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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포덕 159년 12월 월례조회사(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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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89회 작성일 18-12-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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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천명
대도중흥ㆍ중일변 ㆍ민족통일
- 포덕 159년 12월 월례조회 -
조 회 사(朝會辭)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이제 포덕 159년, 무술년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먼저 한 해를 보내고 밝아오는 기해년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送舊) 새해를 설계하는(迎新) 시간입니다. 마침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의미의 종즉유시(終則有始)란 말이 있습니다.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와서, 종(終)하면 시(始)하고 시(始)하면 종(終)하기 마련입니다.
하늘의 운행은 낮이 종(終)하면 밤이 시(始)하고, 밤이 종(終)하면 낮이 시(始)하여 끊임없이 순환반복을 거듭합니다. 춘추질대와 사시성쇠의 운행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종(終)과 시(始)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사시성쇠의 흐름 속에 춘하추동이라는 사계절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도의 시간운행법칙입니다.
종(終)하고 시(始)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3년 전 출범(始)한 우리 집행부도 이제 마침(終)의 시간위에 서 있습니다. 마침(終) 뒤에 이어지는 다음 집행부에 대하여 어떠한 씨앗(始)을 전해주어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시간입니다.
이제 더 이상은 내려갈 곳이 없는 한계상황에 처한 우리의 교세를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천명으로 우리 집행부는 출범하였습니다. 쇠운이 지극하면 성운이 온다 하신 스승님 말씀을 실행하기 위한 꿈을 만들었습니다.
대도중흥비전21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대도중흥비전21은 이 시대 우리에게 한울님께서 주신 성운전환의 천명이었습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쇠운의 겨울을 청산하고, 그 겨울(冬)속에 배태된 성운전환의 꿈(春)을 이루기 위한 한울님의 명령이라 다짐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終)하고 새 해를 마지(始)해야 하는 지금 이 시간 대도중흥비전21의 꿈을 위해 정성을 다해왔는가를 깊이 새겨보아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코앞에 다가온 삼일운동100주년기념에 관한 일입니다. 눈앞에 다가 온 삼일운동100주년은 우리 교단에게 100년 만에 한번 찾아오는 대도중흥을 위한 절호의 기회입니다. 100주년의 의미를 어떻게 새기고 그 의미를 구현하기 위하여 어떠한 정성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우리 교단의 미래 100년이 좌우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단에서는 오래 전 부터 삼일운동 100주년을 지속적으로 준비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삼일운동100주년행사와 관련하여 급격한 환경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금년 1월, 정부에서는 삼일운동 및 임시정부수립100주년을 맞이하여 지나간 100년의 여정을 회고 기념하고 미래100년의 희망을 설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관련규정(대통령령)을 제정하였습니다.
이 규정에 따라 정부에서는 범국민적 기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대통령소속의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서 기념사업의 추진방향, 종합계획 수립, 관련 행사계획의 종합조정 및 각종행사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국가적으로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을 위한 법령을 제정하여 범국가적 차원에서 100주년기념행사를 준비하도록 하는 한편 지난 9월에는 남북 정상이 발표한 평양선언을 통해 삼일운동100주년 기념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치르기로 하고 그를 위한 실무적인 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와같은 급격한 국가차원의 환경 변화는 우리교단 중심으로 한 삼일운동100주년기념행사를 위한 접근전략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지금 정부차원에서는 삼일운동100주년 기념행사에 이어 판문점에서 남북공동기념행사를 진행하며 광화문과 평양에서 각각 범시민단체의 기념행사를 기획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구나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은 전국 각 지역별, 지방자치단체, 종교단체, 시민단체 등 수 많은 기관, 단체에서 봇물 터지듯 부지기수로 추진될 것입니다.
