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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숙
댓글 0건 조회 2,163회 작성일 14-06-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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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학

동학을 생각하면

먹먹해 진다

동학을 만나면
어쩐지
자꾸만 눈물이 난다

왜 일까
내가 당한 고초도 아니고
내가 눈으로 본 기억에도 없는데

피가 뿜어져 나오고
살점이 떨어지고
뼈마디가 으스러지는 모습들

이산
저산
떠도는 고혼

도저히 잠들지 못해서
헐벗고 굶주린 귀곡성
鬼哭聲
그날의 환등기는 지금도 돌아 가는가 봅니다

천갈래
만갈래
찟어져 허우적 거리는 이땅의 세상사

지켜주지도 못 하면 그냥 두기나 하지
왜 이토록 한울 종자
여린 싹마져 짓 뭉게 버렸나요

치욕의 원수놈
개 같은 일본놈은 고사하고
앞젭이한 또나 개놈들이 도륙할 동학 이었더냐

이렇게 원통하고
비통한 피 맺힘을 어이 할꼬
절대로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아야 할것이다

삭히면서
표시나지 않게
선연한 칼춤판을 벌려야 한다

다시 개벽으로
먹먹함이 없는 사람이 사는 세상으로
씨앗을 뿌리고 종자를 받아내는 한울 판

우리는
그렇게 해서 너무나 쉬운
살아 천국을 일궈야 합니다


천도교상주교구 http://cafe.daum.net/sangjuctmini0C0
♥ 동학하는 사람 : 경암 황 숙 ( 010 8850 5600 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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