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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접물의 노래 ......소춘 김 기전
천도교중앙도서관 | 2021-07-01 09:54:38

        대인접물의 노래..........소춘 김기전

 

 경전에 가라사대 “인물대접 하는 거동 세상사람 아닌 듯고 처자에게 하는 거동 이내진정 지극하니 천운이 있게 되면 좋은 운수 회복할 줄 나도 또한 알았습네” 하셨으니 우리 한울님 도를 닦는 선남선녀는 이 대인접물(待人接物)에 그야말로 세상사람 아닌듯한 고도의 성경신을 발휘하여 써 시천봉사(侍天奉師)의 큰 뜻을 밝힐 것이라 하옵니다.

 

늙은이 곧 부모요 자란이(大者) 곧 형자(兄姉)요

젊은이 곧 제매(弟妹)요 어린이 곧 자녀라

지심(至心)지심 절해가며 그 님 시측(侍側)하옵시다.

 

온천하의 부모 향해 내 그의 자식 되며

온 형제의 자녀위해 내 그의 보모(保姆)되며

필부필부 부득소(不得)를 내 책임 삼읍시다.

 

내 남을 공경하면 남 벌써 남 아니요

남 나를 공경하면 내 앙탈 못하나니

내 공경 남 공경에 나 남 서로 복됩니다.

 

대소 군중 집회 앞엔 내 정식 예배(人間禮拜)하며

길 갓이나 밭 언덕에 단 4.5인 모였어도

내 그 앞을 지날 때는 잠깐 심고 절합시다.

 

무릇 사람 공경하되

그중에 선배 의인(義人) 더욱이 존경하며

불서롭고 외로운 이 환란 중에 헤매는 이 더욱이 돌봅시다.

 

날 한걸음 요구 말고 내 한 걸음 더 나가며

소은(小恩)이나 잊지 말고 소혜(小慧)라도 늘 베풀되

관기동정 하지 말고 내 늘 먼저 베풉시다.(先施功德)

 

경천 경인 또 경물은 선사의 지훈(至訓)이라

모시는 이 마음에는 물물이 곧 내 동기(同氣)니

사람에게 지극한 정 곧 물(物)에 미칩시다.

 

사람 믿고 사는 짐승 준가족(準家族) 우마육축 진심으로 애호하며

조수 곤충 미물 역시 한울님의 권속이니 우정(友情)있게 대합시다.

 

내 주위의 일용기구 절해가며 귀히 쓰고

부러진 갈대라도 일없이 꺾지 말며

무고(無故)한 살생 뇌생(惱生) 일체로 금합시다.

 

종자여든 심고 재료여든 만들고

생명이건 살리고 일체를 걷어주되

내맘(私心.功利心)으로 하지 말고 천심으로 하옵시다.

 

우러러 대천광명(光明卽 日月星辰) 굽어 대지산하

무한장엄 신(神)의 대공(大空) 대우주의 대포치(大鋪置)

다시 우리 굽어보며 지심 묵례(默禮) 드립시다.

 

한울님을 참 모시고 스승님을 참 받들 때

사람대코 물을 보면 진심진정 복 받나니(自發)

욕파불능 진성진경(盡誠盡敬) 과화존신(過化存神) 기쁩니다.

 

한울님의 첫 말씀이 동귀일체 선언이요

스승님의 개탄하심 이 세상의 효박이라

믿는 이의 대인접물 세상사람 같지 말고

세상사람 아닌 듯이 이내진정 지극하여

만유화락 웃음 속에 천사영광(天師榮光) 보옵시다.



                                                          신인간 1941.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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