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총. 균. 쇠」란 무엇인가?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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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란 무엇인가? (6 -4)
이 책의 결론은 저자가 말한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라는 문장에 요약되어 있다. 결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사람들은 "운"이 좋았던 것이다. 이러한 환경 결정론적인 결론을 바탕으로, 유럽인들은 자신들의 인종적인 우월함으로 인해 자신들이 우월한 문명을 이루었다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단지 그들은 "운"이 좋았을 뿐이므로. 그러나 이러한 결정론적인 생각은 때로 사람들을 절망시킬 수도 있다. 그 것은 유럽인들이 운이 좋았던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므로, 그들이 기득권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며, 그들이 앞으로도 계속 기득권을 누릴 것이라는 비관적이고 자조적인 고정관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이 되었다면, 그러면 앞으로의 역사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전개될 것인가?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존재하는 유럽인들이 (또는 그 후손인 미국인이) 그 환경적 유리함을 바탕으로 세계의 패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인가? 그리고 문명 발달의 경주에 뒤처진 아프리카와 폴리네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그들이 가진 지리적인 불리함으로 인해 영원히 약소국으로 남을 것인가? 환경결정론에 입각하여 바라보면 위에서 제시했던 암울한 미래에 대한 결론에 동의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정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생각해 보라. 지금의 전 세계인들은 통신의 발달로 인해 누구나가 빠르게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높다란 산맥과 드넓은 대양은 항공기로 대표되는 교통의 발달로 더 이상 지리적인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또한 농업기술의 발달로 인해 예전에는 농작물 재배가 불가능했던 땅에도 농작물을 심을 수 있게 되고, 또 그 수확량이 증가되었다. 현대 사회의 발전된 기술로 인해서 대륙 간 발달 차이를 유발했던 환경적 차이가 점점 사라지게 된 것이다. 참 아이러니이지 않는가? 유럽인이 발전시킨 그 기술로 인해 그 자신들이 가졌던 이점들이 사라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국가 간 발전 속도를 구분 짓는 것은 무엇인가? 그 것은 근대 이후 중국과 유럽이 걸었던 서로 다른 길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이미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근대 이후 유럽인들은 가졌지만 중국인들은 가지지 못했던 것은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의 자기 혁신이다. 생존 경쟁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근대화 시기와 같이 유럽의 몇몇 국가들만이 끊임없는 경쟁에 나서던 시대가 아니다. 이미 현대 세계는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함께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다. 국가 간의 장벽이 허물어진 이 시대,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혁신만이 다른 나라에 의해 굴복당하고 고통 받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그것이 60년 전 폐허와 같았던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자기 혁신에의 노력. 그것은 비단 국가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개개인의 발전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까? /출처: http://lignas.tistory.com/entry/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
위의 글의 내용을 몇 개의 핵심적인 문장으로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다고 했다.
1. 인류의 역사는 아프리카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로 시작된다.
2. 오랜 시간에 걸쳐 유라시아, 아메리카, 오스트리아 등의 각 대륙으로 인류는 퍼져나간다.
3. 시기적 차이가 있지만 각 대륙의 인류는 각기 문명을 발전시킨다.
4. 대륙간 문명의 충돌이 일어나는데
5.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문명의 승자는 유럽이라고 볼 수 있다.
6. 유럽인들이 똑똑하고 진취적이어서 그럴까?
7. 문명간 격차와 승자, 패자가 나뉘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적인 요인이다.
8. 환경적으로 유럽인들이 타 대륙에 비해서 발전에 유리했다.
9. 문명화가 되면서 농경사회를 구축하다 보니...
10. 병원균이 함께 진화한 것도 타 대륙을 점령하는데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11. 폴리네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이 유럽인에게 패한 결정적 원인은 무기, 병원균, 쇠 때문이다.
12. 그리고 이 모든 차이는 결국 환경의 차이 때문이다. 등이다.
또 다른 평가를 인터넷 통합검색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의 『총, 균, 쇠』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그 간에 연구하여 발표한 또 다른 작품인 『어제까지의 세계(The World Until Yesterday); 강주헌 옮김. 김영사. 2013』『제3의 침팬지((The third chimpanzee); 김정흠 옮김. 문학사상사 펴냄. 1996.』『문명의 붕괴(Collapse); 강주헌 옮김. 김영사 펴냄. 2005.』에 대한 평가도 이해한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어제까지의 세계』 『제3의 침팬지』 『문명의 붕괴』의 세 개의 저서에 대한 독후감이나 평가는, 필자의 글이 아니고 포털 사이트인 인터넷 상에 게재된 독자들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가 소개하지 않고, 일반 독자들이 포털 사이트인 인터넷 상에 게재된 글을 소개하는 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해석. 때로는 천도교인으로서의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의 인식과 소개에서 벗어나 천도교 연구자가 아닌, 단순하고 순수한 독자로서의 생각을 보여줌으로서, 객관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각(視覺)과 안목(眼目)과 인식(認識)에 대한 가감(加減)이 없는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필자가 아닌, 독자나 인문사회분야의 뛰어나고 혜안(慧眼)을 가진 학자들의 연구논문이 주는 새로운 세상과 천도교가 궁극적으로 실현하려는 세계인 지상천국과 같은 세상인가? 아니면 다른 세상인가? 를 순수한 마음으로 보아달라는 것이다.
■『어제까지의 세계』/강주헌 옮김. 김영사. 2013.
어제와 오늘의 세계, 전통과 현대 사회를 비교 탐사한 문명대연구의 최종 보고서!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 대연구 3부작 완결편 『어제까지의 세계』. 문화인류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50년간의 문명 탐구를 통해 역사의 역동적인 변화와 흐름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세계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과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왔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 균, 쇠》에서는 인류역사의 탄생과 진화를, 《문명의 붕괴》에서는 문명의 위기와 종말을, 그리고 이번 책에서는 세계의 희망과 생존의 해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 책은 지속가능한 가치를 찾아 우리 삶을 바꿔가는 방법에 대한 답을, 바로 어제까지 우리와 함께 존재했던 전통사회에서 모색하고 성찰한다. 전통사회의 목소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외에도 사회적·생태적으로 다른 방향의 대안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저자는 현대인에게는 다소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전통사회의 풍습을 통해 노후를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 아이들을 더 자유롭게 키울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음을 역설한다.
목차
프롤로그_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아서 1부 친구와 적.
1장_공간과 경계, 이방인과 장사꾼: 경계선│상호배타적인 영│비배타적인 땅의 사용│친구와 적과 이방인│첫 접촉│무역과 장사꾼│시장경제│전통적인 거래 형태│전통적인 거래 품목│누가 무엇을 거래하는가?│초소형 국가들 2부 평화와 전쟁.
