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동학 최고의 역사서<도원기서>에 대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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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최고의 역사서 <도원기서>에 대한 감상
-윤석산 역주, <도원기서>를 읽고
시작
(한울님)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제가 시방 글을 쓰고 있는 동학혁명기념관 사무실 책상 위에는 윤석산 교수께서 번역 풀이한 <도원기서>가 놓여 있습니다. <모시는사람들>이 펴낸 책으로서,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동학 천도교 최고(最古)의 역사서입니다.
<도원기서(道源記書)>의 원래 제목은 <최선생문집도원기서(崔先生文集道源記書)>로 되어 있습니다. 최선생문집은 <동경대전>과 <용담유사>의 경전을 말하므로 본 책의 글들은 주로 역사 이야기로 전개되기 때문에, ‘최선생문집’을 빼고 ‘도원기서’의 제목으로 역주(譯註-쉽게 풀이한 번역)하였다는 윤 교수의 설명입니다.
윤교수의 설명을 들으면서 제 생각으로는 ‘최선생문집’에서 ‘문집’만 빼고 ‘최선생도원기서’로 하였다면 대중성이 더욱 확보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책의 제목에 대한 느낌은 이 정도로 하고, 본 도원기서를 두 번 읽었고 세 번째 읽으면서 독후 감상문을 하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짧은 지식과 낮은 문장력을 동원하여 작성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도원기서>를 읽은 소감과 문제점
본 책자를 두 번 읽고 첫 번째로 느낀 소감을 말해 보겠습니다. 본 책자의 내용은 사실 거의 아는 내용이었습니다. 한문으로 된 원본을 어렵게(모르는 한자는 뛰어넘으며 앞뒤 문맥을 연결하여 내용을 짐작함) 읽으며 어느 정도 내용을 파악하였고, 동학 천도교 연구가들의 책들 속에 <도원기서>를 인용한 글들이 많기 때문에 복습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제가 도원기서의 내용을 잘 모르거나 혹시 잊어버린 내용이었는가는 잘 모르지만, 책의 중요 내용 중, 울산에서의 신비체험(을묘천서 받으심)후 천성산에 입산하시어, 49일 기도를 마치셨습니다. 차후 용담으로 돌아오셔서 (경신년(1860) 사월오일) 대신사께서 득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있었습니다.
대신사 득도과정에서 나오는 첫 번째 이야기는 바로 상제(上帝-한울님)님과 문답한 내용으로서, 한울님께 받으신 부도, 즉 영부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 두 번째 이야기는, 한울님께서 대신사님께 “‘아버지’라고 불러라.”고 말씀하시고, 대신사님은 그 말씀을 공경히 받들어 한울님을 ‘아버지’라 부르신 내용입니다.
혹시 윤 교수께서 번역을 잘못한 것은 아닌지 하여 바로 도원기서 원본(한문)을 대조해 보았더니, 원문 그대로 번역을 하셨더군요.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현재 동학-천도교의 교리와 역사를 다시 정립해야 하는 중차대한 일이 됩니다. 아니면 도원기서 저술자들의 신중하지 못한 기술이라는 것을 밝혀내야 합니다.
본 <도원기서>는 동학 2세 교주 해월 최시형 신사님의 감수와 허락을 받아 집필한 역사가 존재하므로, 그 실증적 가치는 동학경전인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뒷받침하는 사실적 기록물이므로, 동학 역사 기록의 최초이자 최고의 문헌으로 간주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다만 동학연구의 대가이셨던 삼암 표영삼 선생의 지적대로, 강수(강시원; 수운 최제우 대신사님의 직접제자이며 해월신사님 다음의 직책인 동학 차도주) 선생을 중심으로 유시헌, 신시일 선생의 동참에 의한 여러 분들의 사견이 들어 있다는 말씀을 참고하면 다소 이해도 갑니다.
본 <도원기서>의 원 제목이 ‘최선생문집도원기서’라고 앞서 말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대신사님 직필 경전 <동경대전> 목판본과 함께 간행할 계획이었는데 사정상 따로 출간한 역사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원기서의 중요성은 수운 대신사님의 경전 다음으로 중요 역사서라는 것에, 앞으로 치밀한 연구와 고증을 거쳐 바른 내용은 이어가고 잘못된 내용은 바로잡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봅니다.
