하여 1968년에 그곳을 떠나오면서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것이 많다. 그런 나라와 우방이 되어 우리의 지상천국건설에 도움을 받아보자, 앞으로 내가 그 나라와 국민에게 진 빚을 반드시 갚아야 한다” 는 생각과 약속을 했습니다. 그것을 바로 실천에 옮기고자 저는 귀국하자마자 양국에 대사관도 생기기전에 민간교류 차원의 “한·뉴질랜드친선협회”를 만들어 오늘날까지 초심을 번복치 않는 40년의 역사를 이끌어 온 것입니다. 이제 한국과 뉴질랜드는 안보, 무역, 교육, 이민, 관광 등 많은 부문에서 서로가 중요한 동반자가 되었고 그 과정에 저의 번복지심 두지않은 신뢰와 용기가 인정되어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훈장도 받았습니다.

 

  우리 천도인, 특히 456(40대, 50대, 60대)의 기간(基幹) 천도인은 신뢰와 용기를 갖고 천도교의 세계화와 중앙총부의 정상화위해 이 시대의 태생적 사명을 다 이행해야 합니다. 신뢰란 천사님과의 약속이고 용기란 3.1 이전의 선열들 뒤를 따르는 의지라 믿습니다. 바로 고아심주(固我心柱)하고 파사현정(破邪顯正)하는 일일 것입니다. 지금은 대공황 때처럼 모든 것이 어렵기 만한 우리의 형편이라 사람과 돈은 고갈상태이고 교단과 교세도 남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풀뿌리 교인은 주인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갖고 천도교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아야 합니다.

 

  날이 갈수록 불협화음인 중앙총부와 교인 동요 속에서 천도인의 고뇌와 실망은 쌓여만 가고 급기야 정상적인 일부 456까지도 자중(自重), 자애(自愛), 자괴(自愧)하다가 이제는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성향을 나타내는 듯하여 참으로 민망스럽습니다. 오죽하면 천도인 본연의 신뢰와 용기를 버리려 하겠는가? 안타깝고 죄책감이 앞설 뿐입니다. 그러나 남아있는 456은 번복지심두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무극대도와 오만년을 생각하십시오. 3년과 1년반짜리 하루살이의 질곡에서 벗어나 우선 교단을 정상화하는데 힘을 모야야 합니다.

 

  789참회인들이 다 쇠진한다 해도 저는 끝까지 천도인의 약속을 지켜갈 것입니다. 456도 13인, 21인, 49인, 또는 105인의 주축을 이루어 이 시대적 난관을 극복[大機一轉]하시기 바랍니다. 여의치 않은 당면사항에만 마음아파하지 마시고 올바로 생각하고 말한 것은 실천에 옮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최령자인 사람성품[獨惟人 最靈者]을 지닌 천도인은 반드시 교단을 정상화 할 수 있습니다. 감응하옵소서

 

- 진암  朴 永 寅  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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