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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인 500만 넘어, - 이내신명 좋을시고 - 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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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발 로이터통신 : 최근 한국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국내 주요 동서양 종교가운데 천도교 교세가 가장 크게 확장, 현재 그 신도수가 500만이 넘었다고 한다. 이는 1919년 독립운동 당시 300만 교도를 자랑한 이래 지난 90년 동안에 기껏 몇만의 수준으로까지 급감해 오다가 근래에 정신문화에서도 한류(韓流)의 도기(道氣)가 앙양되어 이런 급증현상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아울러 천도교는 국내뿐 아니라 요즈음 서구 세계에서도 서서히 관심의 대상이 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은 April Fools' Day 입니다. 요사이 우리 천도교 주변은 참담한 소식만 나돌고 있어 그런대로 잠시 흐뭇해하고 웃어볼 수 있는 만우절 보도입니다. 작년 이맘때도 저는 이 게시판에 “로마교황 천도교로 개종, 4.3대회 참석차 서울로 향발” 이라는 만우의 표현을 게재한바가 있습니다. 그 글을 그대로 믿으신 89세의 원로동덕님 한분이 “이렇게 기쁜 일이 어디 있나, 귀한 어른께 무슨 선물을 하고 싶은데 마침 내 집안의 가보 하나가 괜찮을 듯하니 진암이 좀 전해주게” 라고 말씀하셔서 저는 속으로 조용히 웃고 겉으로 크게 흐뭇해했습니다.




   작년 4월3일은 정기대회/교령선거,  4월4일은 연원회회의/의장선거,  4월5일은 천일기념 등 중요행사가 연속 다가오고 있는데 화합보다는 파쟁이 심한 분위기라서 우리 모두 조금 느긋한 마음을 갖는 것이 어떨까하여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지만 천사님의 뜻으로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는 일이라 믿어본 것입니다. 마침 저의 “세계화” 책이 나와 1,000여 동덕님들께 배포한 직후라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는 총부가 주관하는 천도교의 장기비전과제(제2현도/세계화)를 신규기구 만들어 추진할 것을 간곡히 권하였습니다. 물론 교황은 개종도, 내한도 안 하셨고 우리의 새 총부체제는 어떤 대기일전〔탈바꿈, transformation〕같은 일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후 1년이 다 되도록 현상유지에만 집착하고 이 시대의 변화에는 외면하고 있을 뿐입니다.




   천도교는 그 동안 여러 어려운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지금 교인 500만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선천의 외래 종교는 차치하고 후천개벽과 무극대도를 함께 말하는 소위 사이비성 신종교의 활동에서 엿보듯이 우리가 해방과 6.25이후의 시대관리를 제대로 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만신창이는 모면하고 남한 인구의 1/10쯤은 확보할 수 있었으리라고 애석해 하는 것입니다. 지난일은 그렇다 치고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우리 모두가 너무 잘 아는 현실, 문제의 핵심은 교단 지도부에 있고, 특히 중앙집권적 대의체제하의 중앙총부가 제 구실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안(한국)에서 잃은 것을 밖(세계)에서 찾는 포덕천하의 장기계획을 100년, 50년, 10년 단위로 중앙총부가 세워 추진해 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주어진 몫만 다하고 그 다음에 이어갈 수 있도록 토대만 닦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그 성취를 성령으로 장생하며 만끽하는 것입니다.




   내일은 연원회의, 모레는 춘암상사환원기도일, 5일은 천일기념일, 그리고 8일은 의암성사탄신기도일입니다. 저는 해마다 의암성사탄신일에 청주유허지에서 철야3만독 수련을 해 왔습니다. 올해에는 장소를 바꾸어 우의동 봉황각에서 7일저녁에 밤샘 할 예정입니다. 로이터통신을 반추하면서 여몽여각, 성사님 말씀을 다시 들으려는 것이지요. 대신사님께서도 어디선가 CCTV로 보고 계실 것입니다. 감응하옵소서




- 진암  朴 永 寅  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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