마무리하며
글이 길어져 독후감상문을 마무리 하며, <도원기서> 내용 중 의심 가는 내용을 하나 더 추가해 보겠습니다. 수운대신사님께서 해월신사님께 도통 전수한 내용입니다. 분명 북접도주(북도중주인)로 임명한 사실은 있는데, 남북접 전체주인인 동학2세교주로 임명한 내용이 모호하게 전개됩니다. 물론 심법전수와 교단 책임자로서 임무와 역할을 당부한 내용은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수운대신사님께서 남접을 자칭하셨고 교단 세력(교인 수 증가)의 확장에 따라 북접주인으로서 해월신사님을 임명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남접주인은 따로 임명한 사실이 없고 해월신사님께 도의 책임을 당부하시며 부도(영부)와 수심정기, 수명(受命) 등 글씨, 도의 주인이 해월신사님께 연결된다는 ‘시’[龍潭水流四海源, 劒岳人在一片心]를 내리신 것으로 보아 도주(교주), 즉 후계자로 임명하셨다고 이해는 갑니다.
본 <도원기서>를 몇 차례 읽으면서 윤석산 교수의 국역(한글해석)이 돋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역주자 임의로 해석한 것이 아니라, 원본에 충실하였다는 사실도 발견됩니다. 옛 문헌을 번역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첨가 번역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윤 교수님의 번역본은 원본에서 벗어나는 내용이 없다는 것으로서, 그 가치가 소중하다는 것으로 저의 독후 감상문을 마치겠습니다.
동학혁명기념관장, 송암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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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동학의 역사서 중 최고(最古)의 문헌인 『최선생문집도원기서』를 현대어로 풀어쓰고, 원본 영인본을 부록한 이 책은 동학의 창도과정과 수운 최제우의 일생, 해월 최시형의 행적 등을 가장 원형에 가깝게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자 풍부한 동학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도원기서
윤석산 지음 | 모시는사람들 펴냄 | 240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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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기서 독후감 후기
한울님과 대신사님의 천사문답(天師問答)에서, 한울님(하늘님)께서 대신사님께 ‘아버지’라 호칭하라 하셨습니다. 이에 대신사님은 한울님을 아버지라 부르셨습니다. 이러한 도원기서의 내용이 현재 천도교 정서로는 어색하지만, 이치로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옛부터 하늘은 아버지요, 땅은 어머니라 하였습니다. 대신사님은 신의 명칭을 한자로 ‘상제, 천주’라 하셨지만, 우리말로는 당시 하날님(하늘님)으로 표기하셨습니다. 해월신사님께서도 ‘천지부모’라 하셨지요. 그래서 한울님과 대화에서 ‘아버지’하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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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천도교에서는 신의 명칭을 ‘한울님’이라 합니다. 아마 천도교 이론가 야뢰 이돈화 선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야뢰선생은 함경남도 출생이라 그곳은 옛날 고구려 시대부터 한울님이라는 신의 명칭이 전해 내려오는 역사가 있어서 그런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과학이 발전되면서 하늘과 땅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천지우주가 ‘한울’이라는 과학적이며 철학적인 학문의 발달로 자연스럽게 ‘한울님’의 명칭이 정착되는 것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북방에 비해 남녘땅 이곳에서는 삼국시대 이전(고조선)부터 하느님, 하나님의 명칭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대신사님의 직필경전 원본에는 분명 ‘하날님’이라 표기되어있습니다.
당시 하날이 현재 하늘이므로 원본을 그대로 번역하면 바로 ‘하늘님’이 됩니다. 현재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신의 명칭인 ‘하나님, 하느님’은 바로 (하날님에서 날-'ㄹ‘이 탈락되어 ’하나님‘)이 되었고, (하늘님-늘-’ㄹ‘이 탈락되어 ’하느님‘)이 되었다고 봅니다.
서양종교인 기독교(신교-개신교, 구교-천주교)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신 명칭이자 동학에서 사용한 ‘하날님, 하늘님’을 성서 번역과 우리말로 신에 대한 호칭을 사용 하므로서 세계 기독교 역사에 유래가 없는 급성장을 이루었다고 종교학자들은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천도교에서 한울님 이라하고, 하나님, 하느님 모두 빼앗겨 동학의 신 명칭이 서학의 신 명칭으로 뒤바뀌는 역사가 존재합니다. 앞으로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과연 천도교에서 현재의 신 명칭인 ’한울님‘을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를 현재의 천도교의 교세와 맞물려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송암심고.
