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숲 (한울마음카페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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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야기 1
작성자징검다리|작성시간18.07.25|조회수7
흔들리는 숲
숲에 들면 아름드리나무를 가까이 두고, 싱싱한 잎의 잎맥을 따라 귀를 열어 보자.
몸이 서서히 초록으로 물들어간다. 초록은 숲에 드는 태초의 기운, 이 기운이 영성을 살린다.
골짜기마다 꽃의 숨소리가 가득할 때 푸른 기운을 받으며 잎은 자라고,
꽃대 성성하게 곤충들과 데이트를 즐긴다.
꽃마다 한껏 기대를 모으며 찾아오는 꽃등에, 호랑나비에게 달콤한 꿀의 여운과
농밀한 수액의 입맛을 선보인다. 아지랑이들녘이나 산에 들면 보여주는
새싹의 앳된 웃음이 모두 이런 인연의 조화라 일 년을 사귀는 친구도 있고,
여러 해를 사귀는 친구도 있다.
나무의 줄기마다 잎이 흔들리는 그림자사이 숲의 정령이 오고간다.
숲에선 모두가 주변과 듬뿍 나눈다. 나의 온도 차이는 저들의 친화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식의 깊이일 뿐이다.
작성자징검다리|작성시간18.07.25|조회수7
흔들리는 숲
숲에 들면 아름드리나무를 가까이 두고, 싱싱한 잎의 잎맥을 따라 귀를 열어 보자.
몸이 서서히 초록으로 물들어간다. 초록은 숲에 드는 태초의 기운, 이 기운이 영성을 살린다.
골짜기마다 꽃의 숨소리가 가득할 때 푸른 기운을 받으며 잎은 자라고,
꽃대 성성하게 곤충들과 데이트를 즐긴다.
꽃마다 한껏 기대를 모으며 찾아오는 꽃등에, 호랑나비에게 달콤한 꿀의 여운과
농밀한 수액의 입맛을 선보인다. 아지랑이들녘이나 산에 들면 보여주는
새싹의 앳된 웃음이 모두 이런 인연의 조화라 일 년을 사귀는 친구도 있고,
여러 해를 사귀는 친구도 있다.
나무의 줄기마다 잎이 흔들리는 그림자사이 숲의 정령이 오고간다.
숲에선 모두가 주변과 듬뿍 나눈다. 나의 온도 차이는 저들의 친화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식의 깊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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