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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호성
댓글 0건 조회 1,740회 작성일 17-03-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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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천도교도 한 때는 300만 교단을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득한 옛날이야기처럼 되어버렸고, 쇠운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된 탓인지는 몰라도 모두들 포덕에 대한 자신감을 거의 상실한 채 그저 막연한 기대감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현실이 이렇다고 해서 희망을 버리고 부정적인 생각에만 사로잡혀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한울님을 모시고 사는 천도교인으로서 올바른 신앙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수도를 하는 것은 우리들 마음을 변화시켜서 본래의 마음인 한울님 마음을 회복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울님 마음을 회복하게 되면 부정적인 생각은 모두 사라지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충만해서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것을 보더라도 오늘날 우리 천도교인들 중에 앞날에 대한 희망을 잃고,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서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변화해야 합니다. 모두들 경전에 적혀있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함으로써 하루속히 한울님 마음을 회복해서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마음이 평화롭고 행복한 사람은 언제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러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모든 일들이 뜻한 바대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수운대신사께서는 무위이화(無爲而化)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천도교는 성경신(誠敬信) 석자를 지극히 실천하게 되면 도성덕립(道成德立)을 이룰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성이란 순일한 것을 말한다고 해월신사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처음 마음먹은 대로 꾸준히 실천하게 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대할 때마다 언제나 공경하는 마음으로 대하게 되면 주위에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게 됩니다. 그러니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또 사랑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 마음은 자연히 기쁘고 행복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대할 때 항상 그 사람의 말을 믿고 그 사람을 좋게 생각하게 되면 처음에는 나를 속일지 몰라도 나중에는 나를 존경하게 되고 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마음도 내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이처럼 믿음은 우리들 사이를 돈독하게 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하게 되고 나의 덕을 쌓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공경과 믿음은 우리의 덕을 쌓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실천덕목이지만 이 두 가지를 꾸준히 지속하지 않게 되면 그 효과가 어느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순일하게 지속하는 정성이란 덕목이 우리가 도성덕립을 이루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변화해서 도성덕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매사를 행할 때마다 항상 정성, 공경, 믿음이란 덕목을 생각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도교인들이 모두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면 포덕은 저절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천도교를 믿으라고 권하지 않아도 스스로 천도교를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해월신사께서 말씀하신 “앞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손바닥에 주문을 써달라고 할 것이니라.”는 말씀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이 지금부터 우리 천도교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포덕은 물건을 파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한다고 해서 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남에게 권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변화해야 합니다. 우리들 모습을 보고 스스로 감동을 받아서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확실하면서도 가장 손쉬운 포덕방법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것을 해야 합니다.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고 스승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스스로 냉정하게 점검을 해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점검이 철저하면 철저할수록 그 사람은 도성덕립을 속히 이룰 수 있을 것이고 또한 많은 사람들을 포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천도교가 오랜 세월 동안 쇠운을 지속한 것은 그동안 우리 천도교인들 각자가 자성(自省)을 하는 일에 너무 소홀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쇠운을 극복하고 성운으로 전환해서 대도중흥(大道中興)의 목적을 이루어내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개벽하는 길밖에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변화해야 살 수 있습니다. 변화를 못하는 조직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먼저 마음부터 바꿔야 합니다. 마음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신(誠敬信)을 철저하게 실천해서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음으로 행복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천도교인 모두가 일 년에 한 명씩만 꾸준히 포덕을 하게 되면 10년 후에는 천도교인의 수가 300만이 넘게 됩니다.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잘 믿어지지 않는다면 당장 종이를 펼쳐 놓고서 적어 내려가 보면 종이 위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년에 1인 1포덕, 이 소박한 실천 목표가 10년 안에 300만 교단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기적 같은 일이 가능해지려면 천도교인 모두가 예외 없이 이 목표를 10년 동안 꾸준히 실천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이 목표는 누구 한 사람의 뛰어난 능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천도교인 모두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두가 힘을 합쳐서 꾸준히 노력해야만 이루어낼 수 있는 일입니다. 용담유사에 “쇠운이 지극하면 성운이 오지마는 현숙한 모든 군자 동귀일체(同歸一體) 하였던가.”라는 말씀이 바로 이 뜻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성경신(誠敬信)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천도교인 모두가 성경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서 한울님 마음과 하나가 되었을 때 이 기적 같은 일이 비로소 가능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300만 교단이란 위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뛰어난 능력자도 훌륭한 경력자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들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고 서로가 행복과 보람을 느끼며 천도교 신앙을 할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해주고 격려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동덕님들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하찮은 명예욕에 사로잡혀서 교인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천도교마당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천도교를 분열시키고 쇠퇴하게 만들었던 가장 큰 폐단이었기 때문입니다.

포덕은 천도교인의 사명이자 보람입니다. 포덕을 하게 되면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을 전달해주었으니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천도교인들 모두가 포덕에 소극적인 이유는 자신의 신앙생활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포덕한 사람이 교구에 나왔을 때 과연 그 사람이 교구에 정을 붙이고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데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포덕을 잘 하려면 우선 교구를 포덕이 잘 될 수 환경으로 바꾸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교구에 나오는 사람들이 사인여천을 실천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란 느낌이 들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처음 나온 사람들이 쉽게 정을 붙이고 교구에 계속해서 나오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을 포덕해서 교구에 뿌리를 내리게 하면 그 파급효과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 교구에 나온 사람은 소중하게 생각하고 교인들 모두가 정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1년에 1인 1포덕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1년에 1인 1포덕을 우리 천도교인 모두가 철저하게 실천하게 되면 10년 안에 꿈에도 그리던 300만 천도교단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목표만 이루어질 수 있다면 더 나아가 500만, 1000만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천도교가 대도중흥(大道中興)을 이루고, 중일변(中一變)을 이루어서, 민족통일(民族統一)의 대업을 완성해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란 말이 있듯이 1년에 1인 1포덕으로 우리 천도교인 모두는 포덕천하의 꿈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올 해가 그 첫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2017. 3. 13. 화암(和菴) 김 호성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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