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의 큰 공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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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의 큰 공부는 심고
천도교중앙도서관 | 2021-06-23 10:15
우리교의 큰 공부는 심고 ............중고산인 (이종일)
사람이 한울이라 한울이 사람이라는 근본이 어디 있냐하면 곧 마음이니, 마음이란 것은 한울님께서 나누어주신 한 분자로서 사람이 잘 닦아 지키면 있는 것이요 닦아 지키지 않으면 나가나니, 그런 즉 그 마음을 잘 붙잡아 둔 후에야 사람이 한울이라 할 것이요 만일 그 마음을 놓쳐서 잃어버리면 곧 한울을 잃어버림이니 한울이 없으면 다만 육신뿐이라 어찌 사람이 한울이라 하리오.
시험하건데 사람이 무심히 있게 되면 마음의 가고 오는 줄을 모르지만은 만일 무삼 경영으로 잡념을 끊고 한갓 마음만 먹으리라 한 즉 세상 천만가지 일이 모두 내 마음으로 들어와서 정작 근본마음을 잡을 수 없나니 그제야 비로소 마음의 출입을 아느니라.
그런고로 이전 성현군자들은 마음 닦기로 근본을 삼아 ‘나간 마음을 구한다’ ‘마음을 바르게 한다’ 하나니 부처의 집에 참선이란 것도 마음공부요, 신선의 집에 천단이란 것도 마음공부니라. 마음 닦기를 지성으로 하면 그 결과는 어디 있느냐 하면 마음이 근본자리 한울로 통하여 신령하여 지나니 비유하건데 돌을 그저 두면 돌대로 있으되 만일 잘 갈고 닦으면 광채가 나서 필경 무삼 물건이 돌이켜 비치움과 같아서 마음도 닦으면 밝아지고 그저 두면 어두우니라.
마음을 닦는 공부는 무엇이 주장이뇨 하면 우리가 매양 육신생활에 관계되어 전수히 수도하기 능치 못한 자 많거니와 다만 하루 몇 번이던지 잊지 말고 밥먹을 때 잠잘 때 출입할 때 전곡간에 출납할 때면 한울님과 양위신사께 고하며 틈틈이 주문을 외이며 기도와 성미와 시일을 극진히 지키면 자연히 여러 가지로 헤어졌던 마음이 차차 한데로 모여서 온전한 한갓 마음이 한울마음과 서로 연하여 한울마음과 사람의 마음이 한 마음이 된 후에야, 사람이 한울이요 한울이 사람 되는 실적을 얻나니라.
도종 해월신사- 문도 다려 일러 가라사되 여러 만 명 모인 시장에를 간즉 친한 자가 반가와하고, 생소한자 반가워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니 한울님도 정성들이기를 부지런히 하는 자를 사랑하실 것이요 범연히 여기는 자를 사랑하실 리가 없으리라 하신지라 그런즉 사람이나 한울님이나 친하기를 힘쓰지 아니치 못할 것이요, 그 친하는 방법은 자주 상종하는 데 있는도다.
대저 아랫사람이 웃사람에게 낮은사람이 높은사람에게 신하가 임금에게 그 섬기고 사랑하는 이치는 일반이요 사람이 한울님에게도 또한 그러하여 부지런히 찾아뵈옵고 지극히 공경하면 그 웃사람 된 이가 자연 사랑할 것이요 사람이 비록 가까운 사이라도 서운히 뵈이고 공경치 않으면 정의가 소홀하여지나니 시험하건데 가령 같은 형제숙질간에도 가까이 살아서 자주 뵈이고 공경하는 자는 더 사랑할 것이요 멀리 있는 자는 좀 범연할 것은 정한이치라 한울님이 공평치 않아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억 억 만명인 중에 어찌 낱낱이 생각이 미치리요 자연히 고하고 공경하는 자의 일은 깨닫고, 소홀이여기는 자는 생각이 이로 미치지 못할 지라 그런즉 한울님이 자주 깨닫게 하는 방법은 어디 있느냐 하면 비록 세미한 일이라도 고하는 것이 제일이요 우리교의 큰 공부라 하노라.
고한즉 응하고 응한즉 신령하다 하니라.
