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져볼까? > 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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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바쁜 사람의 입으로 바다냄새가 난다니…….<br/><br/>대학 2학년 큰아들, 고3 작은아들, 박사과정중이면서 학원 운영하고, 여기저기 출강을 다니면서, 이것저것 공부하는 내수도를 모시고 살다보니 휴가를 잊은 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br/><br/>‘여름이 가기 전에 하루 정도 바람이라도 쐬고 와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주선님의 제의가 내심으로는 반가웠건만…….<br/>오고 가는 길이 무려 왕복 6시간 정도이다 보니,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br/><br/>더구나 도심 운운하시는 숙성당님의 말씀까지 계셨는데…….<br/><br/>‘이 참에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져볼까?’<br/><br/>곡차라도 한잔 하려면, 차는 가져갈 수 없고, 아무튼 식구들에게 얘기라도 해봐야지…….<br/><br/>“13일 시일에 삼천포를 갈까 하는 데, 어때?”<br/><br/>작은 아들은 공부해야 되니 갈 수 없고, 큰 아들은 갈 마음이 없는 것 같다.<br/><br/>“두 분이서 데이트 하세요.”<br/><br/>“왜? 같이 가도 되는 데!”<br/><br/>“아니요. 저는 집에 있을래요.”<br/><br/>“알았어! 억지로 가자고 하지는 않을 터이니……. 그래 결정했다. 13일 시일날 우리 둘만이라도 가자!”<br/>‘아침 일찍 출발하면 시일식을 볼 시간에 충분히 도착할 수 있겠지. 초행길이지만 물어물어 가면 되겠지. 길을 찾다가 헤맨다 하더라도 아침 8시 전에 출발하면 충분하겠지…….'<br/><br/>승암장께는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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