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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숙
댓글 0건 조회 2,294회 작성일 14-07-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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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갑/오/년
2014 , 7 . 21 아침에

도륙당한 동학
60 여년의 처절함 , 피의 절규 , 떠도는 고혼들이
여전히 온몸을 전율케 한다

그때
그날부터 지금까지
제식솔 간수도 못했고
제목구멍에 밥넣는것도 못했다

머했노
머했노
딴사람들은 동학을 종자돈으로하여
사람도 모으고 집도 짓고 이름도 날리는데

모시고
지키고 각자 수심정기라
그때 되믄 손바닥에 시천주‘써달라꼬 온다하지만
헛배 부른 가상 임신일뿐이다

실패한 혁명
실패한 운동
실패한 이단자 전녹두

적어도 지금쯤은 회개를 하고
참으로 돌아가야만
동학이 두발로 걷게되고 일어 서리라

다들 잘가는데
우린 뭐했노
내가 한울님인디 할끼 뭐 있노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도
용시용활도
소인잡배가 판을치는 속물세상에 갇혀 버린지 오래

거지근성에
저질 저급한 민주주의
여기에 동학은 무었이었나

아부지도
어무이도 없는
여전히 고독한 “동학 ”.. 씨할놈 한울 종자

누구를 탓할것인가
누구를원망할것인가
그때 안태어나 질긴 목숨줄 연명함에 감사해야지
부디
기뻐해야지
별도리가 없다

오는 사람 오고
가는 사람 가고
다시 갑오년 일뿐이다

제 식구도 못챙기고
번듯한 제집에 딴놈들이 독차질해도
세상이 그려려니 동학이 그려려니

헷갈린다

다시
갑오년
산자도 죽은자도 두 번 당해서는 안된다

천도를 하던
동학을 하던
둘중에 하나를 택하시라

두 마리 토끼를 잡는것은
아무나
하는기 아닌기라

꼴난 동학 한답시고
으시델거
하나도 없다네
법포
서포
먹먹한 가슴이다

다시온 갑오 상주깡촌사람 경암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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