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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용 천
댓글 0건 조회 2,329회 작성일 19-03-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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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을 합니다.
이글은 식장산인[김형철] (2019-03-24 21:03:28)님이 ‘同德께서는 東學의 道人인가? 天道敎의 敎人인가?’ 이란 제 글에 다음과 같이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변입니다.
「죄송함니다 한가지질문하겠습니다 스승님들을 몸에실려서 대화를 하셔 보셨나요? 함부로 해석을 하는것은 한울님과 스승님들의 의도와는 다른 해석이 될수 있다는것을 말씀 드리는것 입니다 」에 대한 제 입장에서 충분한 답이 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답변을 합니다./오암 김용천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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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 경험이 없습니다. 제가 삼부경전인 『天道敎經典』 간행에 참여하여, 편집, 문장 다듬기, 13회에 걸친 교정을 해서 1961년 출간할 때부터 1970년대 초까지 『新人間』 주간과 기무위원이라는 직책으로 천도교 중앙총부의 교역자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 기간 중에 생존해 계셨던 수십 명에 이르는 원로 교역자와 이 시기에 교단 운영에 참여하셨던 교령이하 수많은 교역자 어른들을 모시고 그 분들로부터 배우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 한데서 신,성사님의 성령에 의탁해서 수도수련을 하셨다거나 소명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저에게 주문을 외우고 기도를 통한 수련을 하라고 하신 분도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읽은 수 백권의 교서와 교의서 또는 종교학 서적들, 그리고 천도교회월보나 신인간을 필두로 한 각종 간행물에서 교단의 원로나 교리해설가들의 글에서 동덕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내용과 수련에서 읽은 기억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에게 경전 해석에 대하여 직접 지도하셨던 수많은 원로 분, 백중빈, 백세명, 박응삼, 조기주, 김용문 등 원로 분들로부터 동덕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경험에 대하여 말씀하신 적도 없고, 경전 해석이나 교리서 해석에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덕께서 말씀하시는 방법으로 경전이나 교리서를 연구하라거나 신앙하라는 말씀을 하신 적도 없었습니다.
최덕신 교령께서 재임하실 당시 필자가가 교령전서였음으로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의 여러 교구(전교실 포함)를 교화와 단합을 위하여 여러 번 순방한 적이 있었지만, 그곳에서도 그런 말씀을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가끔 수도원에 계셨던 분들 중에 강령이 내려 신앙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1960년도 초에 신,구 합동을 위한 모임에 연락을 담당했던(구파에선 최병제 원로와 총부편에서는 필자가 담당) 그 시기에 구파의 원로 몇 분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분들 중에 경기도 광주 근방의 교인들의 강령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구파에 소속되어 있었던 교역자나 교인 분들 중에 강령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었으나 제거 본 구파의 기록에서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중앙 교역자로 근무할 당시에는 6.25동란으로 인하여 월남한 교인들이 월등하게 많았기 때문에, 수도와 포덕에 있어서 강령의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분위기였습니다. 북조선 종리원에 소속되었던 월남 교역자와 교인들은 거의 이돈화 선생의 순회강연에 영향을 받은 분들이었기 때문에 동학과 천도교의 철학화, 사상화와 이념화(신인철학에 담겨진 수운주의를 참조하기 바람)에 집중되어 있어서 모든 수련은 천도교 청우당의 당 활동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수련의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그런 교화로 무장되어 있는 월남 교인들에게는 교화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교단의 중심이었던 그런 분들이 거의 다 환원하게 되자 교단은 점점 쇠퇴해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동덕께서 천도교 중흥에 좋은 대안이 있으시다면 새로 선출된 교단 집행부에 건의하여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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