(천도교회월보 제31호 1913.2)
천도교중앙도서관 | 2021-06-23 10:15
우리교의 큰 공부는 심고 ............중고산인 (이종일)
사람이 한울이라 한울이 사람이라는 근본이 어디 있냐하면 곧 마음이니, 마음이란 것은 한울님께서 나누어주신 한 분자로서 사람이 잘 닦아 지키면 있는 것이요 닦아 지키지 않으면 나가나니, 그런 즉 그 마음을 잘 붙잡아 둔 후에야 사람이 한울이라 할 것이요 만일 그 마음을 놓쳐서 잃어버리면 곧 한울을 잃어버림이니 한울이 없으면 다만 육신뿐이라 어찌 사람이 한울이라 하리오.
시험하건데 사람이 무심히 있게 되면 마음의 가고 오는 줄을 모르지만은 만일 무삼 경영으로 잡념을 끊고 한갓 마음만 먹으리라 한 즉 세상 천만가지 일이 모두 내 마음으로 들어와서 정작 근본마음을 잡을 수 없나니 그제야 비로소 마음의 출입을 아느니라.
그런고로 이전 성현군자들은 마음 닦기로 근본을 삼아 ‘나간 마음을 구한다’ ‘마음을 바르게 한다’ 하나니 부처의 집에 참선이란 것도 마음공부요, 신선의 집에 천단이란 것도 마음공부니라. 마음 닦기를 지성으로 하면 그 결과는 어디 있느냐 하면 마음이 근본자리 한울로 통하여 신령하여 지나니 비유하건데 돌을 그저 두면 돌대로 있으되 만일 잘 갈고 닦으면 광채가 나서 필경 무삼 물건이 돌이켜 비치움과 같아서 마음도 닦으면 밝아지고 그저 두면 어두우니라.
마음을 닦는 공부는 무엇이 주장이뇨 하면 우리가 매양 육신생활에 관계되어 전수히 수도하기 능치 못한 자 많거니와 다만 하루 몇 번이던지 잊지 말고 밥먹을 때 잠잘 때 출입할 때 전곡간에 출납할 때면 한울님과 양위신사께 고하며 틈틈이 주문을 외이며 기도와 성미와 시일을 극진히 지키면 자연히 여러 가지로 헤어졌던 마음이 차차 한데로 모여서 온전한 한갓 마음이 한울마음과 서로 연하여 한울마음과 사람의 마음이 한 마음이 된 후에야, 사람이 한울이요 한울이 사람 되는 실적을 얻나니라.
도종 해월신사- 문도 다려 일러 가라사되 여러 만 명 모인 시장에를 간즉 친한 자가 반가와하고, 생소한자 반가워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니 한울님도 정성들이기를 부지런히 하는 자를 사랑하실 것이요 범연히 여기는 자를 사랑하실 리가 없으리라 하신지라 그런즉 사람이나 한울님이나 친하기를 힘쓰지 아니치 못할 것이요, 그 친하는 방법은 자주 상종하는 데 있는도다.
대저 아랫사람이 웃사람에게 낮은사람이 높은사람에게 신하가 임금에게 그 섬기고 사랑하는 이치는 일반이요 사람이 한울님에게도 또한 그러하여 부지런히 찾아뵈옵고 지극히 공경하면 그 웃사람 된 이가 자연 사랑할 것이요 사람이 비록 가까운 사이라도 서운히 뵈이고 공경치 않으면 정의가 소홀하여지나니 시험하건데 가령 같은 형제숙질간에도 가까이 살아서 자주 뵈이고 공경하는 자는 더 사랑할 것이요 멀리 있는 자는 좀 범연할 것은 정한이치라 한울님이 공평치 않아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억 억 만명인 중에 어찌 낱낱이 생각이 미치리요 자연히 고하고 공경하는 자의 일은 깨닫고, 소홀이여기는 자는 생각이 이로 미치지 못할 지라 그런즉 한울님이 자주 깨닫게 하는 방법은 어디 있느냐 하면 비록 세미한 일이라도 고하는 것이 제일이요 우리교의 큰 공부라 하노라.
고한즉 응하고 응한즉 신령하다 하니라.
(천도교회월보 제31호 19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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