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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修道)와 감응(感應) ......임 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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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중앙도서관 | 2021-12-30 09:33:30

                    수도(修道)와  감응(感應) ......임 문호

 

 우리들은 일상 수도(修道)생활에 있어서 누구나 한결같이 ‘한울님 감응하옵소서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하는 심고(心告)를 올린다.  이로써 보면 우리의 수도란 것은 또는 신교(信敎)의 목적은 온전히 천사(天師)의 감응(感應) 비는 데에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줄 안다.

그러면 대체 이 천사(天師)의 감응이란 어떤 것인가.

 

 대개 감응이란 말은 종교상으로뿐 아니요 물리학상(物理學上)으로도 쓰이는 말이니, 나는 이 말 물리학적(物理學的)으로 해석할 때에 퍽 깊은 감명(感銘) 가지게 된다.

물리학에서 감응이란 말은 전기(電氣)나 자기(磁氣)가 그 도체(導體)에 통할 때에 그 도체는 곧 전기화(電氣化) 자기화(磁氣化) 해 버린다. 이것 감응이라 한다.

 즉 예하면 여기에 철제(鐵製)의 어떤 물건 못이나 바늘 같은 것 자철(磁鐵)에다 대이면 그 못이나 바늘은 그만 자기로 화(化)하여 버린다. 그리하여 그 못이나 바늘이 자철과 꼭 같이 다시 다른 철류를 잡아댕기며 또 남 북 가리는 것이다. 이 현상 물리학에서는 감응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제 이러한 해석 우리의 심고(心告)에 적용(適用)해 본다면 우리가 ‘한울님 감응하옵소서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하는 말은 한울님 아닌 우리 인간이 한울님의 감응 받아서 한울님과 합일 되겠다는 기원(祈願)이라 할 것이다.

 

 우리가 인내천(人乃天) 인내천 하지마는 인내천이란 것은 결코 한울님의 감응응 받지 않은 이 인간 말하는 것이 아니요 한울님의 감응 받은 즉 합기덕(合其德) 정기심(定其心) 한 그 인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그의 일동(一動) 일정(一靜) 일묵(一黙)이 모두 한울님의 법에 맞고 한울님의 뜻에 맞 것이다. 아니 바로 한울님의 말이요 행(行)일 것이다.

 이러한 공부도 수련도 감응도 없이 그저 인내천이라 하여 자기가 한울이거니 하고 있다면 참 람(濫-넘침)도 그 위에 더할 것이 없고 과오(過誤)도 그에서 지날 것이 없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한울님의 감응 것인가.

우리가 한울님 위하는 것은 마치 자손이 그 부모를 봉양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자손이 부모를 봉양함에 있어서 의식주(衣食住)로써 그 육신 편안하게 하는 것도 효 아님이 아니나 진정한 효는 그 부모의 뜻 양(養)함으로써 으뜸 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한울님의 감응 얻으려면 먼저 한울님 잘 위하여야 하고 한울님 위함에 있어서는 한울님의 뜻 잘 봉행(奉行)하여야 할 것이다.

 

 대개 한울님은 호생지덕(好生之德) 가지셨다.

이 천지가 무하유(無何有) 일물(一物)시대로부터 성운(星雲)세계가 되고 태양계(太陽系)가 되고 지구(地球)가 생기고 동식광물(動植鑛物)로부터 우리 인간에 이르기까지 과거 억천만겁의 이전으로부터 오늘날까지 또 미래 억천만겁에 이르기까지 삼라만상의 각유성 각유형(各有性 各有形)이 모두 한울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덕(德)으로써 되어진 것이다.



 이러므로 우리는 항상 이 한울님의 무량대덕 감사하는 동시에 이 무량대덕 보답하지 않으면 아니되는 것이며 이러함에는 우리 인간은 한울님의 뜻과 같이 우리역시 남 살리겠다는 덕심(德心)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여천지(與天地)로 합기덕(合其德)하는 그 행위이며 신사영기아심정(神師靈氣我心定)하는  다시 말하면 한울님의 마음 내마음(我心)으로 정하는 즉 정기심(定其心)이 되는 것이다.



 혹시 합기덕 정기심 하는 것이 어찌 득도(得道)하지않고서 될 수 있는 일이랴 할 것이나, 합기덕 정기심이 일관(一貫)되기는 물론  득도(得道) 각도(覺道)가 아니고는 아니되는 일이지마는 우리가 어천만사(於千萬事)에 매양 정성 공경으로 당(當)하고 자자근근(孜孜勤勤 하여 나아간다면 화출어자연지중(化出於自然之中)으로 한울님의 감응 받게 될 것이다.

                                                                                                                                            - 월간  '신인간'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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