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열감기에 걸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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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고 안녕하세요?
비가 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인제야 부족하나마 비가 내려 다행입니다.
이번 여름은 낮에는 덥고,
밤에는 쌀쌀하니 기온 차가 심한데요.
이런 환경 때문인지 주변 아이들도 많이들 앓더라고요.
우리 아이도 얼마 전에 열감기에 걸렸었답니다.
으레 그렇듯이 어린이집에서 (반기지 않는) 따끈따끈한
열감기를 달고 왔더라고요.
조그마한 아이가 아파하니,
저나 안사람도 걱정이 많았어요.
잘 먹지도 못하고, 잘 놀지도 못하고,
그렇게 까불던 아이가 멍하니 있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요즘 잠도 잘 안 자고, 늦게까지 놀기 위해 버티곤 했는데요(열감기가 걸리기 전).
그 많던(?) 체력이 떨어져 버려 열감기가 바로 옮은듯합니다.
자주 가는 소아청소년과에 가서 진료를 받은 후,
(평소 진찰받을 때 의사 선생님한께 방긋방긋 웃기도 했는데,
멍하니 퀭한 눈으로 앞만 바라보더라고요. ㅠㅠ)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향했습니다.
처방전을 제출하고 약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오, 쿨시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쿨시트 함께 구매했습니다. ^^
구매한 약과 쿨시트를 들고 약국 앞에 있는
편의점 파라솔에 자리를 잡고,
아이에게 쿨시트를 붙이자고 말을 걸었습니다.
이런 역시나 한 방에 되는 법이 없네요.
바로 거부 하더라고요(이런, ㅠㅠ)
그래서 "이걸 붙이면 아픈 게 아니고, 머리가 시원해져."
라고 설득해보았지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결국, 아깝지만 제 이마에 시원하게 한 장 척하고 붙이니까
그제서야 제 표정을 이리저리 살피고, 제가 아파하는것 같지 않자
경계를 풀고 약간의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손으로 제 이마의 쿨시트를 만져보게 하고,
안심시킨 후에 "만져보니 시원하지? 우리 지원이도 붙여보자! 정말 좋아~"
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하더군요.
이때다하고 서둘러 쿨시트를 아이 이마에 척 붙이니,
묘하게(?) 시원한 쿨시트를 느끼며 표정이 점점 풀어졌습니다.
그 후 약도 잘 먹고,
쿨시트도 아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갈아주었더니,
(제 이마에도 아이가 척하니 붙여주더라고요, 이런 ㅠㅠ)
이제는 다 낳았습니다.
모두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심고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행복을 즐겨야 할 시간은 지금이다.\r\n행복을 즐겨야 할 장소는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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