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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철현
댓글 0건 조회 1,891회 작성일 18-09-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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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셨다는 것과 강령 그리고 개벽

<논학문>에 모셨다는 것은

「내유신령(內有神靈) 외유기화(外有氣化) 일세지인(一世之人) 각지불이(各知不移)」

라고 하시니, 이 뜻을

세상은 내유신령(內有神靈)이 외유기화(外有氣化)한 것이니
세상 사람들 각자가 알아서(주관하여) 이 이치를 벗어나지 못한다.

라고 생각해 본다.
※ 불이(不移)를 ‘옮기지 않는다.’, ‘어기지 않는다.’, ‘어기지 못 한다.’고 해석하게 되면
‘나’와 ‘영’과 ‘기’를 별개로 해석하게 된다.
‘안’이라 ‘밖’이라 하시는 말씀은 영의 표현을 기준으로 ‘잠겨있고’ ‘표현되고’를 말씀하시는 것이다.
안에 잠겨있던 신령한 영(靈)이 스스로 기(氣)로 화하여 밖으로 표현되어 나온 것이 세상이고 사람이다.
영(靈)의 표현으로 세상에 나온 것이 사람이므로, 그런 사람이 각자 알아서
‘신령이 밖으로 스스로 기화하여 나오는 이치’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靈)과 기(氣)는 둘이 아니니, 영(靈)의 표현이 기(氣)요 세상(世上)이다.
즉, 영이 없으면 세상이 없고, 세상이 있다는 것은 영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진리는 내가 세상에 나왔다하여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 평생 나에게 작용하는 것이니,
죽었다는 것은 영이 나에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의 작용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영(靈)이라고 부르고 기(氣)라고 부르는 것은 하나의 실체에 대해 다르게 부르는 것이다.
해월신사께서
「외유접령지기 내유강화지교」가 「지기금지원위대강」이라고 하셨으니,
「외유접령지기 내유강화지교」란 안으로 잠겨있던 영(靈)이 스스로 앎이 있어
기(氣)로 화하여 밖으로 표현되어 접하고 응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기금지원위대강」은 강령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해월신사께서
「시천주조화정은 만물화생의 근본」이라고 하신 것은
영(靈)이 기(氣)로 표현되어 어떠한 형체를 이룰 수 있도록
현묘한 조화로 표현된 기(氣)가 서로 응하여 그 성질과 기를 일정한 형체로 형성(고정)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은덕으로 형성된 여러 가지 형체가 세상에 만물로 표현되어 있는 것들이다.
표현된 기(氣)가 현묘한 조화로 응하는 것이 아니라,
영(靈)이 현묘한 조화로 스스로 거기에 맞게 응할 수 있는 기(氣)로 표현되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영세불망만사지는 사람이 먹고사는 녹의 원천」이라고 하신 것은
평생을 나에게 작용하여 내가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니,
내가 밥을 먹으면 안에 잠겨있던 영(靈)이 밖으로 기(氣)로 화하여
먹은 밥에 응하여 나의 형체를 유지하고 형성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내가 먹은 밥에 작용하는 기(氣)가 아니라,
밥을 먹으면 스스로 거기에 응하여 기(氣)로 화하여 나오는 영(靈)이다.
밥 먹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고자 하여도 영이 스스로 기로 화하여 그 일에 응하는 것이다.
그러한 은덕으로 우리가 굴신동정하면서 말하고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셨다는 것은 잠겨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氣)는 이미 표현되어 나온 것을 말하는 것이니,
표현되어 나온 기(氣)가 바로 세상에 실체로 표현되어 있는 ‘나’이고,
세상에 실체로 있는 내 몸에 모시고 있다는 것이니,
모셨다는 것은 아직 밖으로 표현되지 않고 안에 잠겨있다는 것이다.
그 잠겨있던 영이 밖으로 표현되어 나오는 것을 강령(降靈)이라고 한다.
강령이란, 내 몸 밖으로부터 영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모시고 있는 영(한울님)이 밖으로 발현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한울님의 이치기운을 받아 살고 있는 것도 '강령'으로 살고 있는 것이 된다.
강령지법(降靈之法)이란 '영(靈)이 스스로 표현되어 나오는 진리(眞理)'를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영(靈)이 밖으로 표현되어 나오는 것을 개벽(開闢)이라고 하시는 것이다.
선천 물질개벽의 시대에는 물질에 응하여 개벽되는 줄만 알았으나,
후천 인심개벽의 시대에는 마음에 응하여 개벽된다는 것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대신사께서 직접 행하시고 시창(始刱)하신 것이다.
개벽(開闢)이 된다는 것은 천명(天命)을 받는다는 것이다.
내가 태어난 것도 천명으로 태어난 것이요, 내가 죽는 것도 천명으로 죽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에 응하여 개벽(開闢)이 된다는 것도 천명(天命)을 받는 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천명을 받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명(命)은 운(運)과 짝하는 것이라고 하셨으니, 천명을 받는 다는 것은 천운(天運)을 받는다는 것이다.
천운을 받아 하는데, 하지 못하고 이루지 못할 것이 무엇인가.
그러므로 의암성사께서
「주문 열세 자는 사람 된 근본이니 근본을 투철히 하면 통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하셨다.
투철히 하면 통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하셨건만,
투철히 하지 않은 탓에 내 마음이 개벽되지 않으면,
일을 이루기 위해 하나하나 진행해가도 그것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니,
일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는 그 세월이 길고도 길구나.
주요참고 경전
<논학문> <안심가>
<심령지영> <영부주문> <기타>
<명심장> <성령출세설> <강론경의>
<식고문>
전주교구 광암 윤철현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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