2장_사고, 그리고 죽음에 대한 보상: 어떤 사고│의식(儀式)│협상의 여러 가정들│국가의 역할│뉴기니의 보상 방법│평생의 관계│다른 비국가 사회들│국가의 권한│민사사법│민사사법의 결함│형사사법│회복적 사법│국가 사법제도의 강점과 결함 3장_작은 전쟁에 대하여: 다니족의 전쟁│전쟁 시간표│전쟁의 사망자 수 4장_많은 전쟁들: 전쟁의 정의│정보의 출처│전통적인 전쟁의 형태들│사망률│유사점과 차이점│전쟁은 어떻게 끝나는가│유럽과의 접촉이 미친 영향│호전적인 동물들, 평화적인 사람들│전통적인 전쟁의 동기│궁극적인 원인│누구와 싸우는 것인가?│진주만을 잊어라 3부 어린아이와 노인.
5장_어떻게 키우는가: 양육법의 비교│분만│영아살해│젖떼기와 분만 간격│언제 수유하는가│아이와 어른의 접촉│아버지와 대리 부모│우는 아기를 어떻게 대하는가│체벌│아이의 자주성│복합연령 놀이집단│놀이와 교육│그들의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 6장_노인의 대우: 누가 노인인가?│노인을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왜 버리거나 죽이는가?│노인의 유용성│사회의 가치관│사회의 관례│오늘날은 어떤가, 더 나아졌는가 더 나빠졌는가?│노인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4부 위험과 대처 .
7장_건설적인 편집증: 위험을 대하는 자세│한밤의 방문객│보트 사고│땅바닥에 꽂힌 나뭇가지의 정체│위험을 무릅쓰고│위험과 수다 8장_사자와 다른 위험들: 전통 사회의 삶에서 위험한 것들│사고들│경계심│인간의 폭력│질병│질병에 대한 대응│기아│예측할 수 없는 식량난│생산지의 분산│계절적 특징과 식량난│식용 식품의 확대│결집과 분산│위험에 대한 대응 5부 종교와 언어 그리고 건강.
9장_전기뱀장어는 종교의 진화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종교에 대한 여러 의문들│종교의 정의│종교의 기능과 전기뱀장어│인과관계를 찾아서│초자연적인 믿음│종교의 설명적 기능│불안감의 완화│위안의 제공│조직과 순종│이방인을 대하는 행동 규범│전쟁의 정당화│헌신으로 얻는 ‘훈장’│종교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종교의 기능 변화 10장_여러 언어로 말하기: 다중언어│세계의 언어들│언어는 어떻게 진화하는가?│언어 다양성의 지형도│전통 사회의 다중언어│이중언어의 이점│알츠하이머병│사라지는 언어들│언어는 어떻게 사라지는가?│소수집단 언어는 해로운가? │왜 언어를 보존해야 하는가?│어떻게 해야 언어를 보호할 수 있을까? 11장_염분과 당분, 비만과 나태: 비전염성 질병│염분 섭취│염분과 혈압│고혈압의 원인│염분은 어디에 있는가│당뇨병│당뇨병의 유형│유전자와 환경 그리고 당뇨병│피마족과 나우루 섬사람들│인도의 당뇨병│유전자와 당뇨병│왜 유럽인들은 당뇨병 유병률이 낮을까?│비전염성 질병의 미래 에필로그_마침내, 문명 대탐사의 종착지에 서다 옮긴이의 글_인류의 희망에 관한 보고서 참고문헌.
『어제까지의 세계』 - 전통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전 세계 지성인들이 가장 기다려온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최신작!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에 대한 50년간의 문화인류학 연구와 최종 통찰이 담긴 책! 지속인가, 종말인가? 생존인가, 자멸인가? 오늘의 세계는 갈림길에 서 있다. 국가분쟁, 종교, 갈등, 자녀양육, 인구고령화, 언어의 소멸, 질병… 눈부신 물질문명 속에 살고 있는 우리 는 삶의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는 어떻게 가능한가? 인류의 운명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문명 대탐구를 통해 역사의 역동적인 변화와 흐름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세계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과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왔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 균, 쇠]에서는 인류역사의 탄생과 진화를, [문명의 붕괴]에서는 문명의 위기와 종말을, 그리고 10년 만에 출간한 신작 [어제까지의 세계]에서는 세계의 희망과 생존의 해법을 찾아 나섰다. 세계를 움직이는 석학 중의 석학,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대한 지성 다이아몬드 교수가 지난 50년간의 문화인류학적 탐사를 총 집대성한 결과로 최종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어제의 세계’다. 그는 더 나은 미래, 더 행복한 삶의 방식을 찾아서 어제의 세계로 향했다. 남태평양의 뉴기니 섬에서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까지 전 세계 곳곳을 탐사하며 어제와 오늘의 세계, 전통과 현대 사회를 비교분석 했다. 우리 사회의 위기를 해결할 열쇠를 찾아 6백만 년의 위대한 지혜가 살아있는 전통사회의 심장부 속으로 들어갔다. 마침내, 다이아몬드 교수의 평생 연구와 최종 통찰을 담은 문명 대연구 3부작의 완결편이 완성되었다. “이 책의 주제는 지난 50년간 내 연구의 주된 목표였다. 1964년부터 나는 뉴기니 섬에서 연구를 했다. 그곳에는 중앙 정부도 없고, 법정도 없으며, 우리의 삶의 방식과는 매우 다른 전통 사회의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들은 분쟁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며, 위험에 대해 다른 태도들을 취하며, 아이들을 다른 방식으로 키우며, 노인들을 다르게 대우하며, 건강을 대하는 태도 또한 매우 달랐다. 그 방식들 중 어떤 것들은 나를 소름끼치게 했다. 그러나 그것들 중 어떤 것들은 매우 훌륭했다. 이 책은 내가 뉴기니에서 나의 친구들에게 배운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한 내 연구의 해답이 그곳에 있었다.” _재레드 다이아몬드최첨단의 문명사회를 구할 강력한 비책은 어제의 세계에 있다!
어제와 오늘, 전통과 현대의 진정한 화해와 공존을 모색한 혁명적인 책! 문명의 흥망을 진단하고 진화 과정을 분석했던 세계적인 석학의 50년에 걸친 문화인류학 탐사는, ‘어제의 세계’에서 끝을 맺었다. 지속가능한 가치를 찾아 우리 삶을 바꿔가는 방법에 대한 답을, 바로 어제까지 우리와 함께 존재했던 전통사회에서 모색하고 성찰한다. 전통사회의 목소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유일한 것이 아니며 사회적으로 생태적으로 다른 방향을 지향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는 걸 알려준다. 이 땅에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 뉴기니 원주민, 알래스카 이누피아크족, 아마존 야노마모족, 필리핀 아그타족, 아프리카 !쿵족 등의 사회에서 수십 년간 함께 생활하면서 문명의 희망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완성했다. 호모사피엔스의 출현에서 최첨단 기술문명까지 진화해온 인류역사에서 문화, 관습, 제도, 규범은 어떻게 변해왔는가? 6백만 년간 지속된 전통사회는 1만 년 전 시작된 문명사회에 어떤 지혜와 가치를 알려주는가? 다이아몬드 교수는 전통사회를 낭만적으로 미화하지는 않는다. 현대인에게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전통사회의 풍습을 가감없이 소개한다. 그러나 우리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 노후를 더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 아이들을 더 자유롭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어제의 세계로부터 배울 수 있음을 역설한다. 문화인류학, 생태지리학, 언어학, 생물학, 법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 지식, 눈부신 통찰을 통해 오늘의 역사이자 미래인 어제의 존재 이유를 생생하게 파헤쳤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고자 한다면 오늘의 세계를 넘어서야 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어제까지의 세계]는 어제와 오늘의 세계, 전통과 현대 사회의 진정한 화해와 공존을 모색한 혁명적인 책이다. “전통사회는 인간의 삶을 체계화하기 위해서 수만 년 동안 지속된 자연적인 실험들이 집약된 공간이다. 우리는 이미 그런 실험을 시도한 사회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전통적인 삶의 특징들에 대해 배울 때 우리는 어떤 특징들을 떨쳐낸 것에 안도감을 느끼며 우리 사회를 더 고맙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우리가 부러워할 만한 특징들을 찾아내면, 그 특징들을 상실한 것을 아쉬워하며,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우리에게 맞게 개조하는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다른 사회의 사람들이 삶을 꾸려간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며 내가 느낀 감흥을 독자 여러분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51p)분쟁의 해결 방법으로써 국가의 사법제도와 전쟁을 다시 생각하다!
