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무원장 인준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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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147년 열네 번째 말씀드립니다.<br/><br/> 지난 4월18일에 종무원장 보선 인준이 부결된 이후 2개월 넘게 비생산적인 말들만 난무하다가 어제 6월22일에야 80%이상의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결국 종무원장이 확정되었습니다. 이제는 앞으로 9개월간 총부행정이 정상화 될 것 같은 기대 속에서 일단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개표결과가 알려지기 전까지는 대교당 공기가 매우 긴장되는 듯 했습니다.<br/><br/> 먼저 교령인사 순서에서 지난번에 인준 받지 못한 동덕을 재임명하지 않을 수 없는 배경과 수운회관 보수관련 설명(자료)을 들으면서 모두는 상당한 중압감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타당성과 호소력은 컸지만 심화기화를 근간으로 해야 하는 종단모임의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회의문화 풍토인가 싶기도 했습니다.<br/><br/> 그래서 저는 찬반투표에 들어가기 전에 한 말씀드렸습니다. 교령님부터 좀 심기를 부드럽게 하고 도정, 도훈과 종의원들은 대신사님께서 당장 보고 계시다는 생각으로 공과 사(邪)를 분명히 하여 투표하자고 했습니다. 우리의 이 시대 상황에 너무 비통해하지 말고 요즈음 월드컵에서 보이는 한국인의 열광이 언젠가는 천도교에도 쏠리게 되고 나아가 세계인도 그렇게 되리라고 확신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남의 고속도로만을 부러워하지 말고 우리는 후천오만년 무극대도의 고속화 기반을 앞으로 닦는 보람만을 느끼고 그 결과는 무한한 장생의 과정에서 성취하기를 권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인준절차도 그러한 긴 맥락에서 집행부로 하여금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말씀을 올렸습니다. 인준이 확실해지자 그제야 교령님의 웃음빛도 엿보였습니다.<br/><br/> 이제부터 신임 종무원장이 어떻게 교단실무를 펼쳐나갈지에 관심이 쏠릴 것입니다. 저는 지난주 세계종교지도자대회 폐회식에 가보고 우리는 참으로 할일이 많고 그래서 좋기도 하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았습니다. 모쪼록 천도교의 이 시대 소명을 따르기 위해 종무원장 인준이후에 다음 몇 가지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br/><br/>첫째, 결자해지(結者解之)입니다. 쇠운은 그만 종식하고 성운이 오게 하는 일대 전환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지금 있는 것을 개선, 개혁하는 정도가 아니라 최소한 중일변(中一變)차원의 시대적 변혁을 위하여 그동안의 질곡과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계기를 만듭시다. 종무원의 현상유지 사업(행사와 회의중심)은 최소화하고 교령사의 성운전환(비전제시 및 실현)에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br/><br/>둘째. 교인지향(敎人指向)입니다. 천도교의 주인은 교인이지 원주직(봉사직)이 아닙니다. 더구나 총부주직은 절대 아닙니다. 교단위해 일할 봉사요원을 현재의 원주직 이외 교인 중에서 찾읍시다. 좀 더 젊고 세계를 내다보는, 특히 인터넷시대에 걸맞는 참신한 일반교인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교단과 교인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시급합니다.<br/><br/>셋째, 제2현도(第二顯道)입니다. 우리는 현재의 1단계(종무원장), 2단계(교령)체계 다음에 제3단계(가칭 현도회)의 새로운 경영조직을 통한 현도20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적어도 100년을 내다보는 비전과 10년을 계획하는 고속도로 기초 작업을 지금 바로 시작합시다. 이에 관한 구상은 “현도백주년 기념사보” 65쪽 “현도백주년 계속사업 건의”에서 볼 수 있습니다.<br/><br/> 이미 계획되어있는 오는 9월의 임시대회, 그리고 내년 봄의 정규대회가 결자해지, 교인지향, 제이현도의 개변, 변혁을 기약(교단의 다시개벽)하는 계기 조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br/><br/>- 진암 朴 永 寅 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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