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땅아래, 한반도 중앙에서 교수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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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147년 열여덟번째 말씀드립니다.<br/><br/> 오늘은 지일기념일입니다. 더위가 극점을 향하여 치솟다가 이제는 점차 갈아 앉을 것이라는 기상예보입니다. 해월신사님의 “개벽운수” 법설에서는 성쇠명암(盛衰明暗)은 천도의 운(天道之運)이고 흥망길흉(興亡吉兇)은 인도의 운(人道之運)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백년중일변(百年中一變)은 사람의 일(人事)인 것을 강조하시기도 했습니다. 화씨 100도를 넘나들던 날씨도 어쩔 수 없이 꺾이고 인사의 중일변은 천운의 소일변과 더불어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천도인들은 지일기념맞아 아귀다툼 그만하고(結者解之) 신사님의 천운과 인사 말씀에 다시 한번 엄숙해져야 하겠습니다.<br/><br/> 저는 지난 8월1일 열일곱번째 드리는 말씀에서 “푸른 하는아래, 구름밑의 천도교”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 열여덟번째에는 하늘과 땅의 수직시각을 바꾸어 땅위에서의 수평관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구의 0.07%인 한반도 바로 중앙에서 겪은 15시간의 경과와 소감을 적어드리려는 것입니다. <br/><br/> 벌써 한달반전에 천도교교수들이 변산반도에서 만났을 때 “호남동학공부모임” 비교인들이 수련체험차 화악산수도원에 가는 계획을 알고 그에 맞추어 환영하기 겸 8월12일 토요일에 그곳에서 천도교교수회를 정식결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때가 마침 하계휴가의 극치인 것을 알고 오전11시 약속시간에 대어가고자 저는 서울 강남에서 아침7시에 일찍 출발하였으나 경기, 강원 수해지역 돕기 캠페인까지 주효해서인지 교통은 거의 마비상태, 미사리 - 팔당 - 양수리 - 가평 경유하여 수도원에 도착한 것이 오후5시 넘어, 무려 10시간이 걸렸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땀으로 흠뻑 적신 몸을 시원한 산골 물에 식히고 났을 때, 아, 이신환성(以身換性)이 이런 기분으로 이렇게 쉽게 이룩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 우리는 저녁을 먹고 자연의 바람이 이는 봉래정에 앉아 “천도교교수회”를 정식으로 발족시켰습니다. 겨우 20명내외의 대학교수급 천도교인 모임이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보자는 결의에 찬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주변에는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없었던 것이 아니나 그저 말뿐, 지극한 쇠운저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을 보아 온 터라 저는 준비단계에서부터 ① 말이 아닌 실천 ② 개인신앙과 모범 ③ 진리의 전파 ④ 교단쇄신의 돌파구 ⑤ 세계화 기반구축을 부탁/기원해 왔습니다. 앞으로 이 교수회가 후천무극대도의 성운전환(중일변)을 위한 기틀마련에 역동적인 청량제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합니다.<br/><br/> 이어 저녁시간에는 시천주를 경험하러 오신 16명의 외래인사들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 “생명과 평화의 길”, “한살림”에서 오신 분들과 우리교단 원로, 교수회원 등 이번 6박7일 수련에 참여하신 동덕들도 계셨습니다. 모두들 조금은 한울님 모심을 실감하고 시천주 진리의 참뜻을 깨달은 것 같다는 분위기의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비록 생각과 신앙은 다르지만 동학혁명의 현실을 몸에 익혀온 동학모임의 맴버들은 화악산 체험을 매우 값진 것으로 여기는 듯 했습니다. 우리는 감사와 격려의 뜻을 간곡히 전했고 지속적인 관심과 유대도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어제 아침에 헤어졌습니다.<br/><br/> 땅위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지일기념 직전에 조직된 교수회가 앞으로 개벽운수에 따라 경천명, 순천리, 오늘의 답답한 현실을 타개하는 계기 마련하길 거듭 바랍니다. 축하합니다.<br/><br/>- 진암 朴 永 寅 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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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자님의 댓글
주선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진암장님의 그열정에 더위도 한수아래로 물러 날것 같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개벽운수에따라 경천명 순천리 하는날이 하루빨리 앞당겨지리라 심고 드려봅니다<br/><br/>말없이 묵묵히 그림자 되여 뒤를 따르는 동화당님 의창에서 못보아서 더욱보고 싶군요<br/>더운날씨에 내수도 역활에서 진암장님 마음놓고 일하실수있기까지의 모든역활 씩씩하고 꾸밈 없으신 동화당님이기에 가능한것이리라...<br/>항상건강하시고 함박같은 웃음을 하루 빨리 뵐수있기를 심고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