국가사회와 전통사회는 분쟁을 각각 어떻게 해결하는가? 전통적인 사회의 분쟁 해결은 그 후로도 작은 사회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구성원들 간의 관계 회복에 목적이 있다. 국가사회는 관계의 회복보다는 잘잘못을 따지는 데 더 집중한다. 서구식 재판은 어떤 일이 일어났고 누가 그 행위를 했느냐를 따지지만, 전통사회의 화해 과정은 그 사건의 결과를 따진다. 누가 상처를 받았느냐? 피해자는 그 사건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가사회의 법 운용 방법과 전통 사회의 평화적인 분쟁 해결 방법을 비교 분석한다. 반면 전통사회에서 당사자 간에 평화적인 협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폭력과 전쟁이 일어난다. 중간에 중재할 사법제도도 정치 지도자도 없어, 폭력은 복수극으로 발전한다. 전통사회의 작은 전쟁들과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 많은 전쟁들의 사례 연구를 통해 전쟁의 정의, 이유, 전개 양상, 진정한 평화 유지 등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고찰을 펼친다.“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문제!
지난 수십 년 전부터, 소규모 사회의 육아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비교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왔다. 여전히 분만과 영아 살해 등 끔찍한 문제들이 존재하지만, 긴 수유 기간, 오랫동안 부모 옆에서 잠을 자는 풍습, 대리 부모를 통해 아이에게 훨씬 많이 제공되는 사회적 본보기들, 돌봄이들의 끊임없는 신체 접촉을 통한 사회적 격려, 아기의 울음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체벌의 최소화 등은 우리의 양육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렵 채집인들의 양육법이 색다르게 보이지만 해롭지 않으며, 오히려 삶을 즐기면서도 커다란 역경과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시민을 키워낼 가능성이 크다.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실험해서 얻어낸 그들의 양육법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소규모 사회에서는 자식에 대한 책임이 생물학적 부모를 넘어 많은 사람에게 분산된다는 점이 대규모 사회와의 주된 차이이다. 소규모 사회를 직접 방문해서 연구한 인류학자들은 어린아이들의 조숙한 사교적 능력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많은 대리 부모와의 관계에서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282p)노인은 부양해야 할 대상인가? 노인도 자립적이야 하는가?
일부 전통사회, 특히 유목사회 혹은 가혹한 관경에서 살아가는 사회는 노인을 버리고, 심지어 죽이기도 한다. 반면에 서구화된 사회보다 노인에게 더 만족스럽게 생산적 삶을 제공하는 전통사회도 있다. 이런 차이의 뒤에는 환경적인 조건, 노인의 효용성과 힘, 해당 사회의 가치관과 관습 등과 같은 요인들이 감추어져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수명이 크게 늘어나면서 외형적으로는 노인의 효용성이 줄어든 탓에 비극적인 현상이 닥칠 가능성이 커졌다. 과거의 많은 사회가 현재의 우리보다 노인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며, 노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했다. 전통 사회의 교훈을 받아들이면 현재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해결책을 틀림없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뉴기니에서 지역민들을 인터뷰할 때, 그들은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잠깐만요, 노인에게 물어봅시다”라고 말했다. 전통 사회에서 노인의 공경은 삶과 죽음의 문제가 된다.” (326p)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전통사회 사람들은 편집증이라고 할 만큼 작은 징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처한다. 그들에게 사고는 임의적으로 혹은 운이 없어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위험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일까? 우리는 대부분이 정보를 텔레비전, 즉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지만 무척 드문 사건과 사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간접적으로 얻기 때문에 위험을 잘못 평가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전통사회 사람들은 직접 경험을 통해서, 혹은 친척과 이웃에게 모든 정보를 얻기 때문에 우리보다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아닐까?“나는 뉴기니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런 자세만큼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없었다. 나는 이런 교훈을 받아들여 미국의 삶에서 위험도는 낮지만 자주 반복되는 행위를 행할 때, 예컨대 자동차를 운전할 때, 샤워실에 서 있을 때, 전구를 교환하려고 사다리를 올라갈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미끄러운 인도를 걸어갈 때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 내 조심스런 태도에 친구들은 짜증을 내고, 우스꽝스런 짓이라며 빈정대기도 한다.” (363p)종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왜 세계는 무신론적인 사회가 되지 않은 것일까? 도대체 종교가 분명히 우리에게 안겨주는 이익이 무엇일까? 요컨대 종교의 ‘기능’은 무엇일까? 종교는 위험과 관계가 있다. 종교의 주장이 맞느냐, 맞지 않느냐에 상관없이 종교는 인간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세계가 빈곤의 늪에서 허덕이고, 세계 경제와 생활수준 및 평화가 악화된다면, 종교의 모든 기능 심지어 초자연적인 기능까지 되살아날 수 있다. 앞으로 30년 후 세상의 흐름 속에서 종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언어의 공용화를 환영해야 할까? 언어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할까?
수렵채집인 사회에서 언어 사용자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불과하지만, 그 사회의 구성원들은 대체로 여러 언어를 사용한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 세기가 지나기 전에 세계 언어의 95퍼센트가 완전히 소멸될 것이다. 요즘 미국인들은 어린아이의 언어습득과 이민자의 동화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다언어 사용을 바람직하지 않게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각적 인지가 가능하며, 오랫동안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언어의 다양성이 개인과 사회에 유리한 것인가? 소수의 언어로 축소되는 세계를 환영할 것인가? 언어는 어떻게 사라지는가? 소수집단 언어는 해로운가? 왜 언어를 보존해야 하는가? 저자는 영어만이 남아서는 안 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고집스레 주장하는 영어 사용자들을 비판하며, 우리에게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햄릿의 유명한 독백이 중국어 번역으로만 읽힌다면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영어의 소멸을 인류의 손해라고 생각할 것이다. 당뇨병, 심장마비, 암 등의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구할 방법?