삼일운동100주년을 기하여 수많은 기념식과 수많은 학술대회, 수많은 공연, 수많은 행사 등이 서로 앞 다투어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우리 교단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연구 및 TFT를 구성하였습니다. 우리 교단에 찾아 온 100년의 기회, 100년에 한번 찾아오는 삼일운동100주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지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지난 9월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삼일운동100주년기념사업을 남북한 공동으로 하자고 제안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천도교를 배제한 채 당시 그 거사를 철저하게 외면했던 종교계 대표가 상황을 주도하는 모양새를 만들어 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언론에서 먼저 비판하고 나선 일도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 종단에서도 9월 17일, 대통령의 방북에 앞서 기관연석회의를 즉각 개최하고 종단차별에 대한 현 정부를 규탄함과 아울러 이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해명을 요구 한 바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모두의 지혜를 한데 모아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에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100년 전, 우리 천도교가 주도한 삼일운동 100주년기념사업을 의미 있게 준비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삼일운동 100주년기념과 함께 우리에게는 민족통일의 기회가 새로운 중일변의 성운전환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2의 동학혁명이 삼일운동이라면 민족통일은 제3의 동학혁명입니다. 해월신사께서 말씀하신바와 같이 앞으로 갑오년과 같은 때가 되어 갑오년과 같은 일을 하면 이로 말미암아 세계인민의 정신을 일깨우게 될 것이라고 하시었습니다.
또한 우리도가 세계적으로 들어나는 것은 만국병마가 우리 강토에 들어왔다가 나가는 때라 하셨습니다. 지난번의 4.27선언, 6월의 북미선언, 9월의 평양선언이 바로 그 징조라 할 것입니다. 자주적인 평화통일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분명하게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운수로 인하여 65년간 지속되어 온 냉전시대의 종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게 될 것이며 우리를 둘러싼 국제정세 또한 급격하게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의 운수로 인하여 우리 민족이 통일을 이루게 된다면 이로 인하여 동아시아의 운명과 세계의 운명도 완전히 바뀌어 지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통일노력도 새로운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가면서 우리의 대도중흥 중일변 민족통일의 계책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천도교는 이 시대 민족통일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고 우리의 지혜를 모아나가야 하겠습니다.
머지않아 남북 천도교 당사자 간 만남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삼일운동100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하기 위한 논의와 함께 상호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성공적으로 차질 없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정성을 모아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통일성금 10억 원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 교역자 여러분이 먼저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단에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지난달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을 5월 11일, 황토현 전승기념일로 정한다고 공식발표를 하였습니다. 이로써 우리 교단이 보국안민의 지상과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전개했던 대표적인 개벽운동인 동학농민혁명과 내년으로 100주년이 되는 3.1운동의 두 기념일이 실질적으로 천도교단의 노력과 순도순국하신 선열들의 은덕으로 인해서 국가기념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입니다.
그 모든 역사적 위업들은 일찍이 수운대신사께서 동학을 창도하던 그 정신과 가르침의 계승이며, 1890년대 초부터 시작한 교조신원운동, 다시 말해 척왜양창의운동이 갑오년동학농민혁명으로 불타올랐던 것이고,
또한 갑진개화혁신운동으로 계승되었으며, 일제강점기의 3.1독립운동으로 정점에 이르러 마침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으로 승화되었다는 역사적 흐름을 모든 국민들 나아가 전 세계인에게 명백히 밝혀나가야 하는 과업이 지금의 우리에게 과제로 주어져 있습니다.
이제 두 사업이 조화를 이루어 보국안민의 시대적 과제인 통일을 위한 양변의 수레바퀴가 되어 우리 국가와 민족사회를 새로운 문명세계로 인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천도교가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동학혁명의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의 의미가 하나씩 실현되어 갈 것입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우리에게 3가지 천재일우의 중일변의 기회가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때를 맞이하여 우리 모두 동귀일체가 되어 해월신사께서 교훈하신 용시용활과 밤낮으로 활을 당기는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대저 도는 때를 쓰고 활용하는데 있나니 때와 짝하여 나아가지 못하면 이는 죽은 물건과 다름이 없으리라. 하물며 우리 도는 오만년의 미래를 표준 함에 있어 앞서 때를 짓고 때를 쓰지 아니하면 안 될 것은 스승님께서 가르치신 바라. 그러므로 내 이 뜻을 후세만대에 보이기 위하여 특별히 내 이름을 고쳐 맹세코자 하노라.”
우리는 스승님께서 이름을 바꾸면서까지 절실한 심정으로 가르쳐주신 용시용활의 교훈을 명심하면서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밤낮 활을 당기는 긴장감”(降詩)으로 우리에게 다가 온 천재일우의 시운을 이끌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산도 이롭지 않고 물도 이롭지 아니하리라. 이로운 것은 밤낮 활을 당기는 사이에 있느니라.”(山不利 水不利 利在晝夜挽弓之間)
다가오는 기해년 새해, 동덕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12월의 조회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59년 12월 3일
교령 이 정 희 심고
포덕 159년 12월 월례조회사(12월 3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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