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변을 왜 소일변으로 개명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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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주년 맞는 도일기념일 아침에 삼가 춘암상사님의 말씀, “천하없어도 제 한울은 못 속인다”를 다시금 마음깊이 새겨봅니다. 내가 혼자하는 내 생각을 나(人我)는 다 알 듯이, 내 한울님(天我) 또한 모두 아십니다. 그래서 천인은 합일인 것입니다.<br/> <br/> 춘암상사님께서는 무인멸왜기도 이후 제가 5세되던 해 86세로 환원하셔서 저는 직접 뵙지 못했지만, 여섯 살이나 아래인 의암성사를 극진히 보필하셨고 이어 20년 가까이 일제하의 암흑기와 교단내의 분란을 어려운 가운데 관리하신 스승이셨기에 그런 과정을 함께 모시고 곁에서 도와드린 화암장, 제암장, 지암장, 해암장님 같은 해방 후 지도자들로부터 상사님의 원력이 장대하심과 높은 도심의 포용력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br/><br/> 그 무렵에 저는 중일변이란 말에 익숙해졌고 포덕100년(1959) 전후해서는 이제 천도교도 100년 중일변의 일대변혁이 단행되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수운 물줄기에서 이탈하는 교단의 흐름을 밖에서 안타까워만 하다가 서울올림픽(129/1988)때 동민회 교양강좌에서 천도교의 “중일변과 부화론”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것이 벌써 20년이 다된 지금까지 중일변, 중일변, 같은 말과 방법만을 거듭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45년 동학과 100년 넘은 천도교의 오늘은, 진정 모든 것이 정상이라 할 수 있나요 ? 중일변은 필요치 않은지요.<br/><br/> 최근에 몇 분들이 저에게 약간은 측은하다는 어투로 “그래 경영학을 공부하고 가르쳤다면서 언제까지 중일변 타령으로 성과 없는 낭비만을 거듭하고 있을 것인가”라며 애정 어린 핀잔도 하십니다. 하기는 그렇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일변을 선도해야 할 교단 원주직은 기득권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고, 교인들은 100년이 너무 멀고 큰 과제라서 개인적으로 언감생심인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그 결과 우리는 이토록 쇠락했으므로 이제는 핵폭발에 의한 성운전환의 중일변을 촉구하는 것이라 믿고, 저는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주장과 방법론을 중단 없이 말할 것입니다.<br/><br/> 그 실현의지의 일단 표현으로 1년 동안 “중일변”이라 써오던 저의 게시판 이름(필명)을 “소일변”이라 바꾸기로 한 것입니다. 금년 1월1일 새해 인사때부터 이미 개명 했습니다. 사실은 지난해 10월28일 용담정 철야삼만독 마치고 새해에는 “소일변”으로 변경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100년 중일변이 너무 길어 손에 잡히지 않는다하니 10년 소일변이면 보다 실감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대신사님과 해월신사님께서 언젠가 이름을 바꾸신 것과 같은 맥락의 처사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br/><br/> 이미 올해 첫 인사에서 언급한대로 저는 앞으로 소일변의 자세에서 삼직실천에 더욱 과감하고자 합니다. 소일변 현장을 직접 보고, 말하고, 행동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는 4월에 탄생할 새 지도부가 중일변과제를 꼭 실현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 다짐으로 지난날 너무 긴 세월동안 제가 갈망해온 바를 “천도교의 세계화”라는 제하의 책자에 담아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br/><br/> 도일기념일을 맞아, 저의 소일변 이름으로 금후 천도인 여러 동덕님들과 우리의 이 시대 소임에 대해 서로 긴밀히 통신할 수 있게 되길 빕니다. 감응하옵소서<br/><br/>- 진암 朴 永 寅 심고 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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