현대 국가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비전염성 질병인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장마비, 암 등으로 죽어간다. 이런 질병들은 전통사회 구성원들에게는 무척 드물었거나,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뉴기니 등 전통사회도 서구화된 생활방식을 받아들이고 10~20년이 지난 후 비만과 당뇨병 등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생활방식의 어떤 부분이 우리를 비전염성 질병으로부터 지켜주지 않을까?
전통 사회는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방법에 대한 자연 상태의 실험장이라 할 수 있다. 전통 사회는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고, 그 방법들은 현대 사회가 채택한 해결책들과 사뭇 다르다. 우리가 그런 전통적인 관습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상당한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어떤 점에서 우리 현대인은 부적응자이다. 우리 몸과 관습이 진화를 겪으면서 적응한 환경과 다른 환경에 지금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 p.21)우리가 개인적으로 복수할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면, 따라서 징벌의 권한을 국가에게 맡기지 않으면, 같은 나라의 시민으로서 평화롭게 공존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대부분의 비국가 사회처럼 끝없는 전쟁에 시달리며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잘못을 범한 사람에게 국가가 죗값을 치르게 하는 문명 사회에서도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겪는 고통은 여전하다. 예컨대 강도들에게 누이를 잃은 내 친구 하나는 국가가 강도들을 체포해서 법정에 세우고 감옥까지 보냈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분한 마음을 씻지 못하고 있다. (/ p.248) 내가 뉴기니의 외딴 마을에서 지낼 때 모르시라는 12세 소녀가 나를 위해 식사를 준비해주었다. 2년 후, 다시 그 마을을 찾았을 때 모르시는 그 사이에 결혼해서 첫 아이를 안고 있었다. 모르시는 자신의 자식을 여유만만하게 다루는 것 같았고, 마을의 원숙한 어머니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다. 결국 나는 모르시가 어린 동생들을 다년간 키운 경험의 덕분이라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었다. 14세였지만 모르시는 당시 49세의 아버지였던 나보다 더 유능한 부모였다. (/ p.299) “미국 사람들은 남들이 즐겁게 해줘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재밌게 지내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아요.”“아프리카에서는 뭔가가 필요하면 직접 만들어요. 그래서 그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알아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뭔가가 필요하면 사러 가요. 그래서 그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몰라요.”“나는 미국에서 동료들에게 도덕적 기준이 없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은 다원적 사회여서 옳고 그른 것을 가릴 만한 분명한 기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뉴기니에서는 옳은 것이 존재하고 누구나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인정됩니다.” (/ p.673) 이 책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유일한 방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통 사회의 목소리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에게 사회적으로나 생태적으로, 심지어 영적으로도 다른 방향을 지향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는 걸 떠올려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풍요를 포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이 땅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수 있다는 게 입증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럼 어떤 식으로 우리 삶을 바꿔가야 할까?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그 답을 전통 사회에서 찾아 우리에게 친절하게 정리해주었다. (/ p.689)
■ <제3의 침팬지> 제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사. 2008. 를 읽고
(1) 30~40년 사이에 세계의 인구가 두 배로 격증하는 현상은, 머지않아 바닥이 드러날 지구의 자원을 둘러싼 참혹한 살육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 맞는 말,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생존이란 절대적 목표 아래에 선 理性과 知性은 한갓 장식용 언어일 뿐이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과 후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아무래도 약소국인 우리나라는 열강들의 무지막지한 자원쟁탈전에 끼어들 힘이 없고 자칫하면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국력을 강력하게 길러야 하겠지만 그것은 어차피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최선책은 강대국과 좋은 관계를 맺는 방도밖엔 없다.
일본과 중국은 인접하고 있으니 최대한으로 원만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멀리 있는 미국은 그래도 영토적, 자원적 욕심이 아무래도 덜 하니 동맹 관계를 더욱 다지는 것이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최선의 방책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을 이용하여 인접국의 야욕을 막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이현복의 작품 해설 : 저자는 생물학과 인류학의 권위자이며, ‘한글’ 예찬론자로서도 유명하며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학자이다.
인간의 유번 형질은 피그미침팬지와 다른 아프리카 침팬지의 유전 형질과 98.4%나 같고, 1,6%만이 다른 유전 형질로 되어 있다.
침팬지와 인간이 공유하는 폭력성과 환경 파괴의 성향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나아가서 이러한 제3의 침팬지의 성향이 앞으로 인류의 장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견한다. 차이 1.6% 이하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 그렇게도 다르고 또 훨씬 우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인간의 언어 능력 때문이라고 본다. 언어를 이용하여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과학이나 환경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과거의 실수를 수정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하는 것이라고 이해된다.
(3) 그래서 인간은 ‘동물’이라는 범주를 따로 만들어 놓고 인간이 동물이라고 불리는 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4) 그러므로 고등 영장류의 DNA 시계는 비교적 일정한 속도로 움직여 왔다 할 수 있을 것이다. 1.6% 변이하는데 약 700만 년, 원시 생명체의 탄생은 약 5억 년 전이 된다.
(5) 老化 : 세포의 노화 - 에너지 생산, 활용, 찌꺼기 누적 피로
(6)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하는 것이 진화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번식 연령을 넘어서도 계속 살아가는 동물은 거의 없다.
(7) 언어도 골반이나 두개골, 도구, 예술과 함께 출현해서 시간과 더불어 진화하고 완성된 게 틀림없다.
(8) 침팬지로부터 인간이 분리된 것이 고작 700만 년 전, 인간의 일생과 비교할 때 700만 년은 긴 시간처럼 보이지만, 이 지구상의 복잡 다양한 생명체 역사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주) 2% 변이에 700만 년, 인간도 진화 도중이다.
(9) 예술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기준으로 종종 내세워지는 세 가지 원칙은, 인간의 예술은 어떤 유용성도 없다는 것과 단지 심미적인 기쁨이나 즐거움을 위해 행해진다는 것이며, 유전자가 아니라 학습에 의해 전달된다는 것이다.
(10) 자신의 생각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과 유전자를 전하는 것은 같지 않다.
(11) 실생활에서 춤, 음악, 시는 종종 섹스의 서막이다.
(12) 인간의 역사는 집단끼리의 살육, 노예화, 추방으로 가득 차 있다. 승자는 패자의 토지를 약탈하고, 때로는 패자의 여자도 빼앗아 유전자의 존속 기회까지 박탈했다.
(13) 여유가 있는 동물은 나머지 시간을 이웃보다 우세해지려는 좀더 사치스런 목적에 쓸 수가 있다.
(주) 예술 행위의 근본은 신경증적 에너지의 해소이다.
현실 생활에 만족하는 자는 도덕군자가 되고 만족하지 못하는 자는 약탈자가 된다. 그러한 현실 생활에서도 물질에 민족을 하지 못하는, 물질이 많든 적든 물질 자체에 만족하지 못하는 자는 정신적인 만족을 구한다.