-윤석산 역주, <도원기서>를 읽고
시작
(한울님)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제가 시방 글을 쓰고 있는 동학혁명기념관 사무실 책상 위에는 윤석산 교수께서 번역 풀이한 <도원기서>가 놓여 있습니다. <모시는사람들>이 펴낸 책으로서,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동학 천도교 최고(最古)의 역사서입니다.
<도원기서(道源記書)>의 원래 제목은 <최선생문집도원기서(崔先生文集道源記書)>로 되어 있습니다. 최선생문집은 <동경대전>과 <용담유사>의 경전을 말하므로 본 책의 글들은 주로 역사 이야기로 전개되기 때문에, ‘최선생문집’을 빼고 ‘도원기서’의 제목으로 역주(譯註-쉽게 풀이한 번역)하였다는 윤 교수의 설명입니다.
윤교수의 설명을 들으면서 제 생각으로는 ‘최선생문집’에서 ‘문집’만 빼고 ‘최선생도원기서’로 하였다면 대중성이 더욱 확보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책의 제목에 대한 느낌은 이 정도로 하고, 본 도원기서를 두 번 읽었고 세 번째 읽으면서 독후 감상문을 하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짧은 지식과 낮은 문장력을 동원하여 작성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도원기서>를 읽은 소감과 문제점
본 책자를 두 번 읽고 첫 번째로 느낀 소감을 말해 보겠습니다. 본 책자의 내용은 사실 거의 아는 내용이었습니다. 한문으로 된 원본을 어렵게(모르는 한자는 뛰어넘으며 앞뒤 문맥을 연결하여 내용을 짐작함) 읽으며 어느 정도 내용을 파악하였고, 동학 천도교 연구가들의 책들 속에 <도원기서>를 인용한 글들이 많기 때문에 복습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제가 도원기서의 내용을 잘 모르거나 혹시 잊어버린 내용이었는가는 잘 모르지만, 책의 중요 내용 중, 울산에서의 신비체험(을묘천서 받으심)후 천성산에 입산하시어, 49일 기도를 마치셨습니다. 차후 용담으로 돌아오셔서 (경신년(1860) 사월오일) 대신사께서 득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있었습니다.
대신사 득도과정에서 나오는 첫 번째 이야기는 바로 상제(上帝-한울님)님과 문답한 내용으로서, 한울님께 받으신 부도, 즉 영부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 두 번째 이야기는, 한울님께서 대신사님께 “‘아버지’라고 불러라.”고 말씀하시고, 대신사님은 그 말씀을 공경히 받들어 한울님을 ‘아버지’라 부르신 내용입니다.
혹시 윤 교수께서 번역을 잘못한 것은 아닌지 하여 바로 도원기서 원본(한문)을 대조해 보았더니, 원문 그대로 번역을 하셨더군요.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현재 동학-천도교의 교리와 역사를 다시 정립해야 하는 중차대한 일이 됩니다. 아니면 도원기서 저술자들의 신중하지 못한 기술이라는 것을 밝혀내야 합니다.
본 <도원기서>는 동학 2세 교주 해월 최시형 신사님의 감수와 허락을 받아 집필한 역사가 존재하므로, 그 실증적 가치는 동학경전인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뒷받침하는 사실적 기록물이므로, 동학 역사 기록의 최초이자 최고의 문헌으로 간주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다만 동학연구의 대가이셨던 삼암 표영삼 선생의 지적대로, 강수(강시원; 수운 최제우 대신사님의 직접제자이며 해월신사님 다음의 직책인 동학 차도주) 선생을 중심으로 유시헌, 신시일 선생의 동참에 의한 여러 분들의 사견이 들어 있다는 말씀을 참고하면 다소 이해도 갑니다.
본 <도원기서>의 원 제목이 ‘최선생문집도원기서’라고 앞서 말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대신사님 직필 경전 <동경대전> 목판본과 함께 간행할 계획이었는데 사정상 따로 출간한 역사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원기서의 중요성은 수운 대신사님의 경전 다음으로 중요 역사서라는 것에, 앞으로 치밀한 연구와 고증을 거쳐 바른 내용은 이어가고 잘못된 내용은 바로잡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봅니다.
