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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송범두 교령님 동아일보 인터뷰 기사(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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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회문화관
댓글 0건 조회 1,637회 작성일 19-04-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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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두 교령님 동아일보 인터뷰 기사

송범두 교령 “동학농민혁명-3·1운동의 화합정신으로 공동체 통합 이뤄내야”

(http://news.donga.com/3/all/20190424/95194857/1)

등록일자 : 2019-04-24 03:00:00


송범두 천도교 신임 교령은 22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에서 보여준 화합의 정신을 재현해 각자위심(各自爲心·제각기 마음을 달리 먹음)으로 병든 사회를 동귀일체(同歸一體·한 몸이 됨)하는 사회 공동체로 전환하는 지혜를 발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올해 천도교는 수운대신사(최제우)가 동학(천도교)을 창도한 지 160년을 맞는다. 그는 양반 아이가 나이 지긋한 노비에게 하대를 하던 시대에 ‘세상 모든 사람은 누구나 근원적으로 평등하다’는 혁명적인 가르침을 내렸다. 노비문서를 불태웠고 자신의 두 여종 가운데 한 명은 딸, 한 명은 며느리로 삼았다. 민중의 큰 호응을 얻은 동학은 동학농민혁명을 일으켰고, 100년 전 3·1운동을 주도했다. 5일 새로 취임한 송범두 천도교 교령(70)을 22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만났다.

―천도교가 3·1운동을 주도했던 힘은 무엇인가.

“보국안민(輔國安民) 정신이다. 의암성사(손병희)는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하고 땅을 치며 ‘10년 안에 나라를 되찾겠다’고 각오했다. 우이동 산골에 수련장을 지어 젊은이 483명을 훈련시키며 정신무장을 시켰다. 이들이 나중에 각지에서 3·1운동 궐기를 이끌었다. 중앙대교당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모은 건립 자금의 대부분을 일제 감시를 피해 독립운동 자금으로 썼다. 3·1독립선언서 역시 천도교 인쇄소인 보성사에서 3만5000장을 비밀리에 인쇄해 천도교 조직을 통해 전국에 배포했다. 천도교가 이렇게 철저히! 준비� ��기에 3·1운동이 일어날 수 있었다.”

당시 인구 1700여만 명 가운데 교인이 300만 명에 이르렀던 천도교는 일제의 극심한 탄압과 분열 책동에 내몰렸다. 당시 장안에는 “천도교는 이제 굶어 죽는다”는 소문이 났다고 한다. 천도교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수십만 명이 희생됐다. 1, 2대 교주 최제우, 최시형이 처형됐을 뿐 아니라 3·1운동을 이끈 3대 교주 손병희까지 옥고 끝에 서거했다. 송 교령은 “대를 이어 참혹한 형벌에 수장을 잃은 종단은 천도교뿐일 것”이라며 새삼 안타까워했다.

―법정 동학농민혁명 기념일(5월 11일)이 올해 처음 지정됐다.

“천도교는 나라를 침탈당하는 상황에서 주인이 주인 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바랐다. 오늘날 그런 뜻이 많이 묻힌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5월 11일 기념행사에서 막상 천도교는 소외됐다. 동학농민군은 청수(淸水)를 모셔놓고 마음에 고하는 기도를 하고, 힘을 내도록 주문을 외고 난 뒤 목숨을 걸고 죽창을 들었다. 그런 정신을 식전식후 행사에라도 담을 수 있을 텐데, 행사 계획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교인이 “주최 측이 천도교와는 상의를 전혀 안 했다”며 “요즘 격분한 교인들의 전화가 중앙총부에 빗발친다”고 덧붙였다.

경남 남해 출신인 송 교령은 초교 4학년 때 70, 80대 어른들도 어린이에게 존대하는 천도교의 모습이 고귀해 보여 입교했다.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이 천도교다.

“어른들이 어린이와도 꼭 마주 보고 큰절을 했다. 지금은 입식 생활을 하니 서서 맞절하지만. 천도교는 교인 누구나 설교를 할 수 있고, 교리와 교직에 성별을 포함해 어떤 구별도, 막힘도 없다. 해월신사(최�! ��형)� � 어느 집에 가 베 짜는 소리를 듣고 ‘누가 짭니까’라고 물었다. 집주인이 ‘며느리입니다’라고 답했다. 해월신사가 다시 ‘아닙니다. 한울님이 짜는 겁니다’라고 했다. 천도교 종지(宗旨)가 ‘사람이 곧 하늘(인내천·人乃天)’이고, 덕목이 사람을 한울님처럼 모시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이다.”

―앞으로 계획은….

“천도교인으로서 진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도인이 6만∼7만 명 된다. 입교식을 하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교세가 선대의 업적에 비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재도약을 위해 뒤떨어진 일부 제도부터 다듬을 생각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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