물질 + 물질 = 보통인
물질 + 정신 = 예술가
정신 + 정신 = 철학자 종교인
/「총. 균. 쇠」란 무엇인가? (6 -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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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결론은 저자가 말한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라는 문장에 요약되어 있다. 결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사람들은 "운"이 좋았던 것이다. 이러한 환경 결정론적인 결론을 바탕으로, 유럽인들은 자신들의 인종적인 우월함으로 인해 자신들이 우월한 문명을 이루었다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단지 그들은 "운"이 좋았을 뿐이므로. 그러나 이러한 결정론적인 생각은 때로 사람들을 절망시킬 수도 있다. 그 것은 유럽인들이 운이 좋았던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므로, 그들이 기득권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며, 그들이 앞으로도 계속 기득권을 누릴 것이라는 비관적이고 자조적인 고정관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이 되었다면, 그러면 앞으로의 역사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전개될 것인가?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존재하는 유럽인들이 (또는 그 후손인 미국인이) 그 환경적 유리함을 바탕으로 세계의 패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인가? 그리고 문명 발달의 경주에 뒤처진 아프리카와 폴리네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그들이 가진 지리적인 불리함으로 인해 영원히 약소국으로 남을 것인가? 환경결정론에 입각하여 바라보면 위에서 제시했던 암울한 미래에 대한 결론에 동의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정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생각해 보라. 지금의 전 세계인들은 통신의 발달로 인해 누구나가 빠르게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높다란 산맥과 드넓은 대양은 항공기로 대표되는 교통의 발달로 더 이상 지리적인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또한 농업기술의 발달로 인해 예전에는 농작물 재배가 불가능했던 땅에도 농작물을 심을 수 있게 되고, 또 그 수확량이 증가되었다. 현대 사회의 발전된 기술로 인해서 대륙 간 발달 차이를 유발했던 환경적 차이가 점점 사라지게 된 것이다. 참 아이러니이지 않는가? 유럽인이 발전시킨 그 기술로 인해 그 자신들이 가졌던 이점들이 사라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국가 간 발전 속도를 구분 짓는 것은 무엇인가? 그 것은 근대 이후 중국과 유럽이 걸었던 서로 다른 길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이미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근대 이후 유럽인들은 가졌지만 중국인들은 가지지 못했던 것은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의 자기 혁신이다. 생존 경쟁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근대화 시기와 같이 유럽의 몇몇 국가들만이 끊임없는 경쟁에 나서던 시대가 아니다. 이미 현대 세계는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함께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다. 국가 간의 장벽이 허물어진 이 시대,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혁신만이 다른 나라에 의해 굴복당하고 고통 받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그것이 60년 전 폐허와 같았던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자기 혁신에의 노력. 그것은 비단 국가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개개인의 발전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까? /출처: http://lignas.tistory.com/entry/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
위의 글의 내용을 몇 개의 핵심적인 문장으로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다고 했다.
1. 인류의 역사는 아프리카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로 시작된다.
2. 오랜 시간에 걸쳐 유라시아, 아메리카, 오스트리아 등의 각 대륙으로 인류는 퍼져나간다.
3. 시기적 차이가 있지만 각 대륙의 인류는 각기 문명을 발전시킨다.
4. 대륙간 문명의 충돌이 일어나는데
5.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문명의 승자는 유럽이라고 볼 수 있다.
6. 유럽인들이 똑똑하고 진취적이어서 그럴까?
7. 문명간 격차와 승자, 패자가 나뉘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적인 요인이다.
8. 환경적으로 유럽인들이 타 대륙에 비해서 발전에 유리했다.
9. 문명화가 되면서 농경사회를 구축하다 보니...
10. 병원균이 함께 진화한 것도 타 대륙을 점령하는데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11. 폴리네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이 유럽인에게 패한 결정적 원인은 무기, 병원균, 쇠 때문이다.
12. 그리고 이 모든 차이는 결국 환경의 차이 때문이다. 등이다.
또 다른 평가를 인터넷 통합검색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의 『총, 균, 쇠』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그 간에 연구하여 발표한 또 다른 작품인 『어제까지의 세계(The World Until Yesterday); 강주헌 옮김. 김영사. 2013』『제3의 침팬지((The third chimpanzee); 김정흠 옮김. 문학사상사 펴냄. 1996.』『문명의 붕괴(Collapse); 강주헌 옮김. 김영사 펴냄. 2005.』에 대한 평가도 이해한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어제까지의 세계』 『제3의 침팬지』 『문명의 붕괴』의 세 개의 저서에 대한 독후감이나 평가는, 필자의 글이 아니고 포털 사이트인 인터넷 상에 게재된 독자들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가 소개하지 않고, 일반 독자들이 포털 사이트인 인터넷 상에 게재된 글을 소개하는 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해석. 때로는 천도교인으로서의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의 인식과 소개에서 벗어나 천도교 연구자가 아닌, 단순하고 순수한 독자로서의 생각을 보여줌으로서, 객관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각(視覺)과 안목(眼目)과 인식(認識)에 대한 가감(加減)이 없는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필자가 아닌, 독자나 인문사회분야의 뛰어나고 혜안(慧眼)을 가진 학자들의 연구논문이 주는 새로운 세상과 천도교가 궁극적으로 실현하려는 세계인 지상천국과 같은 세상인가? 아니면 다른 세상인가? 를 순수한 마음으로 보아달라는 것이다.
■『어제까지의 세계』/강주헌 옮김. 김영사. 2013.
어제와 오늘의 세계, 전통과 현대 사회를 비교 탐사한 문명대연구의 최종 보고서!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 대연구 3부작 완결편 『어제까지의 세계』. 문화인류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50년간의 문명 탐구를 통해 역사의 역동적인 변화와 흐름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세계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과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왔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 균, 쇠》에서는 인류역사의 탄생과 진화를, 《문명의 붕괴》에서는 문명의 위기와 종말을, 그리고 이번 책에서는 세계의 희망과 생존의 해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 책은 지속가능한 가치를 찾아 우리 삶을 바꿔가는 방법에 대한 답을, 바로 어제까지 우리와 함께 존재했던 전통사회에서 모색하고 성찰한다. 전통사회의 목소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외에도 사회적·생태적으로 다른 방향의 대안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저자는 현대인에게는 다소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전통사회의 풍습을 통해 노후를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 아이들을 더 자유롭게 키울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음을 역설한다.
목차
프롤로그_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아서 1부 친구와 적.
1장_공간과 경계, 이방인과 장사꾼: 경계선│상호배타적인 영│비배타적인 땅의 사용│친구와 적과 이방인│첫 접촉│무역과 장사꾼│시장경제│전통적인 거래 형태│전통적인 거래 품목│누가 무엇을 거래하는가?│초소형 국가들 2부 평화와 전쟁.
