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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학대학원
댓글 0건 조회 1,560회 작성일 13-09-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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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포덕154년 9월 14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소: 907호

수업내용:

1교시 : 수련 김춘성 원장
장소: 서울교구 성화실

2-3교시 : 특강(이찬수 교수)

믿는다는 것 : 종교의 근본에 대한 상상


이찬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 종교학)


들어가는 말

‘믿음’ 하면 ‘종교’를 연상하곤 하지만, ‘믿음’은 인간 관계의 기본이기도 하다. 인간 사회에서 인간이 인간을 믿지 못하는 것 만한 불행과 비극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인간이 인간을, 내가 너를 믿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믿음’이라는 것이 내 마음대로 대번에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믿음은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내가 믿으려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바로 믿게 되지 않는다. 결국은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믿어지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행위인데 ‘믿으라’는 요청을 하는 것은 맥락이 맞지 않아 공허하다.
믿는다는 것은 설령 지금은 온전히 알 수 없어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비추어 다 알지 못할 부분을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믿음은 어떤 사실이나 가치가 긍정적으로 전개되리라 예측하면서 그 예측에 몸과 마음을 용감하게 맡기는 자세이자, 그렇게 맡긴 상태이다. 몸과 마음을 맡기는 자세가 믿음이고, 그렇게 맡긴 상태 역시 믿음이다. 그러한 맡김을 통해 비유하자면 ‘2%’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면서 믿음의 대상과 내용이 나의 것이 된다.
그렇다면 몸과 마음을 맡기는 행동은 저절로 되는 것인가? 어떻게 몸과 마음을 맡길 수 있는 것일까? 믿음이 믿음의 대상과 주체를 연결해 주는 어떤 자세나 행위라고 할 때, 그 연경성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이 글에서 하나씩 풀어 나갈 주제들이다. 먼저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믿음’은 어떻게 해서 생겨나는지, 왜 사라지는지, 믿음의 주체와 대상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왜 믿음이 왜곡되어 독선으로 가곤 하는지, 믿음, 신앙, 신념, 신뢰 등은 어떻게 다른지 등등을 중심으로 종교적 ‘믿음’의 문제에 대해 가능한 일상적인 언어로 정리하고자 한다.

456교시:
오문환교수 (성사법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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