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짝하는 교인 참회와 교단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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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는 용시용활(用時用活)하는데 있고 때〔時代〕와 짝하여 나아가지 못하면 사물(死物)과 다름이 없다는 말씀을 우리 천도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각자〔敎人〕와 전체〔敎團〕가 그 시대에 주어진 일을 다해야한다는 해월신사님의 가르침입니다. 오늘의 교인과 교회는 이 시대에 해야 할 일을 올바로 인식하고, 알았으면 그대로 실천하라는 꾸지람이기도 합니다.<br/><br/> 저는 지나간 6년동안 이 시대의 소명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제가 생각하는 많은 말을 하고 또 글도 써 보았습니다. 올해에는 책으로까지 엮어 동덕님들께 널리 호소하였습니다. 일컬어 천도교의 “시대경영(時代經營)”, 이 시대의 천도교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선대들 때와 같이 시대를 앞서 끌고 가지 못하는 오늘의 참담한 교세에 대해 천도인들의 참회와 분발을 촉구한 것입니다. 특히 이 시대의 총체적인 “비정상”을 “정상”으로 알고 현실에 안주하는 교단지도부에게 새로운 결의와 대기번복(大氣飜覆)의 경계를 일깨워 주었습니다.<br/><br/> 현도100주년(포덕146년)기념 준비과정에서 저는 봉황각 철야3만독 수련이 끝난 아침에 실내의 현판 “以身換性”이 문득 “以身懺悔 換性決意”로 보이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는 바로 우리 개체/교인은 육신으로 참회하고 전체/교단은 성령으로 바꾸어 제2현도를 결의하라는 의암성사님 명령처럼 느껴져서 준비위원들에게 그렇게 따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교인동덕들은 과연 정심수도하고 교단발전에 이바지하는지 스스로 경건하게 참회해야 할 것입니다. 또 교단을 이끄시는 교역자들도 각자가 교인이면서 이 시대의 현도대책과 짝할 것을 엄숙히 결의, 결행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말만 오관실행하고 입으로만 대도중흥하자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이 시대 상황은 어느 부분의 제도 개선이나 개혁이 아닌 대기일전, 중일변 수준의 일대변혁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br/><br/> 우리 교인〔國民〕들은 변화된 교단〔政府〕모습을 보고 싶어 합니다. 민주적 교단인 우리 천도교가 왜 교인이 소망하는 교단을 구성, 운영하지 못하는지 안타깝습니다. 그것은 시대와 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계는 지금 완전히 개방, 효율, 경쟁을 지향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폐쇄, 독점의 시대 역행을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를 위한 누구의 교단인데 독선과 파행이 용납되는지, 상식이 통하지 않는 한반도 북쪽의 형편과 비슷한 데가 있습니다. 주인노릇 제대로 못하는 우리 동덕들은 크게 참회하고 교단 원주직은 이 태산준령 잘 넘겨 천도세상 만들겠다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br/><br/> 시천주, 인내천〔人我 → 天我〕믿음으로 함께 모인 우리가 왜 이다지도 말이 안 통합니까? 왜 상호 불신입니까? 언제까지 고발하고 처벌이나 할 것입니까? 물론 사계명 지키는 우리, 징계 받을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열린 의사소통이 필요합니다. 일방통행은 자멸을 가져올 뿐입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유언비어, 쑥덕공론, 상대모함을 합니까? 그나마 인터넷 광장이 있기는 하나 거기도 자게(自制)와 타제(他制)가 다 있어야 합니다. 저는 매일 같이 한울님과 스승님께 심고 드립니다. 저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이 시대와 짝하지 않으면 저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 달라고 말입니다.<br/><br/> 우리 천도인은 참회하고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제2현도/세계화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10년, 50년, 100년 미래학을 연구하고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이 시대 우리 천도인에게 핵폭발(核爆發)의 용기를 주옵소서. <br/><br/>- 진암 朴 永 寅 심고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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