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을 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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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147년 스물아홉번째 말씀드립니다.<br/><br/> 저는 올해 1월1일부터 천도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천주의 용담물줄기, 온 세계에 널리 퍼지리(Globalization of Cheondogyo)" 라는 새해 인사를 시작으로 저의 신앙, 저의 생활, 그리고 천도교의 현실과 장래에 대한 저의 생각, 대안 및 실천의지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겨우 100명 내외의 조회에 불과한 천도인의 소통공간이지만 별다른 의사전달 방도(communication means)가 없는 상황이라 이곳을 활용합니다.<br/><br/> 그런데 게시판에 처음 글을 선보이자마자 저를 잘 아시는 총부의 한 동덕이 어떤 제재성의 충고를 해 주셨습니다. 철이 덜든 일부 교인들이 서로 횡설수설하는 놀이방을 왜 어울리지 않게 넘보느냐는 타이름이었습니다. 글쎄, 그런 것 같기도 하나, 어떻든 우리는 의사교환의 채널이 태부족인 형편이어서 게시판이라도 계속 선용하겠다고 했습니다.<br/><br/> IT시대에 개방적인 의사전달 경로(avenue of communication) 없이 어떻게 여러 가지 이견(각자위심)을 조정하여 공감대를 형성(동귀일체) 할 수 있을까요. 지향하는 사상(시천주), 윤리(사인여천), 주의(인내천)는 똑 같으나 그 실현 방법이 세대간, 지역간, 연원간에 다를 수도 있는데 서로의 표현(express), 논의(debate), 일치(consensus) 과정을 거치지 않으므로 우리 천도인들은 지금 각각의 감방에 스스로 갇혀 세상물정 모르고 “내옳고 네 그르지” 만을 되풀이 하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br/> <br/> 천도교는 중앙집중 체제인데 총부, 교구, 교인 사이에 자유스런 커뮤니케이션이 적시에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모두가 참으로 답답하기만 합니다. 기껏 “신인간”과 “월보”, 한달에 한차례 발간하는 구태의연한 정보지와 우편공함, 그리고 인터넷공지(WHAT'S New)를 통한 제한된 소식을 일방적으로(one-way) 전달하는 정도가 고작이고 쌍방(two-way), 또는 다자간 접속(multiaccess)이 가능한 컴퓨터 매체를 두고도 제대로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br/> <br/> 비록 게시판 이용이 미미하다 해도, 저는 매일같이 여기서 일부 천도인의 생명력을 느낄 수가 있어 좋습니다. 하루빨리 참여 동덕이 늘어나고 그 내용도 한울님 뜻과 스승님 말씀을 중심으로 하여 읽을거리가 풍성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사람인 나(人我)의 문제를 한울님인 나(天我)의 기준에서 풀어 가면 될 것입니다.<br/><br/> 앞으로는 인터넷 접근(accessibility)이 안 되는 이웃 천도인, 특히 원주직과 대의원 동덕들께 게시판 정보 중 중요한 것을 하드카피 만들어 돌려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총부가 주관하여 의사소통 방법을 많이 개발해가면 우리의 중장기 비전(100년, 50년, 10년 계획)에 의한 현도사업도 가능하리라 믿습니다.<br/><br/> 저는 천도교인터넷 시스템을 계속하여 이용할 것입니다.<br/><br/> - 진암 朴 永 寅 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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