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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에게 지금 필요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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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출    조(照)
돌아볼 고(顧)
다리    각(脚)
아래    하(下)
이 말을 통해 제 인생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명박대통령도 '조고각하'라는 짧은 말 속에서 자신의 발자취,
그리고 자신의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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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일째
<이명박 정부에게 필요한 말. 조고각하(照顧脚下) >






<자연을 닮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순례단은 그동안의 여정과 유사하게 오늘도 보강천 하천을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검게 변해버린 물길을 보았고,
검게 변해버린 강을 보면서 순례단의 마음도 애궂게 어두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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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소풍 기억이 전부인 강’도 이제는 ‘잃어버린 강’이 되었습니다. ‘생명의 강’은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이제 농촌공사와 수자원공사 등 정부기관이 관리권한을 가지고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아무렇지도 않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곳곳에서 스스로 흘러가던 강물의 물길이 인위적으로 막히고, 강의 생명력을 유지하던 모래는 ‘골재’라는 이름으로 팔려나가는 상황이 되고, 심지어 ‘미군 훈련장’ 되어 일반인은 찾아가기도 힘들고, 그곳에 무수한 세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어디가 어떻게 망가지는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생명의 강’을 잃어버린 시대에 드디어 ‘운하’가 등장하였습니다.



<조고각하(照顧脚下)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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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순례단이 하루를 머믈렀던 청주의 ‘대한불교수련원’ 마당의 화단 곳곳에는
조고각하(照顧脚下)’라는 안내문구가 있었습니다.
안내문구를 그대로 전하자면,

‘조고각하는 당신의 발밑을 잘 돌아보라는 말이다.
당신 인생의 발자취를 잘 돌아보라는 말이 될 것이다.
순간 순간마다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을 잘 돌아본다면
언제나 조심하고 큰 실수를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라고 합니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과 국정운영자들에게 필요한 말이 아닌가 합니다.
광우병으로 세상을 끓게 만들었지만, 누구하나 국민이 왜 화가 났는지를 돌아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히려 생명에 대한 염려하는 국민의 지심(至心)을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며
‘불순한 세력’ 운운하며 국민탓을 하기에 바쁜듯 합니다.
운하 문제 역시 '국민이 몰라서 반대한다‘고 앞으로는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정부는 뒤로 빠지고 기업을 전면에 등장시켜 국민간의 갈등과 분쟁을 유도하겠다는 발상입니다.
국민은 눈과 귀도 없는 사람들로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선인들이 말하는 ‘조고각하’는 반성의 의미라고 합니다.
자기 발밑의 허물은 못보고 남의 신발 밑 허물만 보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라 합니다.
그렇듯이
지금 운하를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 탓’만 하면서 역설적으로 ‘국민을 섬기겠다’는 언어유희를 즐겨하기 보다,
누구를 위해 추진하는지도 모를 ‘운하’와 ‘광우병 소’ 정책을 중단하고,
진정으로 국민에게 섬김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내고
국민의 생명의 소리를 수용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길을 떠나는 사람의 마음은 비우면 비울수록 오히려 채워진다 합니다.
물길을 따라 강이 전하는 이야기를 듣고 길을 걷고 또 걸어왔던 순례단도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많은 시민들과 함께 생명의 마음을 더 크게 나누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서울에서 오신 원불교의 김덕수 교무님은 “순례단의 처음 출정식 때부터 함께 하고 싶었다”고 하시며, “원불교 교리에는 사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천지에 보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배은 행위를 하고 있다”고 우리 사회의 개발 정책의 병폐를 지지적하였습니다. “과연 이것이 누구를 위한 개발입니까. 이제는 우리 사회가 정말 길게 내다보고 판단해야 할 시점” 이라며 각성을 촉구하셨습니다.


추계예술대학교의 이가희님은 오늘 가족들과 함께 왔습니다. “문경세제를 간 적이 있었는데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지역 문화와 정서가 강에 반영되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 참여하게 되었다”고 참여 동기를 밝히셨습니다. “이 아름다운 강은 달리 표현하면 시인의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운하로 인해 자연재앙이 예상되거니와 많은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운하에 대해 경고하셨습니다. 또한 “아마 이명박 대통령께서 아름다운 강산을 보고 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며 안타까움과 아쉬움도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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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환경회의의 이지윤 간사님은 오늘 상황실 싸이버팀과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고고학을 전공했고 그 속에서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지키자는 마음에 여기 까지 오게 되었다”고 참여 동기를 밝히셨습니다. “고고학에서의 활동은 한반도의 역사적 유물과 흔적에 대한 근원지를 찾아 잘 보전하는 일이었습니다. 잠재하고 있는 많은 흔적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한 순간에 갈아 엎는 것에 대해 소름이 끼쳤다”며 운하로 인해 소실될 역사문화유산을 걱정하셨습니다. 또 “현재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는 선조가 살았기 때문입니다. 선조들은 강을 지켰기 때문에 살았습니다. 우리도 그와 같은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어린 시절 강의 추억이 있는지, 당시는 자연이 더욱 잘 보전 되었을 텐데 어떤 물고기가 살고 있었는지 알고 싶어요. 모른다면 지금이라도 아셔야 하지 않겠냐”며 각성을 촉구하셨습니다. “저는 순례단을 보고 강과 운하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를 계기로 운하가 마무리 되더라도 강을 배우고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이가희님은 “정부가 운하 건설의 강경한 의지가 있다면, 저 역시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운하저지를 위한 활동을 하겠다”고 굳은 의지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일정 안내>

● 제84일 / 5월 5일(월)
모래재(시작점) - 대사삼거리(중식) - 달천괴강교(도착점) 이후 괴산지역 간담회


● 제85일 / 5월 6일(화)
휴식 및 구간 / 개인 정비


● 제86일 / 5월 7일(수)
충주 수주팔봉(시작점) - 남한강 탄금교(도착점)


● 제87일 / 5월 8일(목)
남한강 탄금교(시작점) - 남한강 목계교(도착점)


● 제88일 / 5월 9일(금)
남한강 목계교(시작점) - 덕음나루터(도착점. 충북-강원 경계)


● 제89일 / 5월 10일(토)
덕음나루터(시작점. 충북-강원 경계) - 홍호리


● 제90일 / 5월 11일(일)
홍호리(시작점) - 여주 신륵사 앞(도착점)


● 제91일 / 5월 12일(월)
휴식 / 구간 및 개인 정비


● 제92일 / 5월 13일(화)
남한강 지역 문화 유적 답사


* 정확한 출발 장소 및 시간은 도보순례단에게 전화 문의(02-741-8200)해 주시기 바랍니다.



* 도보순례 1일 참가 일정과 수칙은 www.saveriver.org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 5. 4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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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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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자님의 댓글

no_profile 주선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명운동에 동참 하지 못해서리 애태우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셨어 감사합니다^*^<br/>모두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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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효과님의 댓글

달빛효과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주선자교구장님의 서명 한번이... 우리 미래세대의 희망입니다.<br/>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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