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사님 탄생184회인 어제 10월28일에 저는 용담정에서 후천천황씨의 생신을 축하드리고 이어 여시바윗골에 가서 신뢰와 용기를 잃고 헤매는 현재 천도인과 교단상황을 자책하는 참회를 하고 오늘 오후에 돌아왔습니다.
유곡동 철야수련은 울산교구장님, 서울의 내수도님 두분과 함께 대신사님께서 주유천하이후와 무극대도 대각이전 수년에 걸쳐 을묘천서의 경험, 제세광명을 그리시던 바로 그 자리에서 암담한 우리의 현실을 반성하고 난관 돌파의 대책을 숙고해 보았습니다. 깨끗하게 잘 정비된 유허지 경관속 춥지않은 방안에서 8시간 밤샘하는 동안 주문외우고 스스로의 결의와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침묵으로 흐르는 분위기에서 대신사님 출생의 의미와 그 후 암울속 여명의 과정을 연상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기서 저는 대신사님의 용담연원과 우리 천도인의 오늘 실상, 특히 저의 연원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계대교인이 아마 그렇듯이 저도 아버님의 수교인이고 그 후 성장과 세계인 생활 60여년 동안 연원의 본질을 제대로 따를 겨를없이 피동적으로 참여한터라 최근에 와서 명실상부한 용담연원이 아닌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교단 전체의 문제라는 일반 논란과는 상관없이 사계명을 지킨다는 저의 평소 천도인 신조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대신사님께 이점 사죄의 말씀드렸고 앞으로는 가성연원(假性淵源)에서 벗어나 당분간 홀로 회수포(回水包, 回歸水雲)가 되어 저의 소임이라 믿는 교단정상화에 정진하려고 합니다.
금년 초에 구미용담에서 하산하신 대신사님께서는 교단의 혼란이래 소재를 밝히지 않으시며 천도교 주인은, 천도인회/동덕회 만들어 정심수도, 교단 성운전환하라고 독촉하십니다. 용담정과 유곡동에도 안계신 대신사님, 저 나름대로 자문자답하며 마음으로만 참회 드렸습니다. 감응하옵소서
- 진암 朴 永 寅 심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