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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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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올 3월 발족된 뒤 청주시 상당구 호미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첫 사업으로 정해 의욕을 보이고 있는 충북개발공사는 최근 말로만 듣던 전형적인 `알박기' 사례를 접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br/><br/>이 일대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가 진행되던 올 4월 사업 지구 한 가운데 13평을 4명이 공동매입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br/><br/>1명이 10평, 3명이 각 1평씩 모두 13평을 공동 매입해 지분을 공유하고 있던 이들은 택지개발 계획 발표 직전인 지난달 27일 1명이 추가로 지분 공유에 참여해 5명이 13평을 공유하고 있다.<br/><br/>개발공사측은 이들이 단순히 보상가를 높여 받으려는 `초짜 알박기 세력'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br/><br/>이들이 이 일대에 대한 민간택지개발을 하겠다며 발족된 택지개발추진위원회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것.<br/><br/>개발공사는 "민간 개발을 위해서는 주민 3분의 2의 동의와 3분의 2의 토지 매입이 있어야 가능한데 지금은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우리가 사업을 검토하던 시점에 겨우 13평을 사들인 뒤 택지개발추진위원회를 주도하면서 민간 차원의 택지개발을 하겠다는 것은 순수한 의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br/><br/>개발공사는 "42채의 가옥 가운데 10채가 빈집으로 방치돼 있고 주변에는 난개발이 잇따르고 있어 체계적인 개발이 시급한 곳"이라며 "관련법에 따라 예정대로 개발에 나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저렴한 가격에 택지를 공급토록 하겠다"고 호미지구 개발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br/><br/>개발공사는 3월 설립후 최근 첫 사업 대상으로 호미지구 택지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나 일각에서 "민간이 추진해온 택지개발사업에 뛰어들어 경쟁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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