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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무슨 목적을 갖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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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무슨 목적을 갖고 있는가?

1. 이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

종문이라는 말은 어느 종교이든지 자신의 교단을 높여서 부르는 일반적인 말로서 천도교에서 종문이라고 말하면 당연히 천도교문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종문심법은 천도교의 심법이지 천도교를 벗어난 것이 아닙니다.

흔히들 종문심법을 말하는 사람들과 천도교단을 둘로 나누어서 대립적으로 이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즉 천도교에 두 개의 축이 존재한다는 시각에서 종문심법을 말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그와 같은 오해는 대립과 분란을 낳게 됩니다. 종문심법은 수운심법으로서 해월 의암을 거쳐 춘암에 이르는 도의 핵심적인 심법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천도교의 일반적인 심법입니다. 다만 다만 교인들 중에서 이에 대한 견해가 다른 경우가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종문심법은 천도교의 공용어인 것이지 종문심법을 흔히 말하는 교인들만이 전유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과 다른 분들 사이의 오해는 대부분 의사가 잘 소통되지 않았던 것이 중요한 원인이고 또 하나는 알면서도 동일한 견해로 합치하지 않은 것이 또 하나의 원인입니다. 서로 다른 견해가 존재하는 것은 여타 종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잘하면 발전을 위한 동인으로 작용하는 순기능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견해가 충돌하여 극단적인 고집과 배타적인 쪽으로 나가면 분란이 일어납니다. 저는 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과 7개월 정도 대화를 하면서 대강 그 내용을 알았으므로 서로의 오해를 풀기 위하여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오직 서로를 이해하자는 것입니다.

2. 종문심법 주장자들이 말하는 핵심적인 내용

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핵심 내용은 의외로 아래와 같이 아주 간단합니다.

1) 스승님은 네 분이다.

2) 종문의 심법은 수운대신사에서 발원하여 해월신신사 의암성사를 거쳐 춘암상사에 이르렀고 그 이후에는 모두 춘암상사로부터 직접 심법을 받는 것이다.

3) 해월신사의 도문규칙에 있는 <용담연원과 포덕연비를 구분하라>는 말씀을 따라야 한다.

이렇게 세 가지가 핵심입니다.

3. 교단의 공식적 입장과 동일한 내용

위의 1)번 항목은 현재 천도교단의 입장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므로 논의의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도일기념을 공식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도지삼황>의 논리를 펴면서 춘암상사를 부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포조직에 구속되어 그러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분들이 교단의 공식적 입장과 다른 것이지 종문심법을 주장하는 분들이 공식적인 교단과 의견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또한 춘암상사를 부정하면 의암성사 이후의 천도교가 정체성을 잃어버립니다. 즉 친일천도교로 남게 됩니다. 춘암상사의 법설의 경전 편입은 앞으로 보강하면 될 것입니다.

4.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내용

위의 2)번 항목과 3)번 항목이 바로 현재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과 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 사이에 견해가 다른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갈등의 주요한 논점이 됩니다.

현재 교단의 공식적 입장은
<연원조직은 수운대신사의 심법을 계승하는 정신교화 계통인 용담연원(龍潭淵源)이며 연원조직은 전교인과 수교인 또는 정신적 지도관계로 형성된 속인제(屬人制) 조직인 포(包)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현재 교단의 공식적 입장에서 보면 심법은 연원조직을 통하여 전수된다는 것입니다. 즉 전교인을 통하여 수교인에게 전수된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여기서 전교인과 수교인의 정신적 지도 관계도 성립합니다. 이것이 현재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이고 시행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현재 교단의 공식적인 조직인 <연원조직>은 심법을 계승 전수하는 조직이 아니라 해월신사의 말씀대로 <포덕연비>라고 보며 심법은 전교인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승님으로부터 직접 받는 것이라고 보는 점에서 견해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심법을 전교인으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고 스승님으로부터 직접 받는 다는 것이 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핵심적인 주장 내용입니다.

