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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엄동, 그러나 봄은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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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한해, 명도(明道)시대의 개막을 기원했던 포덕148년이 마지막 날을 맞았습니다. 지난 4월 대회로 교단의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한지 9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6년째 호소하는 천도교의 세계화 과제도 이제는 관심을 갖는 천도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br/><br/> 지난 1년간 저는 사계명지키며 저대로의 삼분경영(三分經營 : 육신먹거리, 정신먹거리, 고종명클리닉)을 차질 없이 수행해왔습니다. 포덕147년과 같이 이 게시판에 33차례의 소일변에 관한 글도 성심껏 올렸습니다. 평균 11일에 한번 꼴로 한울님 생각이라 믿고 이런저런 천도교 현도과제(顯道課題)를 다루어 본 것입니다. 아래에 그 절반가량의 제목만을 순차에 따라 적어 이 시대의 교인참회와 교단결의를 절규하는 천도인 면모의 일단을 남겨두고자 합니다.<br/><br/>        1. 밝은 새해, 명도시대의 개막 기원                14. 연원회 특별수련과 독야청청 철야삼만독<br/>        2. 중일변을 왜 소일변으로 개명했는가            15. 해월신사의 파종과 식목, 소일변과 중일변<br/>        3. 천도교세계화의 통합경영적 접근                20. 10년후의 천도교와 나의 미래학<br/>        6. 천도교세계화를 위한 중앙총부의 탈바꿈      24. 미래학있는 교단, 편안한교인 <br/>        7. 로마교황 천도교로 개종, 서울로 향발          25. 교령과의 대화에서 웬 고함소리<br/>        8. 의암성사께 1,050주 불사약주머니 봉정        27. 용담정에서 대신사님 통곡<br/>        9. 중앙총부 새 지도부의 쇠운종식 기원          30.의암성사께 여쭙는 제2현도 대책<br/>        10. 천도교의 세계화 지향 구슬꿰기 대화          32. 주문백만독과 대고천하 현도<br/><br/> 저는 지난 4.3대회에 의한 중앙총부의 일대 변혁을 간절하게 바랐습니다. 오랜 엄동(嚴冬)의 쇠운을 끝내고 화창한 봄날의 성운전기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이제는 제발 3.1운동 이래의 아귀다툼 그만하고 심화기화(心和氣和)하여 제2현도의 길로 나아갈 것을 애원하였지요. 그래서 대회 직전에「천도교의 세계화」책자까지 출판, 배포하고 새 지도부의 실행의지를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한 혹한의 시베리아, 아직도 요즈음 날씨처럼 춥기만 합니다.<br/><br/> 우리 천도인, 아니 우리교단은 어찌도 이렇게 소일변을 무서워할까요? 이해집단인 새 정부도 “화해속의 변화”를 추구하는데 도덕단체인 천도교가 왜 “현상유지속의 현도계획”을 착수조차 못하는지요. 10년 소일변 대책이 3년임기 보장을 위협할까 두려워한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이런 때 교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예 타성대로 무관심하거나 보기싫어 떠나버리면 그만인가요? 우리는 주문의 뜻을 모르고 송주만 하는 것 같습니다.<br/><br/> 지난 1년간 무극대도를 그대로 믿고 열심히 수련하는 가운데 사계명을 지키며 잘 살아오신 절대 다수의 천도인들에게 제가 33번이나 드린 말씀은 그 내용이 각자에게 실감을 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거의가 100년, 세계화, 교단결의, 중앙총부, 쇠운종식 등 개별 동덕의 입장과는 거리가 먼 사실인 때문입니다. 그저 오관실행만 잘하면 만사여의(萬事如意)해야 하는데, 우리 천도교는 동덕이 자꾸 줄고, 노인들 모임이고, 청소년이 드물고, 서로 불신하고, 교구는 어렵고, 총부는 갈등이고...... , 그러면서도 3대목적과 지상천국을 말로만 외쳐야하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기득권만 챙기고 미래의 비전을 무시하는 교단이 정말 두렵습니다. 죄송합니다.<br/><br/> 섣달그믐날, 저는 지금 우리교단의 엄동설한을 개탄하지만 계절의 불천불역(不遷不易) 이치에 따라 머지않아 봄은 다가올 것입니다. 이번 임기 3년기간 내에 소, 대한의 추위는 지나야 합니다. 천도가 그렇고 천도인이 바라는 바도 그렇습니다. 이 혹독한 고비를 꼭, 잘 넘기자고 끊임없이 강조한 저의 글을 1년내내 읽어주신 동덕님들께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br/><br/> 천도사업에 별로 성과가 없었던 정해년 연말을 잘 정리하시고 더한 각오와 결의의 새해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동덕님들의 그 길을 함께 따라가겠습니다. 감응하옵소서<br/><br/>- 진암  朴 永 寅  심고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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