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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먹는 천도교 미래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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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저는 총부에서 전 교령님 한분과 천도교미래학 이야기를 나누다가 “욕먹는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의 주변에서 근래에 별로 사용하지 않는 “욕을 얻어먹는다”는 표현, 그러나 오래전에는 자주 듣던 말(욕 : 악평/욕설)이었습니다. 어떻든 이 시대 최대의 과제인 천도교미래학(장기비전 설정과 구체적 실행대책)이 욕을 먹는다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천도인에게 제가 정말 어떤 피해를 주기에 욕하는 것일까, 다시 생각해 보아야 했습니다.<br/><br/> 그동안 제가 중일변/소일변, 100년/10년 계획의 당위성과 이번 3년 집행부는 이 시대의 총체적 난국을 원천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일대 변혁(제2현도)을 꼭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하여 어쩐지 마음이 내키지 않아 불안해하는 동덕들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우리 현실이 호구지책도 어려운데 무슨 장기계획이냐는 생각이겠지요. 더구나 제가 우리의 교단경영을 “비정상”이라 규정하고 체계적인 “정상화”를 계속 강조하다 보면 지금 이대로가 정상인줄 알고 안주하는 일부 원주직의 저항도 불가피 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바로 이런 정황을 놓고 제가 그 당사자들한테 욕을 얻어먹는다고 말한 것이랍니다.<br/><br/> 글쎄요, 저의 미래학 연구와 방법론 제시(“천도교의 세계화” 책자)가 그렇게도 천도인들에게 불편과 불이익을 주어 욕먹을 일이던가요? 용담 물줄기가 막히고 잘못 이어지는 것을 올바로 잡아 네바다로 흘러가게 하자는 저의 충정에 무슨 잘못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설혹 경운동 주위를 항상 맴돌거나 얼마 안 되는 현 체제의 기득권자들이 욕을 한다해도 저는 그 역풍을 이겨내며 수운심법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그 전 교령님은 저를 아껴서 하시는 말씀이라 했습니다. 그 분은 우리의 과거 참회와 결자해지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의 미래학이 옳기는 하나 자신은 욕먹기 싫어 가만히 앉아있다는 것입니다.<br/><br/> 또 부언하시기를 제가 총부주변 사정을 잘 몰라서 대신사 말씀을 하고 다니지 여기는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귀를 막고 다녀야하는 동내라고 극언까지 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6년동안 같은 말만 되풀이 하는데 그 반응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그 동안에도 대도중흥위해 개과, 개량, 개변, 개선, 개혁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모두가 속셈이 딴데있어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태연하게 웃었습니다. 한울님과 스승님께서 저의 참뜻을 아시는 튼튼한 백(빽)인데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10년 고개가 저의 관심사입니다.<br/><br/> 그렇습니다. 저는 천도교미래학을 이야기하고 우리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이 태산준령을 넘는 일에 계속 매진 할 것입니다. 사계명 중 첫 번째인 스승님과의 약속(번복지심 두지말일)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부분적인 것을 손대는 정도가 아니라 용담수류를 총체적으로 가다듬어 세계화를 지향하는 일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무극대도 대덕을 정상화)을 갖고 실천에 옮기고자 하는 진성(眞性) 수운제자들이 용기내어 앞장서길 바랍니다. 서로 만나 최선의 방법을 찾으십시오. 이번 27일(토) 밤에 저는 용담정 철야삼만독 수련에 참가하여 대신사님께 주문의 뜻과 제가 해야 할 일을 다시 여쭈어 보려고 합니다.<br/><br/> 천도교미래학을 욕할 사람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잠간 욕먹고 오래 칭찬받고자 합니다. 그래서 보람 있는 장생을 믿고 고종명(考終命) 클리닉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감응하옵소서<br/><br/>- 진암  朴 永 寅  심고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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