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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총수를 통한 "우리돕기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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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8주년 3.1절입니다. 우리국민 누구보다도 이날을 맞는 천도교인의 감회는 새삼 긍지와 참회가 교차할 것입니다. 그 훌륭하신 선열들의 위업을 자랑만 하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나 비참하기 때문입니다. 대기일전(大機一轉)의 패러다임 체인지(paradigm change)가 이번 4월 대회에서 가시화되길 바라고 오늘은 3.1운동 총수 의암성사님을 통한 “우리돕기운동” 전개를 제언하고자 합니다.<br/><br/>  이웃돕기, 북한동포돕기 등 남을 돕는 일에는 익숙해 있지만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돕자는 것은 그 표현조차 어색함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 천도교는 우리가 부실해서 남을 돕기는커녕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가 풀어갈 능력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사실은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 많으나 당장 도와주려는 사람도 없거니와 도와준다해도 우리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안고 있는 쇠운의 문제를 절감한다면 우리 자신이 우리를 도와 스스로 풀어가자는 것이 “우리돕기운동” 입니다. 매우 궁색한 생각이지만 사실이 그런 것을 직시(直視)하고 직언(直言)하며 직행(直行)해야 합니다. 우리 교단의 위대한 스승이자 민족의 지도자이셨던 의암성사님을 사실 그대로 오늘의 국민들에게 알려 “우리돕기운동”의 기폭제로 삼으면 좋겠다는 제안인 것입니다.<br/><br/>  “우리돕기”는 진실로 심각한 과제입니다. “나 돕기”는 아주 쉽습니다. “나”는 문제가 아닌데 “우리”가 너무 걱정입니다. “나 천도교인”으로 경전과 교리 공부하고 큰소리로 주문외우며 오관 실행하는데 아무도 방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계명 지키는 것을 내가 알고 이웃이 알고 한울님이 아신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이 세상 살아가는 것이 떳떳하기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천도교”가 비정상(非正常)이라 문제입니다. 교단이 제 구실을 다 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나 혼자만 잘하면 그만이고 우리 모두가 어떻게 되던 그것은 상관할일이 아닌가요? 우리의 목적은 나 혼자서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달성해야 하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나는 우리의 풀뿌리(grass roots)입니다. 우리 교단의 정상화(正常化)에 내가 앞장서야 합니다. 의암성사님은 나와 우리의 진실된 생각을 도와주실 경륜이 풍부하십니다.<br/><br/>  저는 지난해 4월8일 의암성사님 생신일과 2월 24일 의암성사 승통일에 “의암성사기념사업회” 결성을 말씀드린바 있고 그 동안 혼자 애써 보았으나 아직껏 함께 수고하실 동지들을 얻지 못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찾을 것입니다. 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아실테고 이에 가슴이 뛰시는 비교적 젊은 동덕들의 자원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우리 교단이 먼저 준비하고 전국의 유능인사들을 모아 정식 발족하면 될 것입니다.<br/><br/>  오는 4월8일(일) 의암성사님 생신일에 저는 다시 작년처럼 유허 현지에서 철야삼만독을 하려고 합니다. 그때에 가면 청주교구의 신축 봉고식이 계획되고 새로운 중앙총부 지도부도 기꺼이 참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날 뜻있는 교인들이 자연스럽게 참석하여 의암성사님을 “우리돕기운동”의 총수로 모실 수 있도록 누가 지금부터 준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br/><br/>  저의 책, “천도교의 세계화”는 예정대로 인쇄과정에 들어갔습니다. 교리, 신앙에 관한 “나”의 수련이야기가 아니라 이 시대의 천도교 문제를 경영측면에서 살펴본 “우리”의 핵폭발(核爆發)에 관한 저의 오랜 충정과 절규가 담겨있습니다. 미흡한 점이 많은 채 지난 20일에는 우이동에 가서 의암성사님 결재도 받았습니다. “우리돕기운동”에 충실 하라는 이신환성(以身換性)의 말씀도 다시 들었습니다. <br/><br/>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서로 도웁시다. 우리를 도울 사람은 우리밖에 없습니다. 한울님과 스승님께서 감응하실 것입니다.<br/><br/>- 진암  朴 永 寅  심고  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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