2장_사고, 그리고 죽음에 대한 보상: 어떤 사고│의식(儀式)│협상의 여러 가정들│국가의 역할│뉴기니의 보상 방법│평생의 관계│다른 비국가 사회들│국가의 권한│민사사법│민사사법의 결함│형사사법│회복적 사법│국가 사법제도의 강점과 결함 3장_작은 전쟁에 대하여: 다니족의 전쟁│전쟁 시간표│전쟁의 사망자 수 4장_많은 전쟁들: 전쟁의 정의│정보의 출처│전통적인 전쟁의 형태들│사망률│유사점과 차이점│전쟁은 어떻게 끝나는가│유럽과의 접촉이 미친 영향│호전적인 동물들, 평화적인 사람들│전통적인 전쟁의 동기│궁극적인 원인│누구와 싸우는 것인가?│진주만을 잊어라 3부 어린아이와 노인.
5장_어떻게 키우는가: 양육법의 비교│분만│영아살해│젖떼기와 분만 간격│언제 수유하는가│아이와 어른의 접촉│아버지와 대리 부모│우는 아기를 어떻게 대하는가│체벌│아이의 자주성│복합연령 놀이집단│놀이와 교육│그들의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 6장_노인의 대우: 누가 노인인가?│노인을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왜 버리거나 죽이는가?│노인의 유용성│사회의 가치관│사회의 관례│오늘날은 어떤가, 더 나아졌는가 더 나빠졌는가?│노인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4부 위험과 대처 .
7장_건설적인 편집증: 위험을 대하는 자세│한밤의 방문객│보트 사고│땅바닥에 꽂힌 나뭇가지의 정체│위험을 무릅쓰고│위험과 수다 8장_사자와 다른 위험들: 전통 사회의 삶에서 위험한 것들│사고들│경계심│인간의 폭력│질병│질병에 대한 대응│기아│예측할 수 없는 식량난│생산지의 분산│계절적 특징과 식량난│식용 식품의 확대│결집과 분산│위험에 대한 대응 5부 종교와 언어 그리고 건강.
9장_전기뱀장어는 종교의 진화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종교에 대한 여러 의문들│종교의 정의│종교의 기능과 전기뱀장어│인과관계를 찾아서│초자연적인 믿음│종교의 설명적 기능│불안감의 완화│위안의 제공│조직과 순종│이방인을 대하는 행동 규범│전쟁의 정당화│헌신으로 얻는 ‘훈장’│종교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종교의 기능 변화 10장_여러 언어로 말하기: 다중언어│세계의 언어들│언어는 어떻게 진화하는가?│언어 다양성의 지형도│전통 사회의 다중언어│이중언어의 이점│알츠하이머병│사라지는 언어들│언어는 어떻게 사라지는가?│소수집단 언어는 해로운가? │왜 언어를 보존해야 하는가?│어떻게 해야 언어를 보호할 수 있을까? 11장_염분과 당분, 비만과 나태: 비전염성 질병│염분 섭취│염분과 혈압│고혈압의 원인│염분은 어디에 있는가│당뇨병│당뇨병의 유형│유전자와 환경 그리고 당뇨병│피마족과 나우루 섬사람들│인도의 당뇨병│유전자와 당뇨병│왜 유럽인들은 당뇨병 유병률이 낮을까?│비전염성 질병의 미래 에필로그_마침내, 문명 대탐사의 종착지에 서다 옮긴이의 글_인류의 희망에 관한 보고서 참고문헌.
『어제까지의 세계』 - 전통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전 세계 지성인들이 가장 기다려온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최신작!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에 대한 50년간의 문화인류학 연구와 최종 통찰이 담긴 책! 지속인가, 종말인가? 생존인가, 자멸인가? 오늘의 세계는 갈림길에 서 있다. 국가분쟁, 종교, 갈등, 자녀양육, 인구고령화, 언어의 소멸, 질병… 눈부신 물질문명 속에 살고 있는 우리 는 삶의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는 어떻게 가능한가? 인류의 운명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문명 대탐구를 통해 역사의 역동적인 변화와 흐름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세계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과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왔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 균, 쇠]에서는 인류역사의 탄생과 진화를, [문명의 붕괴]에서는 문명의 위기와 종말을, 그리고 10년 만에 출간한 신작 [어제까지의 세계]에서는 세계의 희망과 생존의 해법을 찾아 나섰다. 세계를 움직이는 석학 중의 석학,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대한 지성 다이아몬드 교수가 지난 50년간의 문화인류학적 탐사를 총 집대성한 결과로 최종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어제의 세계’다. 그는 더 나은 미래, 더 행복한 삶의 방식을 찾아서 어제의 세계로 향했다. 남태평양의 뉴기니 섬에서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까지 전 세계 곳곳을 탐사하며 어제와 오늘의 세계, 전통과 현대 사회를 비교분석 했다. 우리 사회의 위기를 해결할 열쇠를 찾아 6백만 년의 위대한 지혜가 살아있는 전통사회의 심장부 속으로 들어갔다. 마침내, 다이아몬드 교수의 평생 연구와 최종 통찰을 담은 문명 대연구 3부작의 완결편이 완성되었다. “이 책의 주제는 지난 50년간 내 연구의 주된 목표였다. 1964년부터 나는 뉴기니 섬에서 연구를 했다. 그곳에는 중앙 정부도 없고, 법정도 없으며, 우리의 삶의 방식과는 매우 다른 전통 사회의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들은 분쟁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며, 위험에 대해 다른 태도들을 취하며, 아이들을 다른 방식으로 키우며, 노인들을 다르게 대우하며, 건강을 대하는 태도 또한 매우 달랐다. 그 방식들 중 어떤 것들은 나를 소름끼치게 했다. 그러나 그것들 중 어떤 것들은 매우 훌륭했다. 이 책은 내가 뉴기니에서 나의 친구들에게 배운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한 내 연구의 해답이 그곳에 있었다.” _재레드 다이아몬드최첨단의 문명사회를 구할 강력한 비책은 어제의 세계에 있다!
어제와 오늘, 전통과 현대의 진정한 화해와 공존을 모색한 혁명적인 책! 문명의 흥망을 진단하고 진화 과정을 분석했던 세계적인 석학의 50년에 걸친 문화인류학 탐사는, ‘어제의 세계’에서 끝을 맺었다. 지속가능한 가치를 찾아 우리 삶을 바꿔가는 방법에 대한 답을, 바로 어제까지 우리와 함께 존재했던 전통사회에서 모색하고 성찰한다. 전통사회의 목소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유일한 것이 아니며 사회적으로 생태적으로 다른 방향을 지향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는 걸 알려준다. 이 땅에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 뉴기니 원주민, 알래스카 이누피아크족, 아마존 야노마모족, 필리핀 아그타족, 아프리카 !쿵족 등의 사회에서 수십 년간 함께 생활하면서 문명의 희망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완성했다. 호모사피엔스의 출현에서 최첨단 기술문명까지 진화해온 인류역사에서 문화, 관습, 제도, 규범은 어떻게 변해왔는가? 6백만 년간 지속된 전통사회는 1만 년 전 시작된 문명사회에 어떤 지혜와 가치를 알려주는가? 다이아몬드 교수는 전통사회를 낭만적으로 미화하지는 않는다. 현대인에게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전통사회의 풍습을 가감없이 소개한다. 그러나 우리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 노후를 더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 아이들을 더 자유롭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어제의 세계로부터 배울 수 있음을 역설한다. 문화인류학, 생태지리학, 언어학, 생물학, 법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 지식, 눈부신 통찰을 통해 오늘의 역사이자 미래인 어제의 존재 이유를 생생하게 파헤쳤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고자 한다면 오늘의 세계를 넘어서야 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어제까지의 세계]는 어제와 오늘의 세계, 전통과 현대 사회의 진정한 화해와 공존을 모색한 혁명적인 책이다. “전통사회는 인간의 삶을 체계화하기 위해서 수만 년 동안 지속된 자연적인 실험들이 집약된 공간이다. 우리는 이미 그런 실험을 시도한 사회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전통적인 삶의 특징들에 대해 배울 때 우리는 어떤 특징들을 떨쳐낸 것에 안도감을 느끼며 우리 사회를 더 고맙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우리가 부러워할 만한 특징들을 찾아내면, 그 특징들을 상실한 것을 아쉬워하며,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우리에게 맞게 개조하는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다른 사회의 사람들이 삶을 꾸려간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며 내가 느낀 감흥을 독자 여러분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51p)분쟁의 해결 방법으로써 국가의 사법제도와 전쟁을 다시 생각하다!
