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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전쟁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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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
댓글 0건 조회 2,305회 작성일 16-10-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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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대화는
지속되어야 한다.”, “남북한 당국이 만나 책임 있는 자세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눠 풀어가야 한다.”
누구의 말일까. 2014년 10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한 얘기다. ‘신뢰와 원칙’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박 대통령의 이 말이 가장 절실할 때가 지금이다.
북한이 5차 핵실험에 이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까지 발사했고, 유엔에서는 추가 제재가
논의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선수(先手)’를 뺏겼다. 미국 전문가들이 북한 당국자와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핵 문제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북한 측은 이번 대화에서 “현안을 다 얘기했다”고 전했고,
미국 측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북한 측이 이번 회동에서 미국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모색하는 자세였고,
미 참석자들이 미국 새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할 의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번 협의는 민간 차원의 '트랙 2' 대화로, 미국 정부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고
미 정부가 설명했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그리고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아래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참으로 속 좁은 반응이다.
겉으로는 감정적으로 격한 발언을 하더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 손을 잡는 게 외교다.
지난해 11월 터키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 이후 냉랭했던 두 나라 관계도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과 서한으로 눈 녹 듯 풀렸다.
이제 양국은 군사·정보 분야까지 협력하겠다는 밀월관계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2014년 12월 ‘쿠바혁명’으로 국교 단절 53년 만에 오바마 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캐나다의 중재로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전화 회담을 가진 다음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다. 양국 간 관계는 결국 작년 복원됐다.
언제나 흐르고 바뀌는 게 국제 정세다. 그리고 그 흐름을 바꾸는 것이 바로 치열하고 끈질긴 대화다.
박 대통령이 주장하는 ‘통일대박’도
일단 북한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야 이뤄질 수 있다.
아니 거창한 꿈에 앞서 한반도를 잿더미로 만드는 전쟁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서 북한은 남북한에게 재앙을 내릴 수 있는 ‘핵 장난’을 멈춰야 한다.
동족의 머리 위로 로켓을 날리려는 나쁜 마음도 버려야 한다.
우리 박근혜 정부도 일면으로는 북한을 억누르더라도 다른 한편으로는
물밑이든 수면 위든 최소한 어떤 대화라도 시도해야 한다.
정부가 먼저 대화의 물꼬를 트기 어려우면, 민간을 앞세워도 좋다.
국회에 주문해도 무방하다. 형식이나 방법에 구애받지 말고 어떤 대화라도 나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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