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미술관 건립(김호연)
페이지 정보
본문
< 동학미술관 건립 ><br/><br/>우리나라 유사 이래 <br/>가장 찬란한 문화와 예술의 황금기를 누렸던 도시, <br/><br/>무수한 유물과 유적을 간직한 신라천년의 고도이자 <br/>문화 예술의 도시 경주, <br/><br/>그리고 <br/>동학이란 민족종교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br/>삼일만세 운동과 <br/><br/>외세 저항운동을 통해 <br/>국내 민주주의의 발판이 된 <br/>민족정신의 발원지, <br/><br/>실로 경주라는 도시는 <br/>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신의 심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br/><br/>한 해 수 십 만명의 관광객이나 학생들은 <br/>경주에 들려 <br/>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를 즐기고 갑니다. <br/><br/>많은 유물과 유적이 산재한 경주근교와 박물관, <br/>설화로 전해지는 역사의 현장과 천년 왕조의 무대, <br/><br/>가히 경주는 <br/>불교미술의 꽃을 피운 문화의 보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br/><br/>하지만 경주가 <br/>동학의 발원지이며 <br/><br/>그 중심에 있는 <br/>두 분의 동학 창시자 최제우, <br/>최시형 선생이 태어난 곳 이라는 사실, <br/><br/>그 동학이 만개하여 우리나라 민족정신의 기조가 되고, <br/>구심점이 되었던 곳이라는 사실은 <br/>경주사람도 모르는 이가 많습니다. <br/><br/>유산과 유물유적의 문화도 중요하지만, <br/>동학을 태동케 하고 <br/><br/>그로서 오늘을 있게 한 <br/>우리의 정신의 문화도 그만큼 소중합니다. <br/><br/>경주에는 <br/>박물관이나 많은 문화 유적을 통해 <br/>신라천년의 황금기를 보여 줄수는 있지만, <br/><br/>주변 열강의 압박과 <br/>일제 강점기에도 굴하지 않고 일어서 <br/><br/>오늘의 우리나라를 있게 한 <br/>우리 정신의 뿌리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br/><br/>전북의 전주나 황토현, <br/>고부 정읍 등, <br/><br/>동학이 있었던 자리엔 <br/>동학기념관, 전봉준 기념관, <br/>동학 자료관 등 <br/><br/>수많은 미술관과 <br/>모뉴멘트, 동상과 기록화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br/><br/>또 해마다 각 도시에선 <br/>동학관련 행사들이 성대하게 개최 된지 이미 오래전 일입니다.<br/><br/>하지만 정작 동학의 성지 [용담정]이 있고 <br/>동학이 만들어지고 꽃 피운 경주 일원은 <br/><br/>동학을 알리고 보여 줄 수 있는 <br/>기념관이나 미술관 하나 없는 실정입니다. <br/><br/>전국의 학생들이 한번 씩은 다녀가는 경주에 <br/>문화와 더불어 우리 정신의 뿌리를 보여 줄 수 있는, <br/><br/>그래서 경주가 <br/>문화와 더불어 정신의 도시라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br/><br/>동학예술제는 <br/>2002년 처음 개최한 이후 <br/><br/>한 번의 일본 전시와 <br/>두 번의 부산이동전시 <br/>그리고 정기전 5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br/><br/>그동안 여러 곳의 작가들을 통해 <br/><br/>200호 대형 기록화 50여점, <br/>200호 영정 6점, <br/>영정조각 4점 <br/><br/>그리고 설치미술 등을 모아왔습니다. <br/><br/>하지만 행사 후 에는 바로 창고로 들어가는 관계로 <br/>작품의 보관, 보존, 보안 등의 문제에 부딪혀 있습니다.<br/><br/>기록화는 <br/>동학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연대순으로 제작되어 있어 <br/><br/>전시장에 전부를 비치한다면 <br/>관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br/><br/>전북지방에서도 <br/>기록화는 <br/>미술관 혹은 기념관에 한두점 정도 제작할 정도로 <br/>예산이나 제작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br/><br/>하지만 여러 작가들이 빛을 볼 수 있기를, <br/>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br/><br/>아울러 <br/>또 다른 [정신]의 경주를 알릴 수 있기를 <br/>작가 여러분과 함께 간절히 기원합니다. <br/><br/><br/>동국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김호연
추천0
- 이전글잠은 안오고 - - - 06.10.26
- 다음글주고 나 말 해 ! 0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