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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부 새 지도부의 쇠운종식 의지와 실천을 간곡히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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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4월3일 전국대회가 결정하여 새롭게 출범한 천도교 수뇌부에게 축하의 말씀드리며 앞으로 3년동안 반드시 쇠운종식, 성운전환의 계기조성 하실 것을 기원합니다. 모쪼록 저의 천도교세계화 책에서 염원하는 중일변, 소일변의 과정과 절차를 밟아 스승님과 선열들을 기쁘게 하시고 오늘날 기진맥진한 우리 교인들도 숨좀 돌리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 찾아 도아 드리려고 합니다.<br/><br/> 그런데 대회이후 10여일 지나는 사이에 새 지도부 주변과 인근 교인사이에서는 그리 개운치 않은, 지난 수십년과 비슷한 우려의 분위기를 다시 느낀다고 합니다. 다름 아닌 교단 인사와 관련하여 승자와 패자그룹간의 미묘한 갈등 같은 것이 엿보인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합법적인 결과에 승복하고 그에 따른 인사나 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하게 하면 그만인데 우리를 이토록 망가트린 오랜 관습의 잔재는 아직도 그전의 모습 그대로인가 봅니다.<br/><br/> 저는 계속하여 강조하거니와 이제까지와 같은 선출제도와 비정상적인 교단운영은 이번 경영진으로 끝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하기 위해 현 체제는 전 교인의 중지를 모아 새로운 발전 기구를 만들고 우리를 괴롭히는 100년 고개를 잘 넘겨 후천개벽사상을 온 세상에 펼치는 기초 작업을 착수해야 할 것입니다. 형편이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총부의 사업계획 일부를 그렇게 고치면 됩니다. 이렇게 간단없이 10년만 계속하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br/><br/> 그런데 어제 저에게는 어려운 과제하나가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아직 적절한 통신방법과 토론의 광장을 갖고 있지 않아 무례일지 모르지만 이 게시판에나마 사실그대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에게 제시된 과제란 중앙총부의 임명직인 종학대학원장을 다시 맡아달라는 전화였습니다. 솔직히 매우 곤혹스러운 제의였습니다. 이미 몇 해 전에 잠간 봉사해 본 영역인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그 후 저는 장기적인 세계화 대책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터에 그런 일상적인 일을 다시 거론, 타진해 온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저의 반응은 양 갈래였습니다. 하나는 저 개인적으로 부담스럽고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극성과 다른 측면은 직책에 관계없이 현장에 들어가 쇠운과 성운의 전환을 촉구하는 것이 저의 주장을 관철하는 길일수도 있다는 적극적인 관점이었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주관하여 개정한 종학대학원의 현 규정에는 교역자양성 뿐 아니라 교단의 발전연구와 국제교류 업무도 수행할 수 있게 되어있긴 합니다. 어떻든 양쪽 다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br/><br/> 그 제의와 연계하여 또 생각해야 할 사실은 ① 행정실체의 위치가 아니면서 소기의 변화추구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② 저를 아끼시는 분들의 말씀 - 왜 들러리 서려 하느냐, 그리고 ③ 현 지도부에 여러 형태로 저항하는 분들의 협조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등등, 비정상의 부정적 시각을 무시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우려가 불가피한 천도교의 현실이 너무나 답답합니다. 제가 40년넘게 세계 사람들과 어울려 일해 보았지만 이와 같은 불합리한 여건은 경험한 바가 없습니다. 왜 우리는 이토록 불신과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나요.<br/><br/> 저는 조상님덕택으로 시천주와 사계명을 알게 되었고 그대로 살아보려고 노력한 결과 그 성취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도인인 것을 자랑하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따라서 천도교에는 무엇이던 주고만 싶고 더 이상 받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위의 사리추구형은 저절로 사라질 날이 올 것입니다. 중앙총부는 현실이고 제 기능을 다 하도록 모두가 협력해야 하며 아니면 정당한 대안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누구의 편도 아니고 모두의 입장을 존중합니다. 오직 절대다수 교인의 편이고 대신사님의 입지를 따르자고 주장할 뿐입니다.<br/><br/> 그동안 저를 만나보시고, 저의 책과 글을 읽으신 동덕여러분께 공개적으로 여쭈어 보겠습니다. 제가 지금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순리인가요? 소극, 적극, 방관, 참여, 어느 쪽이어야 합니까? 이런 상황에 익숙치 못해 충언을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 육신먹거리 관계일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구슬은 하나의 보배로 꿰어져야 한다는 저의 소망을 참작하시어 이 게시판, 또는 전화(018-235-3100)로 동덕님의 의견을 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br/>한울님, 스승님 감응하옵소서<br/><br/>- 진암  朴 永 寅  심고 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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