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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라오스 여행기(부다파크)-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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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명오
댓글 0건 조회 156회 작성일 14-05-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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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카이역을 나서니 툭툭이와 택시 기사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자기 차에 타란다.
뭘 탈까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 맞은편 침대칸에 탔던 한국인 모녀가 저만치서 내게 손짓한다.
이 모녀는 중국과 태국 북부(치앙마이,치앙라이)를 거쳐 라오스로 가고 있는데, 열차표를 늦게 끊었더니 우리 위에 두 칸만 남았대서 하는 수 없이 그리됐다며, 말은 안 하지만, 아래 칸 하나를 양보해 줬으면 하는 눈치다.
아래 사진과 같이 침대가 싱글이라 윗칸 양쪽에 자리 잡으면 모녀가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구조다.
흔들림이 심하다는 것 외에 아랫칸이 70밧이 비싼 데는 그런 이유도 있다.
모녀에게 갔더니 ‘쟤네들 차를 잘못 탔다간 많게는 300밧(1만원)까지 바가지 써요. 20밧(650원)이면 라오스 이미그레이션까지 가는 환승 기차를 탈 수 있고, 거기서 30밧 주면 버스로 비엔티안시내까지 갈 수 있어요.“
얼른 기차표를 끊고 ‘고맙다’고 했더니 ‘이제 우리 빚은 다 갚은 거에요.’하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자기들이 부탁하기 전에 내가 먼저 아랫칸 하나를 양보해 준 걸 그들은 ‘빚’이라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어머니와 딸이 여행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 모녀의 다정한 모습을 보니 진짜 부럽다.
딸랏사오 시장 인근에 내려 미리 예약한 호텔에서 짐을 풀고, 곧바로 딸랏사오 버스터미널로 직행했다.
매표소에서 ‘부다파크’ 간다고 하니 1인당 6,000킵(750원)이란다.
부다파크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버스 타고 30분 가다가 종점에서 내려 다시 툭툭이로 갈아타야 하는데,
말레이시아 여학생이 ‘툭툭이는 정원이 8명인데 꽉 채워야 싸게 갈 수 있다며, 같이 타자고 하기에 나도
옆에서 얼쩡대던 대만 젊은이들에게 같이 가자고 해 8명을 채웠다.
(말레이지아 여학생들. 툭툭이 기사와 흥정하는 기술이 나보다 훨씬 나은 걸 보니 배낭여행을 꽤나 많이
다닌 것 같다)
부다파크(씨엥쿠안)
라오스에서 첫 숙소를 딸랏사오 터미널 인근에 잡은 이유는, 오로지 부다파크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인터넷에서 부다파크 관련 글을 검색하니 ‘온갖 신들을 다 모아 놓았다’느니 ‘기괴한 작품이 한 가득’이라
느니 하며 극찬하는 글 일색이기에 난 라오스에서 꼭 가보아야할 곳 중 1위로 부다파크를 꼽고 있었다.
헌데 막상 가보니..........
진짜 기가 막히더라.
이 한 장의 사진에 담긴 게 부다파크의 전부다.
(사진을 찍은 장소가 아래 사진에서 보듯 공원 내 제일 높은 곳이기 때문)
진짜 너무 실망이다.
사기 당한 느낌마저 들더라.
이깟 델 보려고 13시간 밤기차를 타고, 쉬지도 못한 채, 바로 달려왔으니 말이다.
필시 여행 처음 해보는 초짜들이거나, 패키지로나 다니던 이들이 그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오 잡기 위해
쓴 글이겠거니 자위해 본다.
인도와 앙코르왓, 그리고 베트남의 후에의 기기묘묘하고, 웅장한 성과 유물들에 비하면 손바닥, 아니
코딱지만한 걸 가지고 그리들 요란 떨었던 것이다.
‘관광을 하려면 태국으로, 유적지를 보려면 미얀마로, 사람을 보려면 라오스를 가라’더니 그 말이맞는가
보다.
(아기를 안고 있는 라오스 엄마의 미소가 아름답다)
돌아올 때.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툭툭이 기사와 흥정을 잘해서 갈 때와비슷한 가격에 버스를 갈아타지 않고 딸랏사오
시장까지 편히올 수 있었다
라오스 여행기(부다파크)-사진첨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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