국가사회와 전통사회는 분쟁을 각각 어떻게 해결하는가? 전통적인 사회의 분쟁 해결은 그 후로도 작은 사회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구성원들 간의 관계 회복에 목적이 있다. 국가사회는 관계의 회복보다는 잘잘못을 따지는 데 더 집중한다. 서구식 재판은 어떤 일이 일어났고 누가 그 행위를 했느냐를 따지지만, 전통사회의 화해 과정은 그 사건의 결과를 따진다. 누가 상처를 받았느냐? 피해자는 그 사건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가사회의 법 운용 방법과 전통 사회의 평화적인 분쟁 해결 방법을 비교 분석한다. 반면 전통사회에서 당사자 간에 평화적인 협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폭력과 전쟁이 일어난다. 중간에 중재할 사법제도도 정치 지도자도 없어, 폭력은 복수극으로 발전한다. 전통사회의 작은 전쟁들과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 많은 전쟁들의 사례 연구를 통해 전쟁의 정의, 이유, 전개 양상, 진정한 평화 유지 등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고찰을 펼친다.“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문제!
지난 수십 년 전부터, 소규모 사회의 육아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비교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왔다. 여전히 분만과 영아 살해 등 끔찍한 문제들이 존재하지만, 긴 수유 기간, 오랫동안 부모 옆에서 잠을 자는 풍습, 대리 부모를 통해 아이에게 훨씬 많이 제공되는 사회적 본보기들, 돌봄이들의 끊임없는 신체 접촉을 통한 사회적 격려, 아기의 울음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체벌의 최소화 등은 우리의 양육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렵 채집인들의 양육법이 색다르게 보이지만 해롭지 않으며, 오히려 삶을 즐기면서도 커다란 역경과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시민을 키워낼 가능성이 크다.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실험해서 얻어낸 그들의 양육법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소규모 사회에서는 자식에 대한 책임이 생물학적 부모를 넘어 많은 사람에게 분산된다는 점이 대규모 사회와의 주된 차이이다. 소규모 사회를 직접 방문해서 연구한 인류학자들은 어린아이들의 조숙한 사교적 능력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많은 대리 부모와의 관계에서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282p)노인은 부양해야 할 대상인가? 노인도 자립적이야 하는가?
일부 전통사회, 특히 유목사회 혹은 가혹한 관경에서 살아가는 사회는 노인을 버리고, 심지어 죽이기도 한다. 반면에 서구화된 사회보다 노인에게 더 만족스럽게 생산적 삶을 제공하는 전통사회도 있다. 이런 차이의 뒤에는 환경적인 조건, 노인의 효용성과 힘, 해당 사회의 가치관과 관습 등과 같은 요인들이 감추어져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수명이 크게 늘어나면서 외형적으로는 노인의 효용성이 줄어든 탓에 비극적인 현상이 닥칠 가능성이 커졌다. 과거의 많은 사회가 현재의 우리보다 노인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며, 노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했다. 전통 사회의 교훈을 받아들이면 현재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해결책을 틀림없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뉴기니에서 지역민들을 인터뷰할 때, 그들은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잠깐만요, 노인에게 물어봅시다”라고 말했다. 전통 사회에서 노인의 공경은 삶과 죽음의 문제가 된다.” (326p)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전통사회 사람들은 편집증이라고 할 만큼 작은 징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처한다. 그들에게 사고는 임의적으로 혹은 운이 없어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위험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일까? 우리는 대부분이 정보를 텔레비전, 즉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지만 무척 드문 사건과 사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간접적으로 얻기 때문에 위험을 잘못 평가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전통사회 사람들은 직접 경험을 통해서, 혹은 친척과 이웃에게 모든 정보를 얻기 때문에 우리보다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아닐까?“나는 뉴기니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런 자세만큼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없었다. 나는 이런 교훈을 받아들여 미국의 삶에서 위험도는 낮지만 자주 반복되는 행위를 행할 때, 예컨대 자동차를 운전할 때, 샤워실에 서 있을 때, 전구를 교환하려고 사다리를 올라갈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미끄러운 인도를 걸어갈 때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 내 조심스런 태도에 친구들은 짜증을 내고, 우스꽝스런 짓이라며 빈정대기도 한다.” (363p)종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왜 세계는 무신론적인 사회가 되지 않은 것일까? 도대체 종교가 분명히 우리에게 안겨주는 이익이 무엇일까? 요컨대 종교의 ‘기능’은 무엇일까? 종교는 위험과 관계가 있다. 종교의 주장이 맞느냐, 맞지 않느냐에 상관없이 종교는 인간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세계가 빈곤의 늪에서 허덕이고, 세계 경제와 생활수준 및 평화가 악화된다면, 종교의 모든 기능 심지어 초자연적인 기능까지 되살아날 수 있다. 앞으로 30년 후 세상의 흐름 속에서 종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언어의 공용화를 환영해야 할까? 언어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할까?
수렵채집인 사회에서 언어 사용자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불과하지만, 그 사회의 구성원들은 대체로 여러 언어를 사용한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 세기가 지나기 전에 세계 언어의 95퍼센트가 완전히 소멸될 것이다. 요즘 미국인들은 어린아이의 언어습득과 이민자의 동화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다언어 사용을 바람직하지 않게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각적 인지가 가능하며, 오랫동안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언어의 다양성이 개인과 사회에 유리한 것인가? 소수의 언어로 축소되는 세계를 환영할 것인가? 언어는 어떻게 사라지는가? 소수집단 언어는 해로운가? 왜 언어를 보존해야 하는가? 저자는 영어만이 남아서는 안 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고집스레 주장하는 영어 사용자들을 비판하며, 우리에게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햄릿의 유명한 독백이 중국어 번역으로만 읽힌다면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영어의 소멸을 인류의 손해라고 생각할 것이다. 당뇨병, 심장마비, 암 등의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구할 방법?
