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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운하에 쓴소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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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7일째네요.
비오는 날씨는 한편으로 '궂은 날씨' 이고 '나다니기 힘든' '놀러다니기 힘든' 날씨지만
그 비는 어딘가에 생명을 일깨우고 자라게 하는 '단비'이기도 합니다.
그 비를 맞으며 묵묵히 걸어 97일째를 맞이하신 순례단을 응원하며...





97일째

<메마른 대지의 생명을 일깨우는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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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대지를 보던 농부의 심정을 달래주듯, 봄날 단비가 내렸습니다.
온 세상의 생명을 일깨우는 봄비가 촉촉하게 세상에 내렸습니다.
사람을 비롯하여 온 세상의 생명체에게 물은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생명수입니다.
우리의 강이 온전한 모습의 강으로 보전되고,
그 강을 따라 생명들의 존귀한 발걸음이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마른 대지를 적시는 봄비>


비가 옵니다. 천둥소리 요란하게 하늘을 가르고, 빗소리 바람소리 대지를 두드렸습니다.
그 속에서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만나 대지의 생명을 깨우는 비가 옵니다.
마른 대지를 보며 한숨을 쉬던 농부의 마음에도 단비와 함께 생명의 기운이 돌게 될 것입니다.
비록 천수답이 사라지고, 나라에서 만들어준 인공 수로를 통해 농사를 짓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연의 순리와 함께 살아가는 농민의 마음은 하늘을 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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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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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내리는 비로 온 세상이 수묵화 같은 그림이었습니다.
자연은 어떤 상황에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봄비에 잠긴 팔당호를 보니 잉어가 뛰어오르고 새들은 한가로이 비를 가르며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순례단 역시 도로를 따라 이석리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오늘 오전 일정 중에 ‘이석리 광주시상수도취수장’ 앞 공터에서는
하늘법무단의 나비춤 공연과 바람춤 공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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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정은 이석리 광주시상수도취수장 인근의 도로변 공터에서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신 만물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삶속에서 작은 것을 실천함도 필요합니다. 이 순간이 우리 삶의 전환점이 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순례단께도 축복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조헌정 목사님의 기도로 하루 험난하였던 여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도올 김용옥. 운하에 대해 쓴소리하다>

오늘 순례단에는 도올 김용옥 교수가 참여하였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순례단을 찾아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한 김용옥 교수는
아침 인사부터 이명박 정부와 운하 사업에 대해 매서운 비판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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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사업을 ‘포석정 확대’ 사업으로 규정하며,
포석정과 4대강을 동일한 수준에서 바라보는 것은
‘정상적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한 김용옥 교수는
민족의 심장 박동인 물줄기에 장난질을 하고 있는 것이 운하다.
경제를 빙자한 한심하고 유치한 발상
”이라고 이명박 정부의 운하 사업을 비판하고,
“(운하)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여러분들과 함께하며 발휘된 생명평화 정신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경제발전이 토목공사 몇건으로 이루어진다는 주장하는 것은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남북문제, 교육문제, 국제문제 등 우리 사회가 힘을 합해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국가발전에서 정치리더쉽이 운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
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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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교수는 운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운하문제는 당위의 문제지 기술적 문제가 아닙니다.
당연히 하면 안되는 사업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점령하고 국토를 훼손하면 분노하고,
자기나라 사람이 우리 국토를 유린하려고 하는데 가만있는 것은 한심한 일

이라고 규정하고,
“독립운동은 강산을 지켜서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것이다.
그렇게 어렵게 지킨 강산을 다시 토목공사를 해서 뭐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국토를 온전히 보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단군이래 최대의 토목사업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자칫하면 단군 건국 이래 최고의 우매한 국민이 된다.
모든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의 얄팍한 수단으로
건설업자들과 국민과 역사를 유린하려 하고 있다.
이념적 추상적 장난은 모르지만 국토를 가지고 장난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다.
몸이 피폐해지면 정신이 피폐해지듯이, 국토도 마찬가지이다.
참으로 딱한 노릇”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 운하 반대 여론이 높아지니,
정부가 ‘수로사업’ 혹은 ‘하천정비사업’ 등의 말을 하면서
일정 부분을 먼저 ‘시험 시행’하여야 한다는 등
‘미온적인 척’하고 있으나 이에 속으면 안된다.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다.
그것이 ‘수로’든 혹은 ‘하천 물길 살리기’이든 궁극적으로는 ‘운하’로 연결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국민을 상대로 구질구질하게 논쟁하려 하지말고,
당위의 문제로서 분명히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하였습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문과 관련
“비전이 결여되니 비굴해지고, 여유가 없고 역량이 부족하고 함량아 미달”을 지적하며,
“민족의 생존을 외부에 맡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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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교수는 마지막으로 “도법자연(道法自然)이라 하여, 도는 스스로 그러한 것을 본받는다 라고 하였다. 화가가 아무리 잘 그려도 자연보다 못하다. 자연은 아무리 못해도 유치한 그림이 없다. 하나님이 가꾸고 자연이 가꾸는 것을 스스로 그러하게 둘 때 가장 건강해진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김용옥 교수는 마지막으로 “새만금을 거친 이후에도 우리 사회가 각성이 없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시며, “운하는 우리 시대의 가치관과 세계관, 삶의 질의 문제이며 좀더 포괄적 문제”로 이해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종교와 단체 등 개별적인 입장의 차이를 떠나 민족의 운명을 걸고 대대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우리의 건강은 땅이 건강해야 건강해진다. 지금의 생명평화 운동이 남북의 문제 등 모든 것을 생명평화운동과 연계하여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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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계속 내리는 상황에서도 오늘 현장 예배는 400여 개신교인이 자리를 지켰으며,
이후 순례단과 함께 하루 순례길을 동참하였습니다.
순례단은 금원수목원을 출발하여 삼성리를 거쳐 이석리에 이르러 종료되었습니다.
애초 계획은 팔당대교까지 순례를 진행하려 하였으나,
비가 많이 내려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45번 도로가 아예 인도가 없어 순례 참여자의 안전이 우려되어 이석리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순례단은 오늘 함께 순례에 동참하여 생명과 평화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함께 기억해주시는 참석자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평화의 감사를 드립니다.



<일정 안내>

● 제98일차 / 5월 19일(월)
팔당대교(시작) - 암사동 선사유적지(도착)


● 제99일차 / 5월 20일(화)
암사동선사유적지(시작) - 동호대교(도착)


● 제100일차 / 5월 21일(수)
동호대교(시작점) - 원효대교 하단(도착점)


● 제102일차 / 5월 23일(금)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시작점) - 반포대교(북단. 도착점)


● 제103일차 / 5월 24일(토)
반포대교 북단(시작점) - 종각(도착점)/ 순례 마무리 행사

<<<많은 참여 바래요! -달빛효과->>>



2008. 5. 18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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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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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피천님의 댓글

no_profile 왕피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그래도 정의는 죽지 않고 살아서 숨쉬고 있기에 아직은 이세상 살아갈만 하나 봅니다<BR>자연을 위하여 이렇게 열심히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님들이 계셨기에 자연도 휴유 긴한숨을 내쉬면서 조금은 긴장을 풀고 아름다운 강산을 노래 부르리라 믿어 봅니다<BR>모시고 정말 큰일들 하셨습니다.<BR>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하시는 님들께<BR>고마움을 전하면서 모든일이 순일하게 잘이루어 지길 심고 드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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