마무리하며
글이 길어져 독후감상문을 마무리 하며, <도원기서> 내용 중 의심 가는 내용을 하나 더 추가해 보겠습니다. 수운대신사님께서 해월신사님께 도통 전수한 내용입니다. 분명 북접도주(북도중주인)로 임명한 사실은 있는데, 남북접 전체주인인 동학2세교주로 임명한 내용이 모호하게 전개됩니다. 물론 심법전수와 교단 책임자로서 임무와 역할을 당부한 내용은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수운대신사님께서 남접을 자칭하셨고 교단 세력(교인 수 증가)의 확장에 따라 북접주인으로서 해월신사님을 임명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남접주인은 따로 임명한 사실이 없고 해월신사님께 도의 책임을 당부하시며 부도(영부)와 수심정기, 수명(受命) 등 글씨, 도의 주인이 해월신사님께 연결된다는 ‘시’[龍潭水流四海源, 劒岳人在一片心]를 내리신 것으로 보아 도주(교주), 즉 후계자로 임명하셨다고 이해는 갑니다.
본 <도원기서>를 몇 차례 읽으면서 윤석산 교수의 국역(한글해석)이 돋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역주자 임의로 해석한 것이 아니라, 원본에 충실하였다는 사실도 발견됩니다. 옛 문헌을 번역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첨가 번역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윤 교수님의 번역본은 원본에서 벗어나는 내용이 없다는 것으로서, 그 가치가 소중하다는 것으로 저의 독후 감상문을 마치겠습니다.
동학혁명기념관장, 송암 심고
..............................
[독서신문] 동학의 역사서 중 최고(最古)의 문헌인 『최선생문집도원기서』를 현대어로 풀어쓰고, 원본 영인본을 부록한 이 책은 동학의 창도과정과 수운 최제우의 일생, 해월 최시형의 행적 등을 가장 원형에 가깝게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자 풍부한 동학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도원기서
윤석산 지음 | 모시는사람들 펴냄 | 240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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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기서 독후감 후기
한울님과 대신사님의 천사문답(天師問答)에서, 한울님(하늘님)께서 대신사님께 ‘아버지’라 호칭하라 하셨습니다. 이에 대신사님은 한울님을 아버지라 부르셨습니다. 이러한 도원기서의 내용이 현재 천도교 정서로는 어색하지만, 이치로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옛부터 하늘은 아버지요, 땅은 어머니라 하였습니다. 대신사님은 신의 명칭을 한자로 ‘상제, 천주’라 하셨지만, 우리말로는 당시 하날님(하늘님)으로 표기하셨습니다. 해월신사님께서도 ‘천지부모’라 하셨지요. 그래서 한울님과 대화에서 ‘아버지’하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
현재 천도교에서는 신의 명칭을 ‘한울님’이라 합니다. 아마 천도교 이론가 야뢰 이돈화 선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야뢰선생은 함경남도 출생이라 그곳은 옛날 고구려 시대부터 한울님이라는 신의 명칭이 전해 내려오는 역사가 있어서 그런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과학이 발전되면서 하늘과 땅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천지우주가 ‘한울’이라는 과학적이며 철학적인 학문의 발달로 자연스럽게 ‘한울님’의 명칭이 정착되는 것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북방에 비해 남녘땅 이곳에서는 삼국시대 이전(고조선)부터 하느님, 하나님의 명칭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대신사님의 직필경전 원본에는 분명 ‘하날님’이라 표기되어있습니다.
당시 하날이 현재 하늘이므로 원본을 그대로 번역하면 바로 ‘하늘님’이 됩니다. 현재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신의 명칭인 ‘하나님, 하느님’은 바로 (하날님에서 날-'ㄹ‘이 탈락되어 ’하나님‘)이 되었고, (하늘님-늘-’ㄹ‘이 탈락되어 ’하느님‘)이 되었다고 봅니다.
서양종교인 기독교(신교-개신교, 구교-천주교)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신 명칭이자 동학에서 사용한 ‘하날님, 하늘님’을 성서 번역과 우리말로 신에 대한 호칭을 사용 하므로서 세계 기독교 역사에 유래가 없는 급성장을 이루었다고 종교학자들은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천도교에서 한울님 이라하고, 하나님, 하느님 모두 빼앗겨 동학의 신 명칭이 서학의 신 명칭으로 뒤바뀌는 역사가 존재합니다. 앞으로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과연 천도교에서 현재의 신 명칭인 ’한울님‘을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를 현재의 천도교의 교세와 맞물려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송암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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