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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라오스 여행기(블루라군) - 사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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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명오
댓글 0건 조회 1,887회 작성일 14-05-0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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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올라온 여행자 후기를 보니, ‘방비엥에서 꼭 가봐야 하는 필수코스’, ‘에머랄드 빛 천연호수’라는 등 블루라군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기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GH 주인장에게 거리가 얼마냐고 했더니 10Km란다.
하여 갈 땐 걷고, 올 땐 툭툭이 타겠다는 생각으로 걸어가는데, 3Km도 안 돼 후회 막급이다.
헬스장에서는 10Km 아니라 20Km도 걷겠던데, 이곳은 한 낮의 날씨가 40도라는 외부 변수를 계산치 못한 결과이다.
땀은 비오듯하고, 목은 타들어온다.
서양 애들은 모두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빌려서 가는데 걸어가는 건 나뿐이더라
죽으라는 법은 없다더니 저만치 수박이 보인다.
농가에서 생산한 수박을 집 앞에 내놓고 파는데, 한 통에 얼마냐니까 5천킵(600원)이란다.
수박으로 목 축이는데, 오토바이가 보인다.
‘저걸 빌려 타면 딱이겠다’는 생각에 아주머니한테 오토바이를 가리키며 ‘저것 좀 빌려 달라’고 했더니
남편을 부른다.
남편이 영어를 조금 할 줄 알기 때문인 듯하다.
“블루라군 다녀 오려는데 얼마냐?“고 했더니, 10만킵이란다.
“시내에서 툭툭이로 10만킵(12,000원)인데, 여기서 오토바이로 가는데 무슨 10만킵이냐? 5만킵에
하자.”고 했더니, 싫으면 가란다.
어르고 달래서 7만킵까지 내려왔는데, 그 이하는 절대 안 된단다.
한참을 밀고 당기는데 지친데다 하도 완강하게 거부하기에 화가 나서 “Thanks anyway !(어쨌든
고마웠거든)"하면서 휙 돌아섰더니, 그제야 ”OK, OK"하며 황급히 내 팔을 잡는다.
이 친구의 흥정하는 솜씨를 보니 나처럼 자기 오토바이를 빌려달라는 여행객들이 꽤나 많았나 보다.
오토바이를 타고 블루라군으로 가는데, 입장료를 세 번 받더라.
진짜 징한 넘들이다.
이 다리 넘어가면서 1만킵인가 받고, 입구에서 또 받고, 조그만 돌다리 건너는데 또 받는다.
물반 고기반이라더니 진짜 고기 많더라.
라오스 여행기(블루라군) - 사진 첨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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