이렇게 스승님께 직접 심법을 받는 것을 <직접입도>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스승님들 중에서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고 네분 스승을 모두 존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천도교 교단의 공식적 입장을 떠나서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다만 현재의 <연원제도>에서 말하는 것처럼 심법을 전교인으로부터 받는 것이 아닌 스승님으로부터 직접 받는다는 주장 외에는 교단의 공식적 입장과 다른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또한 전교인과 수교인의 수직적 관계를 평등한 수평적 관계로 복원하려는 것인데 현재 교단의 공식적 입장과 달라서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5. 종문심법을 주장하는 분들에 대한 오해의 시각

종문심법을 주장하는 분들은 네 분 스승님을 모두 인정하고 받든다는 면에서 세분 스승님만 인정하는 분들과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소위 옛날의 신구파 대립의 현재판으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세분 스승님만 인정하시는 분들은 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을 소위 옛날 신구파 대립을 재생산하는 사람들이라고 몰아 붙여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하려면 오히려 교단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몰아 붙여야 맞습니다. 왜냐하면 이점에서는 교단의 공식적 입장과 종문심법 주장하시는 분들의 견해가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단의 공식입장이 네분 스승임을 인정하고 있으므로 이점에 있어서 같은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문제로 교단과 충돌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세분 스승님만 인정하고 춘암상사를 부정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교단의 공식적 입장과 견해를 달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6.. 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결국 무엇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인가.

1) 네분 스승님을 모두 존숭함으로써 정체성있는 교단의 확립과 도인 모두가 평등한 관계속에서 화합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 점은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과 같습니다.)

2) 연원조직의 심법계승과 정신지도의 기능을 폐지하여 단일한 용담연원으로 귀일하게 한다.( 이 문제에 대하여는 포조직을 혁파하든지 또는 명칭과 기능을 조정하든지 하면 될 것입니다. 연비가 많은 분이 교단에서 존경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심법의 전승계통은 아니며 더구나 하나의 세력권을 형성하여 교단의 운영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와 교단을 침체하게 해서도 안 됩니다. 연비가 많으신 분들에 대한 예우는 별도로 정하면 될 것입니다. 이제는 두목의 개념은 사라져야 합니다. 세상의 조직도 오히려 민주화 되고있는 현실입니다.)

3) 이리하여 도인간에 정신적 상하관계가 없는 절대평등의 관계를 기초로 동귀일체하여 도의 일목적인 <광제창생과 포덕천하>를 위해 모두가 형제처럼 함께 나아간다.

7. 마치는 글

결국 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사세스승님 이후는 모든 천도교인들과 함께 후천 오만년 내내토록 동일한 심법으로 동귀일체하여 광제창생과 포덕천하를 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하여 이제 새롭게 변화한 세상에 적합할 뿐 아니라, 과거에 이미 해월신사께서 가르치신 대로 포덕연비를 용담연원과 혼동치 말고 도인들의 관계를 절대 평등한 수평적 관계로 돌리자는 것입니다.

그리되면 전교인과 수교인, 고위 원.주직과 평교인, 남녀 구별 없이 모두가 평등한 관계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다만 도의 발전을 위하여 능력 있는 자를 발탁하고 원로 숙덕을 존경하는 풍토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포조직은 그 시대에서는 아주 좋은 제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급변하였고 지구는 첨단 정보문명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이제 과거의 낡은 틀을 바꾸고 모든 천도인의 마음을 한울님과 스승님을 매개로 한 몸이 되게하여야 할 것인데 종문심법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이에 대한 해답을 거기에서 찾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모두가 도의 발전을 위한 충정에서 하는 일이지 결코 교단의 분열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도문에 들어 온지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 알겠습니까마는 일개 사찰의 신도수 만큼도 안 되는 교단에서 분란이 일어나는 것은 상상조차하기 괴로운 일입니다.

이제 저는 이 글을 통하여 소위 종문십법을 주장하시는 분들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여 그들도 또한 도에 대한 사랑과 발전을 위하는 우리의 천포 형제임을 모두가 인식하고 함께 손잡고 화목하게 나갈 것을 온 천하에 계신 도인 여러분께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는 바입니다.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덕 144년 4월 21일 단양에서 옥계산인 드림\n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6-01-15 17:28:47 교리/교사 토론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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