현대 국가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비전염성 질병인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장마비, 암 등으로 죽어간다. 이런 질병들은 전통사회 구성원들에게는 무척 드물었거나,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뉴기니 등 전통사회도 서구화된 생활방식을 받아들이고 10~20년이 지난 후 비만과 당뇨병 등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생활방식의 어떤 부분이 우리를 비전염성 질병으로부터 지켜주지 않을까?
전통 사회는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방법에 대한 자연 상태의 실험장이라 할 수 있다. 전통 사회는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고, 그 방법들은 현대 사회가 채택한 해결책들과 사뭇 다르다. 우리가 그런 전통적인 관습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상당한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어떤 점에서 우리 현대인은 부적응자이다. 우리 몸과 관습이 진화를 겪으면서 적응한 환경과 다른 환경에 지금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 p.21)우리가 개인적으로 복수할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면, 따라서 징벌의 권한을 국가에게 맡기지 않으면, 같은 나라의 시민으로서 평화롭게 공존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대부분의 비국가 사회처럼 끝없는 전쟁에 시달리며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잘못을 범한 사람에게 국가가 죗값을 치르게 하는 문명 사회에서도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겪는 고통은 여전하다. 예컨대 강도들에게 누이를 잃은 내 친구 하나는 국가가 강도들을 체포해서 법정에 세우고 감옥까지 보냈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분한 마음을 씻지 못하고 있다. (/ p.248) 내가 뉴기니의 외딴 마을에서 지낼 때 모르시라는 12세 소녀가 나를 위해 식사를 준비해주었다. 2년 후, 다시 그 마을을 찾았을 때 모르시는 그 사이에 결혼해서 첫 아이를 안고 있었다. 모르시는 자신의 자식을 여유만만하게 다루는 것 같았고, 마을의 원숙한 어머니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다. 결국 나는 모르시가 어린 동생들을 다년간 키운 경험의 덕분이라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었다. 14세였지만 모르시는 당시 49세의 아버지였던 나보다 더 유능한 부모였다. (/ p.299) “미국 사람들은 남들이 즐겁게 해줘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재밌게 지내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아요.”“아프리카에서는 뭔가가 필요하면 직접 만들어요. 그래서 그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알아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뭔가가 필요하면 사러 가요. 그래서 그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몰라요.”“나는 미국에서 동료들에게 도덕적 기준이 없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은 다원적 사회여서 옳고 그른 것을 가릴 만한 분명한 기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뉴기니에서는 옳은 것이 존재하고 누구나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인정됩니다.” (/ p.673) 이 책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유일한 방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통 사회의 목소리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에게 사회적으로나 생태적으로, 심지어 영적으로도 다른 방향을 지향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는 걸 떠올려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풍요를 포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이 땅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수 있다는 게 입증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럼 어떤 식으로 우리 삶을 바꿔가야 할까?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그 답을 전통 사회에서 찾아 우리에게 친절하게 정리해주었다. (/ p.689)
■ <제3의 침팬지> 제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사. 2008. 를 읽고
(1) 30~40년 사이에 세계의 인구가 두 배로 격증하는 현상은, 머지않아 바닥이 드러날 지구의 자원을 둘러싼 참혹한 살육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 맞는 말,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생존이란 절대적 목표 아래에 선 理性과 知性은 한갓 장식용 언어일 뿐이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과 후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아무래도 약소국인 우리나라는 열강들의 무지막지한 자원쟁탈전에 끼어들 힘이 없고 자칫하면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국력을 강력하게 길러야 하겠지만 그것은 어차피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최선책은 강대국과 좋은 관계를 맺는 방도밖엔 없다.
일본과 중국은 인접하고 있으니 최대한으로 원만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멀리 있는 미국은 그래도 영토적, 자원적 욕심이 아무래도 덜 하니 동맹 관계를 더욱 다지는 것이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최선의 방책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을 이용하여 인접국의 야욕을 막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이현복의 작품 해설 : 저자는 생물학과 인류학의 권위자이며, ‘한글’ 예찬론자로서도 유명하며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학자이다.
인간의 유번 형질은 피그미침팬지와 다른 아프리카 침팬지의 유전 형질과 98.4%나 같고, 1,6%만이 다른 유전 형질로 되어 있다.
침팬지와 인간이 공유하는 폭력성과 환경 파괴의 성향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나아가서 이러한 제3의 침팬지의 성향이 앞으로 인류의 장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견한다. 차이 1.6% 이하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 그렇게도 다르고 또 훨씬 우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인간의 언어 능력 때문이라고 본다. 언어를 이용하여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과학이나 환경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과거의 실수를 수정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하는 것이라고 이해된다.
(3) 그래서 인간은 ‘동물’이라는 범주를 따로 만들어 놓고 인간이 동물이라고 불리는 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4) 그러므로 고등 영장류의 DNA 시계는 비교적 일정한 속도로 움직여 왔다 할 수 있을 것이다. 1.6% 변이하는데 약 700만 년, 원시 생명체의 탄생은 약 5억 년 전이 된다.
(5) 老化 : 세포의 노화 - 에너지 생산, 활용, 찌꺼기 누적 피로
(6)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하는 것이 진화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번식 연령을 넘어서도 계속 살아가는 동물은 거의 없다.
(7) 언어도 골반이나 두개골, 도구, 예술과 함께 출현해서 시간과 더불어 진화하고 완성된 게 틀림없다.
(8) 침팬지로부터 인간이 분리된 것이 고작 700만 년 전, 인간의 일생과 비교할 때 700만 년은 긴 시간처럼 보이지만, 이 지구상의 복잡 다양한 생명체 역사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주) 2% 변이에 700만 년, 인간도 진화 도중이다.
(9) 예술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기준으로 종종 내세워지는 세 가지 원칙은, 인간의 예술은 어떤 유용성도 없다는 것과 단지 심미적인 기쁨이나 즐거움을 위해 행해진다는 것이며, 유전자가 아니라 학습에 의해 전달된다는 것이다.
(10) 자신의 생각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과 유전자를 전하는 것은 같지 않다.
(11) 실생활에서 춤, 음악, 시는 종종 섹스의 서막이다.
(12) 인간의 역사는 집단끼리의 살육, 노예화, 추방으로 가득 차 있다. 승자는 패자의 토지를 약탈하고, 때로는 패자의 여자도 빼앗아 유전자의 존속 기회까지 박탈했다.
(13) 여유가 있는 동물은 나머지 시간을 이웃보다 우세해지려는 좀더 사치스런 목적에 쓸 수가 있다.
(주) 예술 행위의 근본은 신경증적 에너지의 해소이다.
현실 생활에 만족하는 자는 도덕군자가 되고 만족하지 못하는 자는 약탈자가 된다. 그러한 현실 생활에서도 물질에 민족을 하지 못하는, 물질이 많든 적든 물질 자체에 만족하지 못하는 자는 정신적인 만족을 구한다.
물질 + 물질 = 보통인
물질 + 정신 = 예술가
정신 + 정신 = 철학자 종교인
/「총. 균. 쇠」란 무엇인가? (6 -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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